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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박스엔 카메라 대신 돌멩이가...
인터넷 사기 조심하세요
2010-07-19 20:09:21최종 업데이트 : 2010-07-19 20:09: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선미

첫 아이의 출산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두근두근.
첫 아이인지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하나하나 리스트를 지워가며 준비하면서 설레임도 느낀다.

지금의 남편과 나는 취미생활을 통해 만났다. 사진찍기. 
덕분에 카메라 하나만 둘러메고 여행을 떠나는 일이 많아 추억도 많이 쌓았다.

남편과 내가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다, 우리 세대에는 없는 성장앨범을 그 누구보다 근사하게 만들어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눈빛만 마주쳤는데도 찬성.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팔고, 더 좋은 카메라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인터넷 중고장터에 글을 올렸다.

몇 시간 후 내 전화로 전화가 왔다. 내가 사고싶어하는 카메라를 팔겠다며 연락이 온 것이다.
마침 가지고 있는 구성품도 좋았고, 보내준 사진에도 카메라는 이상 없어 보였으며, 가격 또한 맘에 들어 거래를 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 안전거래를 하자고 말했더니, 판매자는 "급히 돈이 필요하다, 안전거래는 돈 들어오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며 송금을 요구했고, 만일 자신이 사기꾼이면 경찰에 신고하라며 주민번호까지 알려주었다.
판매자는 택배를 보냈다며 송장번호와 자신의 계좌를 알려주어 의심치 않고 돈을 송금해주었다.

다음날 늦은 오후 택배가 도착했다.
아이를 생각하며 산 물건이라 소중히 옮겨와 택배박스를 열어봤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나올뻔 했다.
내가 주문한 카메라가 아닌 돌멩이가 들어있었던 것.

택배박스엔 카메라 대신 돌멩이가..._1
카메라 대신 돌멩이가 든 택배 상자


너무 놀라 우선 판매자에게 전화했는데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남편은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고 했다.
가까운 경찰관서에 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진술서를 썼다.

경찰쪽에서는 계좌를 추적해서 계좌 개설지점의 경찰관서에 넘기고 사건을 조사하면 두 달정도 걸린다며, 일단 집에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남편과 나는 경찰관서를 나오며, 앞으로는 절대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게 나쁜게 아니라 조금더 조심하고 조금더 의심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기전에 더치트(www.thecheat.co.kr)에서 피혜사례, 업체를 검색해 본다.
2. 국세청홈페이지에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해 본다.
3. 전자상거래센터에 문의하여 신뢰성 여부를 확인해 본다.
4. 사기피해자 공동 대응 카페에 가입해 통장계좌, 핸드폰번호 등 유사한 내용이 있는지 살핀다.

카메라, 성장앨범, 인터넷 안전거래,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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