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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 특별한 결혼식
2014-11-22 16:10:06최종 업데이트 : 2014-11-22 16:10:06 작성자 : 시민기자   먼주 구릉

한국방송공사(KBS)에서 하게 된 '행복한 결혼식'에 우리 부부는 한국어 방문선생님의 추천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 후 KBS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한국말을 잘못하니까 남편에게 전화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남편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텔레비전 방송에도 결혼식이 소개될까? 궁금한 마음이 생겼다. 그것은 남편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번 결혼식에는
207쌍이 신청했고 결혼식 대상자로 선정된 50쌍에 우리 부부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나는 제일 먼저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식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제일 궁금했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는 남편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속으로 기뻤다. 보통 여자처럼 나도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 할 꿈이 있었는데 이제야 그 꿈이 이루어졌다. 전에 결혼식을 대신한 행사를 가졌는데 그때는 웨딩드레스 못 입고 그냥 친구와 친척들 모여서 음식 나눠먹고 사진을 찍고 했었다

우리 부부의 특별한 결혼식 _1
모든 여성의 꿈, 웨딩드레스를 입고 한 결혼식이다. 두 명의 네팔 친구와는 피로연회가 열리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일요일 아침 9시에 KBS 본 사무소인 여의도에 갔다. 방송국 출연자 대기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카메라들이 우리를 환영했다. 접수구에 갔는데 우리에게 31번 번호표를 주고 신부들이 화장하는 분장실로 데리고 갔다. 그 방에는 3~4명의 미용사들이 있었다. 내 차레인데 약 한 시간 만에 내 머리와 얼굴을 전혀 다르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그냥 거울에 바뀌고 있는 얼굴만 보면서 그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신부화장이 끝났다

그 다음에 우리를 복장실에 데리고 갔다
. 그곳에서는 신부들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면류관을 쓰게 했다. 바로 옆방에서는 남편도 신랑 분장을 끝내고 나오셨다
그리고 여러 사람의 카메라를 든 사진 기사들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다른 부부들도 분장을 끝내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순식간에 세 시간이 지났다. 12시에 결혼식이 열리는 KBS홀에 들어갔다. 홀은 웅대하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무대에 둥근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 결혼 시간은 오후 2시부터였는데 1시부터 연습이 시작되었다. 이 결혼식에는 가족과 친구 중 20 명을 손님으로 초대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이 시골에서 오셨다. 모든 손님들은 오후 1시가 되어서야 홀에 들어올 수 있었다
청중이 된 그분들 하고 얼마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우리도 친척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나는 네팔 사람들과 같이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나는 몇 명의 네팔 친구들을 초대 했는데 그들이 시간이 없어서 못 왔다. 나의 행복한 결혼식에는 럭스미 구룽과 서뻐나 수누와르가 왔는데 그들은 모두 입장이 시작된 한참 후에 왔다

우리 부부의 특별한 결혼식 _2
가족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짧은 시간이 있었다. 화장을 해주는 사람들의 손놀림이 매우 바빴고 그때마다 내 모습은 변해갔다.

이 국제 결혼식 행사에는
12개 나라 사람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중 네팔사람으로는 내가 유일한 참가자였다. 한국에서 내 친 가족은 없기 때문에 외로웠다. 초대 받았던 친구들도 오지 못해 조금 슬펐다. 그래도 두 명이라도 와 주어서 아픈 마음을 달랬다

결혼식에서는
KBS에서 마련해준 멋진 손목시계가 예물로 준비되어 있었고 행사가 시작되고 예물을 교환하는 시간에는 서로의 손목에 시계를 채워주며 행복을 기원했다. 곧 다문화 자녀들로 구성된 무지개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쳤고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곧이어 25쌍씩 주례를 보신 KBS 조대현 사장님과 기념촬영을 했고 각 한 쌍의 부부와 조대현 사장님과의 기념촬영시간도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결혼식 일정이 끝난 다음에 친척들과 준비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 저녁 5시에는 결혼식에 참석해준 가족들을 배웅하고 시아버지, 시어머니와 함께 KBS에서 마련한 버스로 곤지암 리조트에 갔다. 12일의 가족여행을 함께 하는 다른 부부들과 같이 버스 6대로 나누어 타고 갔다
리조트에 도착하고 곧 만찬장에 모였다. 그곳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술과 음료를 마시며 신인가수들의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다음 날은 한국민속촌을 구경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가이드와 함께 자세한 안내를 받으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해 들으며 구경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의 특별한 결혼식 _3
웨딩드레스 입은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함께 걸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1박2일 여행도 함께 했다.

그곳에서는 이번
50쌍 결혼식에 대표 부부로 파키스탄 신랑과 한국 신부의 전통 결혼식을 보게 되었다. 한 시간 동안 했던 그 결혼식을 보니 신랑이 신부집에 와서 데리고 가는 결혼식 문화는 네팔 결혼식문화와 같았다. 나무오리(기러기)도 결혼식에서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 번 사랑에 빠지면 헤어지지 않고 오래 같이 사는 상징으로 그 나무오리(기러기)를 쓴다. 그리고 산닭도 있었다
결혼식 끝날 때는 신부신랑을 배웅할 때 닭을 날게 하고 닭처럼 모든 것이 위(벼슬)까지 가라고 하는 뜻이 재미있었다. 가축 새를 이용해서 행복한 부부를 위해 복을 빌어주는 것을 통해 한국인들이 자연과 가깝게 산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KBS
는 매년 한국 사람과 국제결혼하고 결혼식을 못한 부부를 위해 이런 결혼식 행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이 행사는 2011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신청한 부부 중에서 50쌍의 부부를 선정해서 결혼식을 해준다. 선물도 주고 하루의 가족여행 시간도 마련해준다

발전을 이루지 못한 나라사람으로 나는 놀랐다
. 한국 사람과 결혼한 며느리와 사위를 위해 이런 결혼식을 해 주는 정부나 다양한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시민들이 책임감을 갖고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이런 관심이 그런 증거가 되리라 느꼈다
이런 행사들 때문에 한국은 세계적으로 친절한 나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네팔 시민들은 발전된 나라 시민처럼 언제나 이런 것을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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