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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속히 건강을 회복하세요
당수동 노인복지센타에서 수지침 봉사
2009-01-28 15:01:43최종 업데이트 : 2009-01-28 15:01:43 작성자 : 시민기자   박형규

매월 2,4주 금요일 오전 10시에는 당수동에 있는 노인복지센타에 가서 4명의 수지침사가 자원봉사를 한다.
23일에도 센타에 도착하니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인사를 하고 어르신 한분 한분 수지침을 놓아드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경청하였다. 자녀들을 키운 이야기, 몸이 아파서 서러운 이야기, 이곳에 오게 된 이야기 등을 듣고 나면 봉사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오늘도 거의 수지침 봉사를 마무리 하는데 유일한 남자 어르신 한분이 안 보이셨다. 
전에도 91세 된 어르신이 안보이셔서 안부를 물으니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라고 하였다. 보이시던 어르신이 안보이시면 웬지 마음이 울적하고 허전하다. 

아빠! 속히 건강을 회복하세요_1
아빠! 속히 건강을 회복하세요_1

이곳은 2주 만에 봉사를 오기에 어르신들의 안부문의는 필수다. 침대에 가보니 어르신이 그냥 누워 계셨다. 
"왜 침대에 누워 계셨어요?" 
"모든 게 귀찮아요. 그래서 침대에 누워 있었지" 
"그랬어요. 이 성경은 누구거죠?" 
"내가 보던 것인데 딸이 갖다 놓았어" 

성경 속에 보니 따님의 간절한 기도문이 적어 있었다. 
"하나님! 저희 아빠를 속히 건강하게 해 주세요..."  
성경 속에 있는 따님의 기도문을 꺼내 읽어드렸더니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따님이 간절히 아빠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이렇게 누워만 있으면 되겠어요" 
"우리 딸이 나를 위해 기도한다니 일어나야지" 
"어르신 이제 수지침 치료를 받으시고 건강을 회복하세요" 수지침을 맞는 것조차 귀찮아하던 어르신에게 따님의 기도는 활력소가 되었다. 

며칠간 침대에 누워서 운동과 식사를 거르던 어르신이 혼자서 일어나 앉으셨다. 
그리고 침대에서 수지침 치료를 받고 거실로 나와서 대화를 하고 웃는 모습을 찍었다. 어르신 한번 웃어보세요. 하하하... 웃으면 복이 와요.

아빠! 속히 건강을 회복하세요_3
아빠! 속히 건강을 회복하세요_3
 
"선생님들이 수지침 봉사를 하고 돌아가시면 며칠 동안 어르신들의 모습이 환해요"라고 시설장님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원 봉사하는 날은 다른 모든 계획을 뒤로 미룬다. 
벌써 이곳에 자원봉사를 온지 5개월이 되었다. 우리들은 봉사를 하면서 얻는 것이 더 많다. 어르신을 위한 수지침 봉사는 단지 수지침이 아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 봉사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시민 여러분! 수원시는 자원봉사자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자원봉사자가 되세요. 주변에 보면 자원봉사를 기다리는 기관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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