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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약진수원' 수원박물관 특별전
1970~1980년대 활기찬 수원과 수원사람들 옛 수원사진전
2014-01-12 11:17:49최종 업데이트 : 2014-01-12 11:17:49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혜준

흥미진진, '약진수원' 수원박물관 특별전_4
개막식/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지난 10일부터 수원박물관에서 2014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옛 수원 사진전-약진수원'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970~80년대 변화하는 수원을 엿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약진수원' 이라는 주제로 당시대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대도시로 바뀌어가는 수원의 도시변화상과 그 시대를 살았던 수원사람들의 삶을 담은 사진자료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시대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기였으며, 잘 살아 보겠다는 의지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던 때였습니다. 정치적으로 유신독재와 새마을운동, 군부 통치와 동원의  시대였지만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끌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1987년 정치적 민주화와 88 올림픽을 개최한 자랑스런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진들을 통해 낯설지만 정겨운 그 시대 급격한 소용돌이 속의 수원과 수원사람들을 약진수원을 통해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라고 밝혔다.

70년대 초반 인구수가 불과 20만에 불과했던 도시가 10년 사이 60만명을 넘으며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돼 통일벼 탄생지로 녹색혁명을 선도하며 삼성전자와 선경합섬으로 대표되는 산업-경제도시로 발전하기까지, 급격한 시대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수원과 수원사람들을 '약진수원(躍進水原)' 을 통해 만나보자. 

전시는 '도약과 변화의 시대' , '반공과 동원의 일상' , '유신과 새마을 그리고 캠페인' , '활기찬 수원, 수원사람들' ,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등으로 총 5개 공간으로 나눠 구성됐다. 

흥미진진, '약진수원' 수원박물관 특별전_1
약진수원 사진전/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도약과 변화의 시대' 공간은 변화되는 수원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이 전시되는데, 도시화, 산업화 과정에서 급격히 변모하는 도시 수원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에 위치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옮겨오고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전철개통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이 연결되며, 삼성전자와 선경합섬이 수원을 발전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한 산업화 기반강화로 수원은 급진적으로 발전했고 사람들은 수원으로 모여들고 가파른 인구증가는 급격한 도시화로 이어졌다. 1970년대를 거쳐 80년대 수원은 명실상부 경기도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나는 버드내에서 태어난 수원 토박이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현재의 경기도청 근처에 있었던 온갖 꽃과 나무, 과실의 향기로 가득했던 탱자나무 울타리의 '수원목장' 과수원에서 풍족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초, 중, 고 시절인 70년대는 명산인 팔달산의 소나무 향기와 진달래, 개나리, 벚꽃 향기를 맡으며 아름다운 봄날을 맞이하곤 했다.

대학과 대학원에 다녔던 시절인 80년대는 수원 매산동에 살며 종로와 신촌일대의 최루가스를 맡으며 민주화 대열에 서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옛 사진전을 보며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통해 민주화에 대한 갈망과 학문탐구에 대한 열정으로 빛나던 학창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다.

'반공과 동원의 일상' 공간은 반공과 계몽, 도시정화가 있었던 1970~80년대를 만날 수 있다. 74년 6월 사진은 6.25 한국전쟁 궐기대회 사진을, 75년 여름 수원천 정비에 동원된 남학생들 사진 등 70년대는 반공과 동원이 일상인 시대였다. 수원시장은 시민들과 그시절의 사진을 돌아보며 "나도 웅변 대회에 나가 수상을 했다." 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미소지었다. 

'유신과 새마을 그리고 캠페인' 공간은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캠페인 모습을 담고 있다. 10년 사이에 반공주의, 발전주의에 기초한 '조국 근대화' 전략을 추구하는 한편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한 이촌향도현상과 도시빈민문제 등 다양한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에 새마을운동과 다양한 형태의 계몽운동이 활성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곳에서는 71년 수원공설운동장 박정희 대통령 후보 선거유세 사진, 김대중 대통령 후보 연설회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그분들은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역사의 현장은  사진속에 고스란히 남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활기찬 수원, 수원사람들' 공간은 77년 영화동 우시장과 콜레라 예방 접종 사진, 78년 신풍국민학교 운동회 사진, 84년 어린이 웅변대회 사진 등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의 해맑은 얼굴, 삶의 터전에서의 소소한 행복과 시대상 등 수원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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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마지막 다섯번째 공간에서는,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논도 갈고 밭도 갈고 대통령도 갈아보자" 라 적힌 국민의 강한 열망을 나타내는 선거구호와 1987년 6월 동수원감리교회 앞 가두행진, 수원역, 팔달문 시장 등 민주화를 열망하는 수원사람들의 열정을 담은 사진들이전시되고 있었다. 87년 6월 항쟁을 통해 되찾은 국민의 권리인 대통령 직선제와 민주화의 모습 또한 고스란히 담겨 있어, 민주화에 대한 그들의 의지와 선택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함을 느끼게 했다.

흥미진진, '약진수원' 수원박물관 특별전_3
약진수원 도록

이번 특별기획전은 오는 3월30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소는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5시까지 입장)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박물관 학예팀(031-228-4134)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 3층 문화교육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전시 관람 및 골판지 사진액자 만들기 체험을 17일과 , 3월8일, 3월22일 총 3회, 회당 24명씩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도 편성될 예정이다. 

수원시민이면 누구나 옛 수원 사진전을 관람하셔서 삶의 한자락이었을 추억여행도 하고, 앞으로의 삶도 보다 의미있게 계획해 보시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약진수원, 수원박물관, 옛수원사진전, 시민기자 이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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