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태풍 볼라벤이 빨리 지나가길...
2012-08-28 15:26:51최종 업데이트 : 2012-08-28 15:26:5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지금 우리나라는 볼라벤 태풍으로 인해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다. 태풍이 오기 전에 매스컴을 통하여 태풍이 오는 시기, 태풍의 특징, 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많이 알려져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이러한 자연 재해 앞에 인간은 무기력하기만 한 것 같다. 

이번 볼라벤은 강풍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하여 강풍으로 인해 피해 받는 것들에 대한 대비가 많이 이루어진 것같다. 가정에서는 태풍에 노출되어 있는 베라다 창문을 보호하고자 테이핑을 한다거나 신문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대비를 했다. 

우리 집도 어제 저녁 태풍이 북상하기 전에 대비를 하려고 퇴근한 남편과 밤에 베란다 창문에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였다. 처음에는 신문지를 붙이려고 준비하여 분무기로 뿌려 가면서 열심히 신문지를 붙였다. 그러나 열심히 붙이고 5분이 지나니 금새 물이 말라 점점 떨어졌다. 이상해서 인터넷으로 신문지 붙이는 방법을 찾아보니 마르면 떨어지므로 자주 물을 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 넓은 창문을 자주 어떻게 뿌려주나... 또 잠잘 땐 불가능한 일이라 한숨만 나왔다. 

두 번째 방법으로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이 있었다. 테이프도 저항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우물 정자로 붙이고 대각선으로 붙이라는 정보가 있어 남편이 열심히 붙였다. 테이프라도 붙이고 나니 마음이 좀 놓였다. 

태풍 볼라벤이 빨리 지나가길..._1
베란다에 테이프와 신문지를 붙인 시민들의 집

2년전 '매미' 태풍이 북상했을 때 우리 아파트의 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지고, 여러 세대가 베란다 창문이 통째로 날라 가기도하고 깨져서 많은 피해가 있었다. 
내가 우리 아파트를 취재하여 기사를 쓰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 볼라벤이 그때 매미보다 더 강한 강풍을 동반한다니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다.

오늘 아침 남편 학교가 휴교를 한다는 연락이 왔다. 비상근무로 남편은 출근하긴 하지만 학생들은 등교를 하지 않는 것이다. 조카에게 연락이 왔는데 초등학생 조카도, 유치원생 조카도 등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태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초․중․고 모두 휴교를 한다니 반갑다. 섣불리 등교했다가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 미연에 휴교를 하는 것은 참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기 전 태풍이 제주지역이였는데 그때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아 불안하다며 테이핑한 창문 위에 신문지를 또 붙이자고 했다. 신문지를 먼저 테이프로 가장자리를 모두 붙여 물을 뿌리지 않아도 붙어있도록 붙였다. 그리고 물을 뿌렸다. 물이 말라도 떨어지지 않도록 말이다. 인터넷에도 없는 좋은 방법을 생각하여 남편이 붙여놓으니 얼마나 든든했던지 지금도 두려움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볼라벤은 서울을 지나고 있다. 벌써 지금 뉴스에서는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된다며 보도되고 있다. 컨테이터 박스에 깔려 숨진 경비원과 부서지고 날라간 많은 건물들을 보니 안타깝다. 피해가 최소한 줄어들길 바라며 앞으로 볼라벤이 우리나라 지역을 완전히 지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주의해야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에 너무나 작아지는 우리들을 보며 자연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살아가야하는 건 아닌지 반성이 들기도 한다.

이승화, 볼라벤, 태풍, 테이핑, 신문지, 창문,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