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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가 건넨 선물… “남의 시선 내려놓으니 나답게 행복할 자유가 보였다”
기시미 이치로 저자와 함께한 가을날의 특별한 만남, 수원지관서가에서 북토크 가져 
2026-10-26 12:20:51최종 업데이트 : 2026-10-26 12:20:50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미움받을 용기,왜 필요한가 북토크, 안내 포스터

미움받을 용기,왜 필요한가 북토크, 안내 포스터


가을 빛과 바람이 한껏 무르익은 10월 24일, 수원시평생학습관 내 위치한 수원지관서가와 앞마당에서 일상 속 쉼과 성찰을 선물하는 '지관하다 in 수원 가을북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하루 동안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이 펼쳐진 가운데, 오전을 따뜻하게 밝힌 행사는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郎) 철학자의 초청 북토크 현장이었다.

이번 행사가 열린 수원지관서가는 SK의 지원과 지자체의 공간 제공으로 조성된 인문학적 휴식 공간이다. 최근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이곳은 '지관(止觀)'이라는 이름 뜻대로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止) 자신과 세상을 깊이 바라보는(觀) 마음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가을 바람과 잔잔한 책 향기가 어우러진 서가의 운치 있는 분위기는 기시미 이치로 저자가 전하는 울림 있는 메시지와 깊은 조화를 이루었다.

2013년 일본 출간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350만 부 이상 판매되고, 국내에서도 5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미움받을 용기』는 수많은 이들에게 '인생책'으로 꼽힌다.
이 책은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철학을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과거의 상처나 타인의 평가에 매이지 않고 "지금, 여기"를 살아갈 용기를 제시하며,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애쓰는 삶' 대신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미움받을 용기, 왜 필요한가> 강연은 당초 온라인 형태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여러분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 싶었다"며 현장을 직접 방문한 기시미 이치로 저자의 인사로 온기 있게 시작되었다.
미움을 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마 이치로

미움을 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마 이치로

저자는 "타인의 입장을 너무 고려하는 사람은 어두운 것이 아니라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이지만, 그 마음이 과하면 결국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게 된다"며, "주변 사람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기에 미움받는다는 것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자유를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의 성적이나 문제 행동에만 집착하기보다 오늘 건강하게 살아준 존재 자체에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실감을 느낄 때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용기를 낸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인관계의 핵심으로 조건 없는 '신뢰(Trust)'를 짚으며, "신용(Credit)이 능력이나 재력에 기반한 것이라면, 신뢰는 조건 없이 상대를 믿어주는 것이다. 공부하지 않는 아이나 다이어트를 결심한 친구를 무조건 믿어주는 것에서 건강한 관계가 시작된다"고 당부했다.
2층 서가에서 바라본 강연장 모습

2층 서가에서 바라본 강연장 모습

강연이 끝난 후 서가 한쪽에는 강연의 여운을 가슴 깊이 새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살아가며 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고 자신도 모르게 남의 시선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아온 것 같았다며, 오늘 이야기를 통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나답게 살아가는 용기가 진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앞에 나서기보다 누군가를 돕고 응원하는 삶을 좋아하고, 혼자 이룬 성취보다 함께 이루어낸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다고 밝혔다. 오늘 강연과 수원지관서가라는 뜻깊은 공간을 통해 나답게 살아가면서도 타인에게 힘이 되어주는 '행복할 용기'를 마음에 담았으며, 책을 통해 삶을 배우고 사람들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강연이 마무리된 후 서가 창가 쪽에 마련된 자리에서는 기시미 이치로 저자의 사인회가 이어졌다. 정성스레 책을 들고 줄을 선 독자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저자의 모습은 현장을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 저자는 독자의 이름과 함께 친필 메시지를 남기며 삶의 응원을 건넸고, 참석자들 역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가에게 따뜻한 목례와 인사를 남겼다.
기시미 이치로 작가가 독자의 이름과 함께 친필 메시지를 적고 있다.

독자의 이름과 함께 친필 메시지를 적고 있다.

사인회 직후 만난 한 독자는 오랜 기간 가슴속에 간직해 온 책의 저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눈앞에서 친필 사인을 받으니 감회가 매우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자가 건넨 "존재 자체로 고맙다"는 따뜻한 미소와 인사가 삶에 큰 용기와 위로가 되었다며, 오늘 받은 정성스러운 사인과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 내 일상을 더욱 나답고 소중하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미움받을 용기』가 전하는 6가지 핵심 가치인 ▲인정 욕구에서 벗어나기 ▲나와 남의 과제 분리하기 ▲수평적인 관계 맺기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기 ▲자기 수용하기 ▲타자에게 공헌하기는 이날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현장 참여외에도 지관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현장 참여외에도 지관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서가를 나서는 이들의 표정에는 타인의 시선이라는 짐을 내려놓고,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존재해 줘서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피어나 있었다. 가을의 깊이만큼이나 마음의 결을 깊게 만들어준, 수원지관서가에서의 뜻깊은 하루였다.


안내: 이번 기시미 이치로 저자 강연은 온라인 유튜브 라이브 영상(강연 다시보기)을 통해 다시 감상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live/slyDdSgH6oc?si=KTxb-1vq6NTV_jwK
강영아님의 네임카드

기시미 이치로, 미움받을 용기, 수원시평생학습관, 수원지관서가, 지관하다 in 수원 가을북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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