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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고가 품질은 일회용
어린이들 장난감이 가격에 비해 품질이 너무 떨어진다
2009-04-28 14:46:05최종 업데이트 : 2009-04-28 14:46: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미선

가격은 고가 품질은 일회용_1
가격은 고가 품질은 일회용_1
얼마전 작은 아이 생일에 마론 인형을 선물했다. 선물을 준비하면서 나는 세 번 놀랐다. 
가격에 놀라고, 제품의 질에 놀라고, A/S에 놀라고...

기념일이라고 매번 동화책만 받던 아이가 친구 집에 놀라가서 보았던 마론 인형이 부러웠던지 "생일날에는... " 노래를 부르기에 큰 맘 먹고 약속했는데 가격을 보고 충격적이었다. 
인형 하나에 삼만원은 기본이었다. 어쩌랴 이미 약속을 해 버렸으니. 

부담스러웠지만 그 중 싸고 그럴 듯한 인형을 하나 골라 선물했는데 박스를 뜯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일회용 장난감도 아닌데 부실하기 그지 없었다. 이게 얼마나 갈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나와는 사뭇 다른 아이의 반응을 보고 조금 위로가 되었다.

그러나 그 날 저녁 이미 인형의 부속품들은 벌써 폐품이 되어있었다. 인형과 함께 들어있던 머리띠는 벌써 플라스틱이 부러져 쓸모 없어졌고 반지는 보석이 빠져서 따로 뒹굴고 있었다. 다시 삼만원이 생각났다. 

너무 억울해 본사에 전화를 걸어 사정 얘기를 했다. 
고객의 부주의로 파손 되었지만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니까 택배로 부속만 보내준다는 거였다. 조금 거슬리는 답변이었지만 그래도 보내준다는데 말 잘 못했다가 그나마 못 받으면 어쩌랴 싶어 냉큼 고맙다고 인사하고 주소를 불러주려는데 "단 택배비는 고객이 부담하고..." 

그럴 바에야 진짜 머리띠를 택배비 낼 돈으로 사주지 어차피 한 시간 만에 부서질지 하루 만에 부서질지 모르데 택배비를 부담하면서까지 받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장난감 사기가 두렵다.
가격에 비해 품질은 일회용인 어린이용 장난감. 어른인 나는 본전 생각에 눈물 나고 아이는 어른들의 이기심에 눈물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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