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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상실감 극뽀옥~
2011-07-27 17:28:45최종 업데이트 : 2011-07-27 17:28:4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미

이번 6.7월달은 이달의 운세 따위에서는 귀인이 찾아오고 횡재도 한다더니 충격적인 상실감으로 또다시 나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운동을 하다 날개 뼈와 허리근육에 무리가 와서 한달을 고생하고, 그것도 모자라 기사를 쓰기위해 열심히 촬영한 사진자료와 창피해서 여러번 수정하고 수정해 심혈을 기울인 동영상은 물론 문서들이 모두 다 날아간 것이다. 

말없는 기계에게 화를 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돈이 많으면 괘씸해서라도 망치로 꽝꽝 부숴버리고 싶을만큼 무척 원망 스럽다. 그러나 그렇다고 다시 수원포럼이 열리는것도 아니고 한번뿐인 행사가 나를 위해 또한번 진행되는것도 아니니 그 상실감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다. 

그뿐아니라 열심히 운동하다. 근육이 놀래는 덕에 멈춘 운동은 그동안 유산소 운동 위주였던 나에게 부메랑효과까지 안겨주었다. 얼른 떠나버렸으면 하는것들은 가시난듯 모셔온다. 

청소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곧 지저분해지고 열심히 돈을 벌어도 쓰고나면 없어지는 것처럼 당연할수도 있지만 언제나 그대로 이길 바라는데도 늘 모든것은 변한다. 이런것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마치 다람쥐 쳇바퀴 굴러간다 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데 가끔은 안한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경우도 많아서 중간이라도 가기 위해 가만히 주저앉고도 싶다. 

미워도 다시한번 이라고 늘 노력을 하는데도 앞은 막막하고 조금이라도 노력한 티라도 나야 더더욱 분발을 할텐데 그일이 쉽지 않다. 요 며칠 쉬고 다시 운동을 하러 가보니 왠 아가씨 뺨치는 주부의 한마디. 요새 운동하면서 밥맛이 좋아지셨어요? 

무척 얄밉고 직설적인 전형적인 아줌마스러운 오지랖이다. 그러나 죽여주는 몸짱이거나 훤칠한 키와 육감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도 4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처럼 입고다녀도 어색하지 않은 것을 보면 무척 부럽기 때문에 건방진 말투도 수긍이 간다. 20여년을 넘게 얼굴에 붕대를 감고 열심히 운동했다는 것에대한 자부심일테니깐 종교는 없지만 간혹 청소년들만 모아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이야기 해주는곳에 가면 100원을 잃었으면 그거아까워 할시간에 더 분발해서 2000원 벌려고 노력을 해야한다. 그게 하나님이 시험을 하시는 것이다 하는 말씀은 꼭 나온다. 물론 감동적이긴 하지만 그림의 떡인거같다 말이야 쉽지. 

그래서 사람들은 매주 깨달음을 충전 하기 위해서 교회에 오나보다. 염세주의적인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인거같아 보여도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니깐 나를 살려주시는 주님의 은총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찬양하는 것이 분명하다. 

사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서 제대로 시작도 안해보고 뭐하는 짓이냐며 정주영 회장님이 화를 낼 것이다. 그 어떤 이론적인 분석이나 통계 같은 것이 아니라 직접 뛰어들고 과감하게 실천하고 설득을 시키려 하는 태도가 무척 중요하다. 물론 정주영회장님의 엉뚱한 생각이 실현이 되었기에(그리고 또 그분의 그 창의적인 생각이 타인과 이념을 공유하고 교류하는것에 활발하지 못한 한국에서였다면 이상한 사람밖에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는 그분의 창의적인 경영을 다루는 정주영학이라는 과목까지 신설을 해서 강의를 했겠지만.

치명적인 상실감  극뽀옥~  _1
치명적인 상실감 극뽀옥~ _1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의 혹독하게 가난한 젊은시절 빈대를 피하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도 늘 자신의 피를 탐내며 찾아오는 빈대를 보며 하물매 이런 작은 빈대도 이러는데 하고 오히려 가난을 원망하기 보단 벼룩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던 정주영회장님을 수호천사 삼고 꾸준히 실천해보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그분의 말씀을 믿고 싶다. 

인생은 전원일기보다 훨씬더 기나긴 대하드라마고 토지보다 더 파란만장한 장편소설이기 때문에 딱히 결말이란 것은 없다. 다만 늘 꾸준히 열심히 살다 잠깐 멈춰섰을 때 노력하기 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는 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결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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