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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피해 "장기적인 도움 부탁합니다"
네팔이주노동자 체류기간 연장을 제안
2015-05-08 10:21:40최종 업데이트 : 2015-05-08 10:21:40 작성자 : 시민기자   먼주 구릉

4월 25일 나의 조국 네팔에서 난 진도 7.9의 강진으로 인해 네팔과 네팔 사람들이 공포와 슬픔 그리고 질병으로 이어지는 고초를 겪고 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번 강진으로 인해 외국에 있는 네팔 사람들 또한 조국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금 네팔을 위해서 외국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도 네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또는 단체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성금을 모으기도 하고 구호물품을 모으고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도 기부 상자를 들고 있는 그런 네팔 사람들이 한국의 어느 시내나 길거리에서 보인다. 그런데 기부 받은 돈을 진짜로 희생자에게 전달하려면 어려움이 있고 정직이 필요하다. 

네팔 지진 피해 장기적인 도움 부탁합니다_1
네팔을 위해 기원하는 사람들

네팔 사람들만 아니라 한국인 또는 한국의 단체들도 기부도 하고 또 성금과 구호물품을 모으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직접 네팔 대사관 은행 계좌로 보내고 어떤 사람들은 네팔 커뮤니티 단체를 통해서 네팔을 돕고 있다. 
한국 어느 지역에서는 네팔 결혼 이민자를 통해서도 돕고 있다. 어디서는 한국에서 일하러 온 네팔 노동자를 통해서도 네팔에 기부하고 있다. 이렇게 네팔에 대해 한국 정부 또는 국민들이 개인적으로 네팔을 돕고 있는 일에 대해 네팔 사람인 나는 참으로 고맙고 기쁘다. 

하지만 나는 다른 생각도 하고 있다. 이런 도움은 임시적으로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도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돈을 모아 기부하고 신속하게 피해자와 희생자에게 전달하는 일만 하고 있다. 그러나 네팔에 있는 사람 말고 한국에 꿈을 갖고 온 사람이 3만 명이나 된다. 그 네팔 사람들 중에는 대부분 고용허가제로 온 네팔 노동자들이 많다. 그 노동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체류기간이 끝나서 네팔에 가야 되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곧 체류 기간이 끝나게 되어있다.

어떤 사람은 이제 한 달, 두 달 후 네팔에 갈 계획이었는데 자신이 그동안 벌어서 고향에 보냈던 돈으로 지은 집과 재산이 이번 지진으로 다 없어져 버리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이제 1년 남았고 가족을 잃고 재산도 다 잃은 사람도 있다. 내 생각에는 이런 사람들에게 성금으로 기부하는 것을 네팔에서 받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한국에 가서 돈 버는 사람이 있다고 네팔의 이웃들이 말할 것이고, 구호성금을 기부해도 그 사람들은 받을 수도 없을 것이다. 

네팔 지진 피해 장기적인 도움 부탁합니다_2
무너진 집과 구호물품을 나르는 네팔 사람들, 성금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

나는 이런 경우에는 그런 사람들에게 체류기간을 1년, 2년 정도 상황에 따라 연장해주면 그 사람들에게도 네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한국 정부에 이것을 부탁해야 한다고 우리 네팔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했고 또 지금도 그런 도움을 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한국에서 체류기간을 연장해서 더 일하면 돈을 더 벌고 그렇게 받은 월급에서 네팔을 위해 10%, 20% 기부하는 것도 정한다면 유일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 사람 중에서 네팔에서 지진 재해를 겪은 사람들 중에 사망자가 있는 사람, 집이 무너진 사람들을 조사하여 데이터를 만들고 네팔 커뮤니티, 단체들, 대사관 등이 함께 한국정부와 협의하여 그렇게 된다면 희생자와 네팔 사람들에게 좋은 보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네팔에 있는 희생자 가족들들을 한국에서 고용해서 도울 수도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네팔인들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하기 때문에 이 일은 가능하다. 우리 네팔 사람들 모두 함께 한국정부와 국민들에게 간절히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것이 네팔 지진 희생자에게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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