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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의 깊이…현대의 공간과 만나다
제4회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명인전’,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개최  
2026-09-17 09:53:12최종 업데이트 : 2026-09-17 09:53:09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제4회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명인전' 개최

제4회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명인전' 개최


지난 15일 오후, 수원시 정자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지회가 주최하는 제4회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명인전'이 열려 전시장을 찾았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경기 지역 장인들의 정수와 창작 의지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특별한 문화의 장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복합문화공간 111CM 출입구복합문화공간 111CM 출입구

경기명인전 전시공간 전경

경기명인전 전시공간 전경


이번 전시회는 경기 지역에서 수십 년간 묵묵히 고유한 예술의 맥을 이어온 한국예술문화명인 17명 작가들이 참여하여, 수작업의 정밀함과 예술적 혼이 담긴 다채로운 명작들을 선보였다. 전시 분야 또한 도자·옹기, 목·칠공예, 전통 섬유·자수, 금속 및 지공예 등 다채로운 공예 장르로 구성되었다.
 

김연주 작가의 '도종환 글'과 '이체시' 작품

김주연 작가의 '도종환 시인의 글'과 '이채 시인의 글' 작품

 

김주연 작가는 수원전통문화연구회 회장이자 전통 섬유·자수 분야 명인으로서, 고풍스러운 명주실의 질감을 살린 대형 자수 기획 작품인 '도종환 시인의 글'과 '이채 시인의 글' 자수를 출품했다. 이와같이 정교한 바느질로 완성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나선희 작가의 '나전.칠기' 작품

나정희 작가의 '나전.칠기' 작품


나정희 작가는 전통 기법의 화려함과 정교함이 집약된 '나전·칠기 및 섬유 자수 공예 작품'들을 출품했다. 자개와 자수의 미학적 결합을 통해 자연의 빛을 품은 자개(나전)의 영롱함과 한 땀 한 땀 놓은 오색 명주실 자수가 만들어내는 고풍스러운 조화를 보여준다.
 

박미성작가의 작품

박미성 작가의 '동행' 등 작품


박미성 작가는 전통의 미감과 정교한 기예를 담아낸 전통 자수 및 섬유공예 작품을 선보였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전통 자수 노리개 및 장신구', '화조도 자수 소품 및 전통 자수 액자'가 있으며, 천연 염색한 실과 섬세한 바느질 기법을 사용하여 한국 전통 섬유예술 특유의 정갈하고 따뜻한 색감을 완성해 냈다.
 

배성주 작가의 '자적원삼' 작품

배성주 작가의 '자적원삼' 작품

 

배성주 작가의 '자적원삼(紫赤圓衫)'은 조선 시대 왕실 여성들의 최고급 예복이자 행사복이었던 자적색(자줏빛을 띤 붉은색) 원삼을 전통 복식 기법으로 정교하게 고증·재현해 낸 섬유 복식 공예 작품이다. 왕실 여성의 권위와 품격을 상징하는 자줏빛 톤의 고급 비단을 바탕으로, 전통 궁중 복식의 유연한 실루엣과 정갈한 선을 완벽하게 다듬어 냈다.
 

유숙자 작가의 '풍뎅이(방한모)' 작품

유숙자 작가의 '풍뎅이(방한모)' 작품

 

유숙자 작가는 조선 시대 어린아이들의 전통 겨울 모자인 '풍뎅이(방한모)'를 비롯해 세밀한 공력을 담아낸 전통 자수 및 침선 공예 작품들을 출품했다. 주요 출품작은 전통 방한모 '풍뎅이', '전통 자수 액자 및 소품', '자수 굴레모'다. 곤충 풍뎅이의 등껍질처럼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조형을 가진 전통 아동용 방한모로, 조형미와 보온성을 동시에 갖추었다.
 

이금순 작가의 '독립선언문'과 '안중근의사 유묵' 작품

이순금 작가의 '독립선언문'과 '안중근의사 유묵' 작품

 

이순금 작가는 숭고한 역사적 의의와 장인의 서화·세공 기예를 결합한 작품으로 '3·1 독립선언문' 병풍·서각 작품과 '안중근 의사 유묵(독립, 위국헌신 군인본분 등)' 서화 및 목조각·자수 작품을 출품했다. 1919년 3·1운동의 민족적 결의가 담긴 독립선언문의 웅장한 필체를 정교하게 정제하여, 전통 한지 및 나무, 비단 위에 획 하나하나의 기개와 생동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제순 작가의 '꽃을 든여인'과 '가야금타는 여인' 작품

이제순 작가의 '꽃을 든 여인'과 '가야금 타는 여인' 작품

 

이제순 작가는 도예가 아닌 전통 자수 및 침선·인형 공예 분야의 명인으로, 한국 여인의 아늑하고 다소곳한 자태를 표현한 '꽃을 든 여인'과 '가야금 타는 여인'을 출품했다. 조선 시대 여성의 한복 맵시를 작은 인형(구체 조형) 위에 완벽하게 고증해 낸 점이 매우 특별했다. 깃, 동정, 치마저고리의 선과 색감은 물론, 겹겹이 맞춰 입은 속옷까지 정교하게 바느질하여 한국 복식 고유의 우아함과 곡선미를 감동적으로 살려냈다. 이 외에도 다른 작가들의 다채롭고 진기한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어 인간의 정교한 손재주에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다양한 진기명기한 작품들이 전시

다양한 진기명기한 작품들의 전시 모습

 

이번 전시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제4회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명인전'은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작품이 태어나기까지 장인이 견뎌낸 세월과 장인정신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께서 방문하시어 우리 전통문화 예술의 정수를 체감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기자는 전시 관계자의 설명으로 취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시장을 찾은 정자1동 40대 시민은 "수십 년간 외길을 걸어온 명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 하나하나마다 깊은 시간과 혼이 느껴져 가슴 깊이 울림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람객인 30대 시민 역시 "디지털 시대에 정밀한 손수 작업이 주는 울림과 한국 전통 미학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제4회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명인전'은 시민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문화공간 111CM 전시장 안내>

○전시 기간: 9월 15일(수) ~ 9월 20일(일)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전시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 (복합문화공간 111CM)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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