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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동의 추억
케빈 교수의 수원사랑, 고등동 사랑
2009-05-17 10:20:47최종 업데이트 : 2009-05-17 10:20:47 작성자 : 시민기자   박광수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명성이 나기 시작한 죠지 워싱톤 북 어워드상은 50000불의 상금이 수여되고 있는 바 세계적으로 이름이 나있는 풀리쳐 상의 유명세에 버금가는 상으로서 미국에서는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중의 하나이다.

본명이 케빈 J 헤이즈인 그를 주변사람들은 케빈 이라는 애칭으로 즐겨 부르기도 한다. 전형적인 미국인인 케빈은 오클라호마 센트럴 대학의 실력 있는 정교수이다.
2009년 몬티셀로로 가는 길 (A ROAD TO MONTICELLO)의 저서로 죠지 워싱톤 북어워드 상 최종후보 3인중 한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케빈은 챨리 채프린 인터뷰 모음집등 20여권의 저서를 펴낸바있는 저술가이기도 하다.

고등동의 추억_1
한국 엿보기
,
고등동의 추억_2
추억에 남을 고등동 풍경

케빈의 유별난 고등동사랑은 2008년 도서출판 장락에서 펴낸 영문판 A DEEP INTO KOREA (한국 엿보기)에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현재 세계 몇 몇 나라의 도서관에 소장되기 시작한 케빈의 한국 엿보기 책 속에는 수년간 수원시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던 한국인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만큼이나 대한민국 수원과 고등동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설탕처럼 달콤하게 녹아 있기도 하다.
십여 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고등동에 찾아와 머물었던 케빈에게 고등동은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겨운 골목길 풍경과 소박하고 순박한 표정과 수줍은 미소가 따사로운 주변사람들은 케빈의 마음을 한층 아늑하고 편안하게 해주었다.

집 앞을 지나치며 외쳐대던 두부장수의 종소리, 참새처럼 조잘대던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등이 들려 올 때면 가끔씩 그런 장사꾼들의 음성을 어설프게 흉내 내서 주위사람들이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그런 케빈의 독특한 동작과 음성은 머지않은 장래에 시작될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함께 주위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될것이다.

즐거운 시간일수록 빠르게 지나감이 안타까운 케빈은 작금의 고등동처럼 모든 것이 더디게 흘러가기를 염원해본다.

그러나 그것은 케빈의 개인적인 바램일 뿐이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모두 미완성으로 남겨두고 그는 5월 2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야만 한다. 

오늘도 케빈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보이는 옥상에 올라가  머지않아 흔적도 없이 그 모습을 감추게 될 고등동의 풍경을 조망하면서 수 년 뒤에 새로 태어나게 될 고등동의 장밋빛 미래를 유추해보면서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원 만세 고등동 만세.

 

 

 

 

 

박광수, 고등동, 세계문화유산,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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