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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엄마와 손 붙잡고 꼭 가세요.
이름만 불러도 가슴 뭉클한 두 글자 '엄마'...
2009-02-19 14:45:17최종 업데이트 : 2009-02-19 14:45:17 작성자 : 시민기자   이소영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엄마와 손 붙잡고 꼭 가세요._1
연극 -친정 엄마와 2박 3일

며칠전 이벤트 당첨이 되어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90주년 기념 문화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보고 왔다.

불치병에 걸린 딸과 마음 아파하는 친정엄마의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연극이다. 연극이 시작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여기저기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죽은 남편이 꿈에 찾아와, 하늘에 같이 가자고 해도 , 우리 딸 김치해줘야 하고, 애기 돌봐줘야 하고, 힘들 때 찾아올 곳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떠나지 않겠다던 엄마.

연극의 마지막 대사에 엄마역의 강부자 씨가 이렇게 말한다.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하지만 내 딸로 태어나서 미안하다."
마지막 대사에 엄마와 나는 마지막 눈물을 그렇게 주르륵 흘러버렸다.
연극이 끝나고 나온 엄마와 나는 팔짱을 끼고, 서로의 퉁퉁 부운 눈을 바라보며 피식 웃고 말았다.

세상에 태어나 여자는 딸로 아내로 친정엄마라는 이름을 가지며 삶을 살게 된다.
나도 어느덧 나이가 들면서 우리엄마와 외할머니를 바라보며 느낀다.
친정 엄마와 딸은 같은 여자로써의 인생을 살게 되면서 때로는 걱정스러운 맘에 괜시리 화를 내어도 사랑하기에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를 더 아끼고 이해하면서 애틋한 사이가 아닌가 싶다. 

요즘 인기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은재 엄마 대사 중 이 대사가 심금을 울렸었다.
"아무리 능력 없는 어미라도 어떻게 자식을 못 알아봐요? 얼굴을 홀라당 바꿨어도 엄마인 나는 알아본단 말이예요, 우리 은재 맞아요"
엄마는 그런가 보다. 자식 얼굴만 봐도 아픈지, 슬픈지, 기쁜지, 다 마음으로 눈으로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God의 '어머님께'라는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얼마나 어머니의 사랑이 강한지, 한없이 아름답고 희생적이고, 헌신적인지 알 수 있다.
외식 몇 번 한 적 없이 가난했던 집안.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자장면 한 그릇.
자장면 하나에 행복해 하는 자식을 보며, 건네주는 자장면 드시지 않으시고 싫다고 하셨던 어머니. 주먹질 싸움에 교무실에 불려오셔서, 오직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존심 따윈 버리시고 고개 숙여 비신 어머니.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은가 보다.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동한 배우들과 제작사가 관객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연장 공연까지 한다고 한다.
서울에서만 공연을 하는 줄 알았는데, 버스 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 반가운 현수막을 보았다. 수원에서도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장소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 3월 21부터 3월 22일까지 공연이 열리며, 인터파크 에서 공연예매가 가능하다.
R석 38,500원,S석 30,800원,A석 23,100원, B석 15,400원
전화번호 : 031-230-3440~2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7 번지 경기도 문화의 전당
홈페이지: http://www.ggac.or.kr
 
3월이면 따뜻한 봄날이겠다. 특히나 주말이다.
엄마와 함께 손잡고 공연 데이트, 어떤가...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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