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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같은 이야기
2011-07-30 22:16:26최종 업데이트 : 2011-07-30 22:16:26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커피 한잔 같은 이야기_1
커피 한잔 같은 이야기_1

 
만약 내가 커피숍을 창업한다면 가게이름으로 점찍어 두었던 '고종의 아침'. 그런데 이미 내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이름의 꿈속 가게는 다른 사장님이 영업 중. 

왜 하필이면 고종의 아침이냐 고종이 조선에서 가장 먼저커피를 마신 사람이라서 그런것이냐 하겠지만 그건 아니다. 아침에 밥 한끼 챙겨먹기가 쉽지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밥보다 더 아침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커피 한잔이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 가보면 커피 를 맛으로 마신다기 보다는 어떤 영화속 주인공의 이미지나 성공한 여성이 된것만 같은 로스를 만족 시켜주어서가 대부분이다. 

커피가 뭔가 감성적인 부분을 채워주는 음료라는 것인데 이렇게 감성을 채워준다는 것이 밥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영혼이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라는 것을 커피 한잔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어떤 감정적 이입이 용이한 커피는 혼자마셔도 혼자 마신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들게해서 외로움조차도 무척 우아해 보일수 있게 해주는 최면 효과가 있다. 

며칠전 수원시 청소년 문화센터에 주식투자하는 시골의사로 친숙한 박경철 선생님이 찾아와 강의해 주셨다. 무척 구성진 목소리와 옆집 이야기처럼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풀이해 주시는 설명도 무척 인상깊었다. 

꽤 긴시간의 강의가 무척 짧았고 너무 황급히 떠나버리셔서 아쉬움만 남다가 매일 한시간에 한번씩 꼭 박경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다가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라디오 진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라디오가 없는 우리집에는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들을수 있는 프로그램 ( 방송사 별로 각자 그 프로그램을 따로 가지고 있다)을 다운받아서 청취하고 있다. 

아침 7시부터 라디오가 진행되지만 라디오를 듣기 위해서 는 그보다 좀더 일찍 일어나 씻고 식사준비를 하고나서야 본격적으로 라디오 시청을 할 수 있어서 아침을 보다 일찍 시작하게 한다. 
하지만 출근으로 인해 1부밖에는 청취할수 없지만 잠깐의 한시간동안 빙빙 돌려 이야기 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현실을 지적해주시는것에 더운여름 무척 통쾌함도 느끼면서 텔레비전이 없어도 박경철원장님을 통해 세상 소식을 전해 듣는다. 

노래나 광고가 나오는 중간에는 잠시 다른 일을 하기도 하면서 박경철 원장님의 이야기를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위해 집중하다보니 집중력도 생기고, 평소같았다면 꿈나라에서 보냈을 시간을 활용할수 있다니 새삼 놀랍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마치 그분이 된거같은 느낌도 들고, 직설적인 지적에 위로도 받는다. 
지금 당장 내가 박경철만큼 많은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박경철도 아니지만 지금을 충분히 즐겁게 보낼수 있게 해주는 한시간 그의 투박한 목소리는 커피 한잔보다 더 많은 로맨스를 풍겨온다 .

박경철 원장님은 매주 월요일부터 ~ 토요일까지 KBS제2라디오에서 7시부터~9시까지 방송을 진행한다. 중간에 들리는 음악 선곡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잠시 노래가 나오는 동안엔 딴청을 피우게 되지만 아침을 외롭지 않게 보내줄 동반자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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