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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놓은 시와 선율… 수원 정조테마공연장서 ‘예술로 잇다’
시·낭송·국악·성악·무용 등 19개 프로그램…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즐긴 열린 가을 문화예술 무대
2026-10-01 10:31:05최종 업데이트 : 2026-10-01 10:31:0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2026 가을 문화예술공연 시리즈Ⅰ- 예술로 잇다, 시와 선율 가을을 열다'에 참여한 예술가 및 시인들의 단체사진

'2026 가을 문화예술공연 시리즈Ⅰ- 예술로 잇다, 시와 선율 가을을 열다'에 참여한 예술가 및 시인들의 단체사진

 

가을빛이 깊어가는 9월의 끝자락, 시와 음악, 전통과 현대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수원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서 펼쳐졌다.

 

9월 29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 '2026 가을 문화예술공연 시리즈Ⅰ- 예술로 잇다, 시와 선율 가을을 열다'는 시가 음악을 만나고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가을 문화예술 공연으로 마련됐다.

이날 사회를 진행한 정다겸 시인이 꽃다발을 품에 안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날 사회를 진행한 정다겸 시인이 꽃다발을 품에 안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한국문예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문예협회 시낭송회가 주관했으며 문화예술단체 아르온이 후원한 이날 공연은 정다겸 시인의 사회로 진행됐다. 시낭송을 비롯해 해금, 오카리나, 팬플룻, 성악, 현대무용, 가요, 시노래, 아리랑활력무, 판소리 등 모두 19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이 됐다.

공연의 첫 무대는 한국문예협회 사회공헌팀과 관객이 함께하며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

공연의 첫 무대는 한국문예협회 사회공헌팀과 관객이 함께하며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

 

공연의 첫 무대는 한국문예협회 사회공헌팀과 관객이 함께한 '둥글게 둥글게' 몸풀기 체조였다. 무대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공연에 참여하면서 어울마당의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열렸다.

한국화가 최완성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또 하나의 예술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한국화가 최완성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또 하나의 예술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이어 한국화가 최완성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작가가 현장에서 붓을 움직이며 글씨를 완성해가는 모습은 공연 자체와 어우러져 또 하나의 예술 무대가 됐다. 글씨와 음악, 사람과 공간이 한자리에서 연결되면서 이날 공연의 주제인 '예술로 잇다'를 눈앞에서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국악마당 김진화 대표의 해금 연주에서는 '홀로아리랑'과 '약속'이 연주됐다. 한옥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는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 해금의 섬세한 선율이 울려 퍼지면서 가을 오후의 정취를 더했다.

 

이어 가수 사성의 시노래 '나는 행운아다'와 '나의 선언', 바리톤 이한무의 '서툰 고백'과 '어느 행복한 아침에'가 이어지며 시와 음악이 만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오카리나와 팬플룻 연주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강은순·조영미 연주가의 오카리나 합주와 조영미 연주가의 독주, 김경순 연주가의 팬플룻 연주가 이어지며 맑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공연장에 색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시와 움직임이 어우러진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유성자·조경식·김은실 시낭송가가 차례로 시를 낭송하고, 수리무용단 이혜경 대표가 현대무용 '풍경'을 선보였다. 정휘종 대표의 테너 색소폰 연주와 가수 현정아의 가요 무대까지 이어지면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연이 계속됐다.

방숙정 (사)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 수원시지회 홍보국장이 아리랑활력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방숙정 (사)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 수원시지회 홍보국장 팀이 아리랑활력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 특히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공연 중 하나는 방숙정 (사)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 수원시지회 홍보국장이 이끄는 아리랑활력무였다. '평화아리랑', '뱃노래', '꽃밭에서'가 이어지며 우리 민요의 친숙한 선율과 활력 있는 동작이 어우러졌고, 관객들도 박수로 호응했다.

소리랑국악공연단 유복귀·이명선의 판소리가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소리랑국악공연단 유복귀·이명선의 판소리가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소리랑국악공연단 유복귀·이명선의 판소리가 장식했다. 《흥부가》 중 '돈타령'을 비롯해 《남도민요》의 '흥타령'과 '진도아리랑'이 이어지면서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추임새가 나왔다. 우리 소리 특유의 흥겨움이 야외 공연장에 울려 퍼지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가 됐다.

이날 열린 야외 공연장이라는 공간적 특성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날 열린 야외 공연장이라는 공간적 특성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은 열린 야외 공연장이라는 공간적 특성이었다. 어울마당을 찾은 관객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던 시민과 방문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지 않더라도 지나가다 음악에 이끌려 잠시 머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부모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음악이 흘러나오자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해진 관객석이 없는 열린 공간에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이날 무대가 가진 편안한 매력을 보여줬다.

해금 연주 무대 사진 촬영을 맡아 공연장을 찾았다는 조정현 사진교육지도자가 김진화 대표와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

해금 연주 무대 사진 촬영을 맡아 공연장을 찾았다는 조정현 사진교육지도자가 김진화 대표와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

 

현장에서 만난 조정현 사진교육지도자는 김진화 대표의 해금 연주 무대 사진 촬영을 맡아 공연장을 찾았다. 조 씨는 "매니저 역할을 겸해 현장에 왔지만, 아름다운 선율과 한옥 배경이 어우러진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소리랑국악공연단의 판소리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진성숙 수원시 시민기자는 "우리 소리의 깊은 멋과 흥이 가을 하늘 아래 울려 퍼지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리랑활력무 공연을 펼친 (사)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 수원시지회 홍보국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아리랑활력무 공연을 펼친 (사)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 수원시지회 홍보국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아리랑활력무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조명자 경기도의원과 시의원들도 공연을 지켜보며 예술가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출연자들은 무대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멕시코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원화성이 멋지다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원화성이 멋지다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현장에서 눈길을 끈 것은 멕시코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이었다. 공연을 유심히 지켜보던 이들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Awesome"이라고 표현했고, "한국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익숙할 수 있는 시낭송과 국악, 민요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된 것이다. 정조테마공연장의 한옥 공간과 전통음악, 현대예술이 어우러진 무대가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의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날 '예술로 잇다' 공연은 특정 장르의 공연만을 보여주는 무대가 아니라 시와 음악, 전통과 현대, 예술가와 시민, 그리고 한국인과 외국인 관람객까지 연결하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진행됐다.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 울려 퍼진 시와 선율은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을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 울려 퍼진 시와 선율은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을 시민들에게 선물이다.

 

가을이 깊어지는 계절,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 울려 퍼진 시와 선율은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을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한편 한국문예협회는 이번 첫 번째 가을 문화예술공연에 이어 10월 27일(화) 오후 4시 수원 정조테마공연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이어지는 문화예술 무대가 시민들에게 또 어떤 만남과 울림을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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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연, #예술로잇다, #시와선율, #가을을열다, #안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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