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추석 연휴, 가족과 미술관으로… 낯선 생명 앞에서 ‘함께’를 생각하다
수원시립미술관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수원·용인·화성 가족 관람객 발길 이어져
2026-09-28 13:28:32최종 업데이트 : 2026-09-28 11:24:58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추석 연휴 수원시립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왼쪽은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서 온 권오환 씨.

추석 연휴 수원시립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왼쪽은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서 온 권오환 씨.


추석 연휴를 맞은 25일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에는 가족과 함께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부터 부부 관람객까지 전시장 곳곳에서 작품을 천천히 살피며 연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2026 국제전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이 열리고 있다. 호주 멜버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트리샤 피치니니는 실리콘과 유리섬유,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실제 생명체처럼 보이는 조각과 사진, 영상 등을 선보이는 작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익숙한 듯하면서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생명체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사람과 동물을 닮은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 얼굴과 피부를 살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잠시 거리를 두고 작품 전체를 바라보는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킨쉽(Kinship)'은 친족이나 가족 관계를 뜻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그 의미가 인간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낯선 존재를 처음 마주했을 때 생기는 거리감에서 출발해 서로 관계를 맺고 돌보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를 묻는다.

전시는 「깨어나다」, 「조우하다」, 「유대하다」, 「흔적들」의 네 흐름으로 이어진다. 낯선 생명과 처음 마주하는 순간에서 시작해 관계와 돌봄, 책임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가도록 구성했다. 마지막에는 작가의 말과 작업 과정을 살펴보는 공간도 마련했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이 전시 연계 공간에서 작품과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이 전시 연계 공간에서 작품과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작품 앞에서 부모와 아이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작품을 보고 곧바로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기보다 한동안 머물거나, 아이가 궁금한 것을 가리키면 부모가 함께 들여다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서 온 권오환 씨는 아내와 함께 미술관을 찾았다. 권 씨는 "아내가 수원에서 열리는 전시나 미술관 정보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라 함께 왔다. 평소에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자주 찾는다"라고 말했다.

권 씨처럼 가까운 지역에서 미술관을 찾는 시민도 있었지만, 용인과 화성 등 인근 도시에서 온 가족도 만날 수 있었다. 연휴에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문화공간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원을 찾았다는 관람객도 있었다.

용인에서 가족과 함께 수원시립미술관을 찾은 안슬찬 씨 가족이 영상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용인에서 가족과 함께 수원시립미술관을 찾은 안슬찬 씨 가족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용인에서 가족과 함께 온 안슬찬 씨는 "아이가 아직 어려 이번 연휴에는 멀리 이동하기보다 가족이 함께할 곳을 검색하다 수원시립미술관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휴일인데도 주차가 어렵지 않아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수원을 찾는 이유로 미술관뿐 아니라 주변 문화환경도 꼽았다. 그는 "용인에도 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수원은 화성행궁을 비롯해 함께 둘러볼 곳이 많아 가족과 종종 찾게 된다"라고 말했다.

화성 동탄에서 온 고명진 씨 가족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고 씨는 아이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현대미술을 보여주기 위해 미술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화성 동탄에서 온 고명진 씨 가족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고 씨는 아이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현대미술을 보여주기 위해 미술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화성 동탄에서 온 고명진 씨 가족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연휴 기간 운영 소식을 확인하고 방문했다. 고 씨는 아이들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대미술 작품을 가까운 지역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고 씨는 "경기지역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은데 시립미술관에서 이런 전시를 볼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 함께 왔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 전시장에서 작품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 전시장에서 작품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피치니니는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호주관 대표 작가로 참여했으며,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이번 국제전을 통해 생명과 기술, 돌봄과 공존에 관한 질문을 다양한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연휴의 미술관은 작품을 보는 공간인 동시에 가족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되고 있었다. 수원 시민뿐 아니라 용인과 화성에서 찾아온 관람객의 모습은 행궁동과 화성행궁, 미술관을 잇는 문화공간이 인근 도시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설치된 영상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은 오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설치된 영상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은 오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은 오는 11월 1일까지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에서 이어진다. 낯설게 보이는 생명체 앞에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머물며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이번 전시를 만나는 한 방법이다.

2026 국제전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
○ 기간 : 2026년 7월 23일(목) ~ 11월 1일(일)
○ 시간 :
하절기(3월~10월) 10:00~19:00
동절기(11월~2월) 10:00~18:00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휴관)
○ 부문 : 국제전·기획전
○ 장르 : 복합(조각,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아카이브 등)
○ 작가 : 패트리샤 피치니니(Patricia Piccinini)
○ 구성 : 2002년부터 2025년까지 제작한 작품 56점
○ 전시 구성 : 1부 '깨어나다', 2부 '조우하다', 3부 '유대하다', 4부 '흔적들'
○ 해설 : 전시 해설과 연계 프로그램 일정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 대상 : 전체 관람
○ 예약 : 자유 관람(20명 이상 단체는 사전 예약)
○ 요금 : 성인 4,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수원 시민 25% 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무료 관람
○ 장소 :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 제2·3·4·5전시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 주최 : 수원시립미술관
○ 후원 : 주한호주대사관
○ 주차 : 수원시립미술관 주차장 이용 가능(유료)
○ 홈페이지 : https://suma.suwon.go.kr
○ 문의 : 031-5191-3800
강남철님의 네임카드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전시,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개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