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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애 처음 산 장난감 요요
아이의 경제교육 첫단추부터 잘 끼워야죠
2011-11-29 16:39:07최종 업데이트 : 2011-11-29 16:39:07 작성자 : 시민기자   고제헌

요즘 아이들은 부족한 것 없이 너무나 풍족하게 살고 있다.
저 출산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겠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요즘 아이들은 아쉬운 것 없이 풍족한 삶을 사는 것이 조금은 우려가 된다.

기자 또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습도구, 책, 학용품, 운동기구, 옷 등을 아이가 원하기 전에 미리미리 챙겨서 구입해 주는 편인 것 같다.
주말에 아이들과 마트쇼핑을 함께 갈 때면 장난감 코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다양하고 멋진 장난감 천국이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어떤 아이라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고가의 장난감이건, 신기한 장난감이건 싫증을 너무나도 금방 느낀다는 것이 문제다. 큰맘 먹고 산 장난감을 아이가 금방 싫증을 느껴 놀지 않거나, 소중하게 다루지 않아 고장낼 때면 구입할 때 지불한 돈이 무척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생애 처음 산 장난감 요요 _1
요즘 인기있는 "요요:


요즘 큰아이에게는 요요라는 장난감이 최고의 관심사가 되었다.
여느 때처럼 아이는 간절히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을 여러 번에 걸쳐 엄마, 아빠에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평상시 원하는 장난감들을 쉽게 얻게 돼서 소홀히 대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맘먹고 스스로 용돈을 모아서 구입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요요 구입비를 마련할 때 까지 스스로 학습지 풀기, 독서장 쓰기, 일기쓰기, 동생 책읽어주기, 동생 양치질해주기 등등 용돈을 지급하기로 한 항목들을 아이와 함께 정했다. 아이는 기대 이상으로 용돈 모으기에 정말 열성적이었다.
학습지부터 동생 책읽어주기, 독서장쓰기 등을 잔소리 없이 스스로 알아서 척척 해놓으니 엄마의 수고로움도 많이 덜어지고 형제간에 우애도 더욱 돈독해졌다.

회사에서 일하는 중 큰아이에게 걸려온 다급하고 흥분된 목소리.
드디어 요요 구입할 용돈을 다 모았다는 기쁨에 찬 말.
아침에 100원짜리 동전을 잘못 세어서 100원 모자란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세어보니 요요살 금액이 모아졌다는.... 

빙그레 웃음이 나오면서 진심으로 축하도 해주고 요요를 구입하러 저녁에 엄마랑 함께 다녀오는 방법 또는 혼자서 마트를 다녀오는 방법은 어떻게 할지 물어보았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혼자 다녀올 수 있다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퇴근 후 거실풍경이 그림을 그리듯 그려진다. 큰 아이는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요요를 거실에서 아주아주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고, 작은 아이는 형아 요요를 탐내며 방해해서 형아한테 싫은 소리를 듣고 있겠지?

기자가 어릴 때는 장난감이 귀하던 시절이다.
솔직히 장난감 보다는 자연속에서 자연물들로 놀이를 만들어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아버지께서 나무를 깍아 만들어주신 숫자퍼즐, 윷놀이는 최고의 놀이감이었다.

이번 일로 큰아이가 물건에 대한 소중함과 경제관념 등이 조금은 생겼으면 하고 바래본다. 스스로 모은 돈으로 산 물건에 더욱 애착도 생길 것이다.
보통 부모들이 아이들이 집안일을 돕거나, 성적이 올랐을 때 보상성으로 용돈을 주는 경우 아이들이 헷갈릴 수 있다고 한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그리고 별도의 일을 해서 주는 보상성 용돈의 경우 아이와 미리 충분히 협의 하에 해야 한다.

큰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교 3학년이 된다. 내년 3월부터 큰아이에게 일정한 용돈을 주어 경제관념 및 소비습관을 길러주고자 용돈을 지급할 예정이다.

빌게이츠, 워렌버핏, 록펠러 등 세계의 갑부들이 철저하게 자녀들에게 용돈을 통한 경제교육을 했다고 한다.
경제관념과 독립심, 인생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자녀 사랑의 마음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생애 처음 산 장난감 요요 _2
점심시간 이용한 식당의 재미있는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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