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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는여자
페미니즘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2011-01-29 18:41:01최종 업데이트 : 2011-01-29 18:41:01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은희

담배 피우는여자_1
담배 피우는여자_1
페미니즘은 남녀는 평등하므로 본질적으로 가치가 동등하다는 이념이다. 
생물학적인 성으로 인한 모든 차별을 부정하며 남녀평등을 지지하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불평등하게 부여된 여성의 지위, 역할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운동이다.

1980년대 이후 여성운동의 폭이 점점 넓어지기 시작하고 1998년IMF로 인해 남성 실업자의 급증으로 여성의 노동 참여가 불가피해진 현실 때문에 대다수의 여성들이 직업전선에 뛰어 들면서 여성의 위치가 확장되기 시작하고 부부간의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 하였다. 

김형경님의 '담배피우는 여자'라는 작품은 담배 피우는 행위로 여성이 당하는 부당함이 사회적인 구조에서 발생하는 문제임을 지적하는 작품으로 남녀평등의 개념을 정적이 아닌 역동적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를 보인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혼자서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었는데 새 친구가 생기면서 그런 버릇은 없어졌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남편과 아이 앞에서 외에는 다시 그런 버릇이 되풀이되었다.

어느 날 마냥 행복해 보이던 옆집 여자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무심한 낯빛과 고운 옷차림에 비해 손가락 마디는 굵고 거칠어 보이는 여인은 처녀 적 직장 다닐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몸 안의 어떤 부분이 바짝바짝 말라가는 것 같은,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릴듯한 느낌이 들 때 세상과의 단절감을 이어줄 수 있는 담배 한 대로 위안을 삼기 시작했어요."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베란다를 통해 안방 장롱 안에 숨어들었다. 그 후 담배를 끊었다며 해사함까지 보이던 그녀가 1주일도 되지 않아 나를 찾았다. 그 여인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약물중독자 같았다.

그녀가 담배 피우는 것을 남편이 처음 안 때는 신혼여행 갔을 때였는데 담배를 꼭 끊겠다고 무릎 꿇고 애원했다고 한다. 뺨을 맞고 용서를 받고 그 후 금연학교에도 가고 금연껌, 금연반창고 등 물리적인 노력을 했지만 모두 허사였다고 했다. 그녀는 담배 끊기가 아깝다고 했다. 그 때 나는 순간적인 연민에 사로잡혀 앞으로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는 언제는 우리 집에 오라고 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쓰고 방문하는 것을 처음에는 즐겼지만 한 달 이상을 아무 시간에 찾아오는 그녀에게 문을 개방한 것을 어느덧 나는 후회하고 있었다. 
나는 결국 그녀에게 잔인한 말을 했으며 그녀는 "난 담배피울 때만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말을 하였고 그 이후에는 그녀를 볼 수 없었다. 

우리 집에 오지 않은지 열흘 즈음 후 베란다에서 그 여인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여인이 그 집 베란다에서 다른 베란다 쪽으로 뛰어내리려다가 그만....

페미니즘은 여성을 하나의 종속적 계급으로 보고 지배계급인 남성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또한 여성의 문제가 단지 성에 의한 지배가 아닌 사회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임을 환기시키고 여성의 생산 활동, 가족과 사회 내 위치, 결혼제도가 역사적으로 변화되어야 함을 강조하여 여성을 억압해 온 제도의 관행을 환기시킨 작품 이라는 데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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