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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 도서관은 ‘숨쉬는’ 도서관
2017-07-20 23:20:04최종 업데이트 : 2017-07-20 23:20: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휴먼 라이브러리는 지식이나 정보가 책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을 통해서 읽어내는 혁신적인 독서 방식이다. 한 사람의 경험이 바로 책보다 더 배움이 크기 때문이다. 호매실도서관에서는 지난 6월부터 매월 1회씩 사람책 행사를 하게 되었다. 지난 달에는 모든 사람책 대출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내 주변의 이웃을 통해서 소소한 이야기를 듣는 재미. 오히려 책 보다도 훨씬 감동있다. 

휴먼라이브러리 2기를 진행하는 호매실도서관
휴먼라이브러리 2기를 진행하는 호매실도서관

지난 달 사람책 행사에서는 지역에서 그림책 활동가 최정은 씨, 가족과 함께 공유경제숙박으로 유럽여행을 했던 경험이 있는 전현희 씨, 평생 모시고 살았던 시어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신 경험이 있는 강유정 씨. 세 명의 사람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참가자들 중 김영아 씨는 "사람책 처음 와 보았는데, 재미도 있고 배움도 있네요. 강사로부터 전문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편안하게 이웃집 언니에게 얘기 듣는 것처럼 좋았어요" 라고 말하였다. 다음 달 사람책도 기대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제는 지식정보화 시대를 뛰어 넘어 연결과 소통의 시대다. 무언가 많이 아는 것보다는 지식을 융합하고,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새롭게 자신의 삶을 디자인해나갈 수 있다. 또한 '배울 수 있는 용기' 가 있는 사람은 조화롭고 유연하다. 가름침과 배움이 함께 공존하는 '사람책' 에서는 선생과 학생의 경계가 무너진다. 서로 앎을 공유할 뿐이다. 

7월에 이루어지는 호매실 도서관 휴먼라이브러리 '사람책'은 4명이 참가한다. 지난 달 모든 사람책이 마감되면서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원공고에서 직업상담사로 일하는 김영아 씨는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작성법' 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스펙이 아닌 자신의 스토리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녀가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들으면 실질적으로 도움될 것 같다. 

사람이 책이 되는 경험!
사람이 책이 되는 경험!

두 번째 사람책은 '심으면 나무가 되는 동화책을 만들어낸 청년 창업가' 의 이야기다. 딜라이트리 라는 출판사를 만들고, 동화를 직접 쓴 작가이자 출판사 대표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박준형 씨는 1인 독립출판사를 만들고 환경 특화 도서를 앞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심으면 나무가 되는 신기한 동화책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은 신청해 보시길. 

세 번째 사람책은 사십이 넘어 자신의 진로를 되찾은 주부 김영언 씨의 이야기다. 진로지도사로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은 이야기를 학생들과 주부들과 함께 한다. 마지막으로 수원여고의 수학교사이면서 현재는 육아휴직중인 아빠인 박현수 씨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있다. '미루기 습관 탈출기' 라는 제목의 책이다. 그는 '슬로비의 미루는 습관 탈출기' 라는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스스로 미루는 습관을 어떻게 고쳐나갔는지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네 권의 사람책 모두 다 듣고 싶을 만큼 흥미롭다. 어떤 강사들의 전문적인 강의보다도 훨씬 진솔하고 편안한 자리가 휴먼라이브러리다. '숨쉬는 도서관'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호매실 도서관에서 매월 1회씩 진행하는 사람책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책, 그리고 사람책은 우리들의 경험을 넓혀줄 것이다. 온 몸으로 배우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시간이다. 

호매실도서관의 사람책 행사는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입주 기업인 '더즐거운교육연구소' 와 함께 한다. 스토리텔링보드게임 '도란도란' 상품을 만들고 지역에서 독서, 토론, 글쓰기, 진로 등의 주제의 소통 강의를 하고 있는 교육 회사다. 최지영 대표는 "호매실도서관과 함께 사람책 행사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연구소도 지역에서 의미있는 일들을 더 많이 해 보고 싶은 바램을 가졌습니다. 재능기부로 사람책을 발굴하고, 사람책을 기획하는 활동을 합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호매실도서관의 7월 사람책은 28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강당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정원이 6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미리 신청해야 원하는 사람책을 대출할 수 있을 것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수원시, 호매실 도서관, 사람책, 후먼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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