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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
2012-07-16 18:31:27최종 업데이트 : 2012-07-16 18:31:2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의암

오늘 오후 수원역에 일이 있어서 갔다. 가끔 수원역에 가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 가는 길로 갔다.
수원역 옆 관광 안내소 앞 광장에 오늘따라 중년의 사람들이 많이들 앉아 있었다. 지나치면서 내 생각으로는 무슨 행사가 있나하고 지나쳤다.

역에서 일을 보고 같은 길로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고 한쪽 에서는 무료급식을 하기 위하여 준비 하느라 분주 했다.
천막을 치고 탁자를 진열하고 현수막을 걸고 하는 것이 시골 잔치집 못지않았다.
  
배식 시간이 19시30분부터 20시30분 까지라 시간이 바쁜 시간이었다.
바쁜 중에 인터뷰를 하려고 봉사자 한분에게 물어보니 그분이 목사님을 가르쳐 주셨다. 목사님도 역시 일반 교인과 쉼터 사람과 같이 배식 준비에 바빴다.
무료급식을 무엇 때문에 하느냐고 여쭈어보니 목사님 말씀이 가난하고 없는 사람과 노숙자와 밥 한 끼 나누어 먹는 거라고 겸손하게 말씀 하신다.

 

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_1
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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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_2
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_2

몇 번 배식 하느냐고 여쭈어보니 주 5회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1일 200여명 분의 양을 배식한단다.
나는 무료급식이 특별한 날 아니면 주 1 - 2회 정도로 생각 했는데 주 5회라는 말에 놀라웠다.
 
이만큼 무료급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함께하는 교회는 오목천 교회, 소망교회, 온누리 교회(수원성전), 아름다운 동산교회 와 단체로는 한국가스공사, KT 수원남부 지사, 성한SEC(주), CNC 바이오택, CROSS (고교사회봉사동아리) 등 후원으로 오래전부터 무료급식을 해왔다고 말씀 하신다.

배식을 받기위해서 길게 줄서있는 모습이 질서가 있고 조용했다.
길게 조용히 줄서있는 모습을 보고 나는 TV에서 가끔 나오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데 특별세일 한다고 한두 시간 기다리다가 문을 열자 우왕좌왕 밀려들어오는 아주머니들과 대조적이다.
한 두 시간 기다리는 모습에서도 먼저 온 어르신들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 옆에 앉아있고 어떤 이는 저 뒤쪽에 앉아있고 또 얼굴을 숨기는 이도 있었다. 또 드문드문 젊은이도 많이 보였다.

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_3
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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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_4
수원역 옆 작은 공간에서 실시되는 무료급식_4

목사님은 이중 매일 오는 사람들이 90% 라고 하신다.
배식을 받고 사람이 안 보이는 한쪽 구석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배식 끝날 때 까지 내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지나갔다.
앞으로 나도 이런 무료급식을 받아먹을지도 모르고 내 친척형제 중에서 이런 무료급식 을 안 먹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가끔은 밥이 모자라 못 먹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여기서 1시간 반 정도 머물면서 배식을 받기 위해서 끝날 무렵에 나도 줄을 섰다.
내가 배식 받을 차례 앞에 4명 내 뒤에 5명이 서 있었지만 배식하는 밥통에 밥이 모자라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내 뒤 사람을 내 앞으로 서게 하고 밥이 모자라느냐고 여쭈어 보니 한통이 더 있다고 해서 내가 배식을 받고 내 뒤에 나머지 사람도 받고 배식은 끝났다.
나도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마음은 훈훈함과 씁쓸함이 교차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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