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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
2012-07-17 10:27:12최종 업데이트 : 2012-07-17 10:27: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정화

 

고맙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_1
고맙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_1

닫힌 스크린 도어 앞에서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다 큰 학생들이 둘이서 서로 때리고 도망치는 장난을 하고 있었다. 한명이 때리다가 많은 사람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도망가고, 한명은 맞은게 억울했는지 죽을힘을 다해 쫓아간다. 

스크린 도어에 부딪히면서까지 장난 치는걸 멈추지 못하다가 점잖으신 할아버지의 제재로 있은 후에야 멈춘다 싶더니 자리를 옮겨 다시 장난을 친다. 초등학생같이 어린 아이들이 장난을 쳐도 못 마땅할판에 키가 멀대 같이 큰 녀석들이 도어에 부딪혀가며 장난을 치니 보기 매우 안 좋았다. 스크린 도어가 쉽게 열리지 않는 문이지만 사람이 기대어 있다 보면 무게하중을 못 이겨서 잘못하면 도어가 저절로 열릴수도 있고, 고장이 날수도 있다. 

이런 장난을 치는 아이들은 자신들로 하여금 스크린 도어가 파손 되어 봐야지만 행동에 대한 뉘우침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을것 같다. 아무리 장난을 치고 싶어도 지하철 선로 앞에서 장난을 치는 행동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스크린 도어에는 손으로 만지거나 기대지 말라는 경고표시가 그림으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데, 외국인이 봐도 이해가 쉽게 가게 그림으로 표시를 해서 붙여 놨다. 여성들은 특히 가지고 다니는 핸드백이 도어에 끼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핸드백이 도어에 끼는 경우가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핸드백 낌 주의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고등학생 둘이서 스크린 도어에 부딪히는걸 보니 보는 나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지하철에 스크린 도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장난을 치다가 두명이 함께 지하철 선로로 떨어졌을 위험한 상황이 도사리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스크린 도어가 없었을 당시에는 장난을 치다가 선로 밖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새삼 고등학생들의 철 없는 행동들을 보고 있자니 스크린 도어가 왜 생겨 났는지 깨닫게 되었다. 엄청 들인 돈으로 지하철의 거의 모든 구간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정비관리 하는 것은 다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것이다. 또한 지하철에서 하도 많은 인명 피해 사고가 나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하철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서 일년에 수십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는 효자 설치구조이다. 

내가 살고 있는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에는 스크린 도어가 아직 설치 되어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지하철 호선에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 되어 있어서 안전성을 톡톡히 유지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몇몇 역에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 되어 있지 않다. 모든 역을 다 가보진 않았지만 스크린 도어가 없는 곳은 있는 곳보다 상대적으로 인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흔히 지하철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이 스크린 도어가 설치 되어 있지 않는 곳에서 사고를 낸다.

아직 100% 스크린 도어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빨리 미설치 되어 있는곳도 설치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일 경우 스크린 도어를 단순하게 옷 맵시나 머리 스타일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거울정도의 용도로만 볼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우리의 생명을 지켜 주는 고마운 방패막 역할의 스크린 도어를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역 한 구간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 하기까지 드는 비용과 여러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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