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이기적인 소비자의 입장
꿉꿉한 빨래가 알려준 꿉꿉한 진실
2011-07-30 23:53:37최종 업데이트 : 2011-07-30 23:53:3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미

이번 여름은 거센 빗소리에 두려워 하고, 이렇게 퍼붓는 비에도 식을줄 모르는 여름철 무더위는 꿉꿉한 괴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과일에는 맛이 들지 않고, 출퇴근길은 늘 물바다고 큰맘먹고 레인부츠를 장만한 사람들이야 톡톡히 본전을 챙긴다며 무척 기뻐하겠지만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늘 힘들다. 

어제부터 잠시 해가 반짝 하고 등장해서 아침부터 세탁기를 분주히 돌려댔다. 햇빛을 머금고 뽀송뽀송하게 마를 빨래들을 기대하면서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냈는데 맙소사! 세탁기를 열자마자 빨래에서 퀴퀴한 냄새가 가득하다. 
섬유유연제도 잔뜩 넣었는데 .... 이미 널은 빨래 다시 세탁기로 넣는일은 정말 무척이나 사람을 힘빠지게 만드는 일이다. 

이기적인 소비자의 입장_1
이기적인 소비자의 입장_1
 

2003년 한창 드럼세탁기가 유행할 때 13년간 고생해준 세탁기와 이별하고 들였으니 풋풋한 신제품은 아니다. 외국영화에서의 환상이 커서 당연히 좋을것이라 생각하고 장만을 했는데 탈수가 덜되거나 건조버튼을 누르면 제대로 건조가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값비싼 옷을 녹여버리기도 했다. 

국산을 사랑하라고 하기전에 사랑하고 싶은 제품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하는 짜증이 난다. 
20여년 가까이 독일제 드럼세탁기를 사용 하는 아주머니를 보면 무척 부럽다. 그에반해 한국은 제대로된 제품보다는 신상만을 요구하고 쏟아내는것같다. 이런 태도는 환경에도 한정된 자원에도 서민들 통장 잔고에도 좋지 않다. 

그리고 특히 놀란 것은 독일의 경우 사소한 부품 하나하나 다 가지고 있어서 언제까지고 수리를 받을수도 있고 as기간도 무척 길다. 고장 날만할때쯤 무상 보증기간을 끝내버리는 얄미운 한국의 대기업은 반성해야한다. 

우리집에 오면 최소 10년 이상 이라는 슬픈 원칙이 있기 때문에 국산제품 구입이 망서려진다. 또 국산제품을 구입하기엔 세탁기가 망쳐놓은 옷들이 생각나서 당장 비용이 훨씬 더 발생할지라도 꼭 외국제품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커진다. 

특히 하나로 합체된 기계가 최초에 나왔을 경우 소위 마루타가 될 위험이 크다는것도 이번에 확인했다.
(외국 제품의 경우 아주 오래전부터 이미  세탁기와  건조기가 따로 있는데  한번 사용해 보니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는  햇빛에 말린것처럼 뽀송뽀송 했다)  외국제품 좋아하는 사람을 매국노로 볼것이 아니라 그 오랜시간 연구한 기술을 사는 것이고 한우 외엔 국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왜 대부분 잘 사는 지도  알았다.   

한번도 고장안나고 평생 쓸수있는 제품을 만든 회사들은 모두 망했다는 루머가 있다.  
어느정도 고장이 나서 다시 구매를 해주어야 기업이 돈을 번다는것인데  그렇다고  애초에 문제가 일어날 제품을 만든다는것이 더  강대국으로 갈수 없도록 발목을 잡는것 아닐까. 이기적인 소비자의 입장으로 생각해본다.  

빨래, 박정미, 드럼세탁기, 국산, 세탁기,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