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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부터 노랫말의 감성까지, 함께 배우고 노래하는 수원문학대학 가곡반 현장
2026-08-14 13:09:50최종 업데이트 : 2026-08-14 13:09:4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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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반 강의가 이루어지는 수원문인협회 건물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소리를 앞으로 보내세요." 소프라노 전애리 교수의 설명에 따라 수강생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었다. 누군가는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소리를 냈고, 또 다른 수강생은 자신의 음역을 찾기 위해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내보였다.때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음이 나오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전 교수는 수강생들의 표정을 살피며 발성 방법과 호흡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수강생들도 웃으며 다시 소리를 내고, 서로의 연습 모습을 지켜보며 수업에 집중했다.
교실 한쪽에서는 피아노 반주가 이어졌다. 이민선 피아니스트가 건반을 누를 때마다 공간에는 잔잔한 선율이 흘렀고, 수강생들의 목소리가 그 선율 위에 하나씩 얹혔다. 처음에는 다소 조심스러웠던 목소리도 반복되는 연습 속에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
기자가 바라본 이날 가곡반의 모습은 단순히 노래를 배우는 수업과는 조금 달랐다. 가사를 읽고, 호흡을 익히고, 음정을 맞추는 과정 속에서 노래 한 곡을 완성해 가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곡반을 지도하는 소프라노 전애리 교수 수원문학대학 가곡반의 지도를 맡은 전애리 교수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셰넌도어대학교에서 음악교육학 석사와 음악 연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 성악 연주자 과정과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전 교수는 단순히 음을 정확하게 내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 노랫말을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소리로 표현할 수 있도록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경은 수원문학대학 교무처장은 "가곡은 아름다운 선율뿐 아니라 노랫말에 담긴 문학적 의미를 함께 느끼는 음악"이라며 "시민들이 노래를 배우면서 문학과 음악을 자연스럽게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곡반 반주를 맡은 이민선 피아니스트 이날 반주를 맡은 이민선 피아니스트 역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그네신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음악가다. 1999년부터 수원여자대학교, 숭의여자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백석예술학교 등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며 음악교육 현장에서 후학을 지도해 왔다.
"노래를 좋아해서 시작했어요" 가곡반에는 다양한 이유로 모인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다. 평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는 박경희 수원문학대학 학생처장은 가곡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가곡을 배우는 시간이 기대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성 연습중인 가곡반 단원들 정영은 수원문학대학 사무처장 역시 가곡반 단원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 사무처장은 "가곡은 시와 음악이 만나는 아름다운 예술"이라며 "함께 노래하면서 좋은 선율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업을 지켜보는 동안 수강생들의 표정에서도 배움에 대한 진지함과 함께 노래를 즐기는 여유가 느껴졌다.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간직했던 노래를 직접 불러보는 시간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첫걸음이기도 했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가곡이나 성악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수원문학대학은 가곡반 수료생을 대상으로 '수원문학대학 홍보대사' 위촉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료생들은 향후 문학·음악 관련 행사 등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무더운 여름날, 수원문인협회 건물 안에서 울려 퍼진 수강생들의 노랫소리는 잠시 일상의 더위를 잊게 했다. 잘 부르는 노래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배우고, 자신의 목소리로 한 소절씩 완성해 가는 즐거움인지도 모른다.수원문학대학 가곡반에서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다음 노래가 기다려진다.
가곡반 단원 모집 공고문 수원문학대학 가곡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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