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형극을 진지하고 재미있게 관람하는 전경
수원가죽공예협의회가 지난 8월 22일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 그루빙룸에서 수원시 관내 아동·청소년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감 만족 예술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원특례시 소규모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동·청소년에게 공연 관람과 창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인형극과 가죽공예 체험을 함께 구성했다.
경기아동그룹홈지원센터, 수원지역아동센터연합회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은 아동·청소년을 초청했으며,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청년1981' 입구 전경
1부에서는 극단 달빛의 창작 인형극 '우르르 쾅쾅, 똥이다'가 무대에 올랐다.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 인형극으로, 착한 돌돌이 아범이 욕심 많은 황 부자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뒤 도깨비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 가지 소원을 둘러싼 이야기와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어린이들의 웃음과 긴장감을 끌어냈다.
특히 테이블 인형극 방식으로 진행돼 작은 무대에서도 인형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배우들은 인형의 머리와 양손에 연결된 막대를 조종하며 인형의 움직임을 표현했고, 인형의 표정과 몸짓, 배우의 목소리와 소품이 어우러져 극의 재미를 더했다.

행사 접수장 전경
도깨비가 등장하거나 익살스러운 장면이 펼쳐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이나 긴장감 있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이어 등장인물을 응원하며 공연에 몰입했다.
극단 달빛 문양순 대표와 신명숙 실장은 이날 인형극을 함께 이끌며 어린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문양순 대표는 "아이들이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무대가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문화예술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형극 등장인물, 좌로부터 도깨비, 황 부자, 돌돌이 아범
이어진 2부에서는 수원가죽공예협의회 소속 전문 강사진 3명의 지도 아래 가죽공예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준비된 가죽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지갑을 직접 만들어 봤다.
참여 연령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했다. 저학년 참가자들은 보호자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가죽을 자르고 다듬는 과정부터 하나씩 직접 체험했다.망포초등학교 6학년 한 학생은 "인형극이 끝날 때까지 흥미진진했다. 나쁜 사람은 미웠고 도깨비는 좋았다"며 "지갑 만들기는 처음 해봐서 서툴고 어렵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수원가죽공예협의회 김정현 대표는 "가죽공예는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재활용의 의미도 있다"며 "오늘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작은 지갑을 준비했는데,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개인 지도하는 강사와 학생의 손동작 모습
이어 "가죽공예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특히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가죽공예를 친숙하게 접하고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감 만족 예술 캠프'는 공연을 보고 끝나는 문화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이 보고, 듣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가죽 지갑을 만드는 전경
인형극에서는 이야기와 인형의 움직임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가죽공예에서는 직접 지갑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경험했다.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아동·청소년들이 공연장에서 마음껏 웃고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며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캠프의 의미가 더해졌다.
수원가죽공예협의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쉽게 만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