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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프린지 시극 '아! 나혜석' 인상 깊어
경기상상캠퍼스 수원연극축제 다양한 연극 즐기기 충분
2018-05-27 12:10:40최종 업데이트 : 2018-05-29 10:47: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지금까지 가 본 전국의 대표적인 축제 중 최고였어요. 이렇게 색다른 축제는 전국적으로 충분히 성공할 것 같아요. 실험적인 연극도 신선하고, 거리극이나 서커스도 처음 보는 것들이었죠.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서 즐기는 피크닉은 꼭 외국의 공원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 이번 축제를 찾았다는 한 시민은 이번 수원연극축제에 대해서 감동의 평을 내렸다.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수원연극축제는 올해로 22번째다. 지금까지 수원화성일대에서 이루어졌던 연극축제가 올해부터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공식 참가작 약 20여편의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쾌적한 숲 속의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연극 축제는 8만여 평의 야외공연이 한 몫 한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충분히 성공적이라는 평을 하고 있다. 무대와 객석이 구분되지 않으며 잔디밭, 나무, 언덕, 주차장, 건물 내 외부 등 어디에서나 공연이 펼쳐진다. 곡예와 연극, 힙합댄스, 마술, 마임, 즉흥연기 등 연극의 형식도 다채롭다.
거리체험극, 마사지사

거리체험극, 마사지사는 시민이 참여하는 연극이다

개막작 '인간모빌'은 거대한 크레인이 지상 30m를 무대로 삼아 곡예사가 공중그네를 타는 멋진 공연이다. 파격적인 서커스 투어로 유명한 프랑스 극단 트랑스 익스프레스의 공연이라고 한다. 벨기에 작품인 '남과 여'는 두 남녀가 함께 살아가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따뜻한 무언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흥미롭게 보았던 거리 체험극 '마사지사'는 비주얼씨어터 꽃의 작품인데 시민들이 손님으로 참여하여 특별한 종이 마사지를 해 주면서 서로 교감하는 연극이었다. 이번 축제에서 특히 실험적인 문제작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바로 '마사지사'는 독특한 경험과 체험이 있는 추천작이라 할 수 있다.볼거리 풍성한 수원연극축제

볼거리 풍성한 수원연극축제

대중예술이 대부분 상업화되고 소비적인 문화만을 추구한다. 똑같이 획일화된 형식적인 노래와 춤과 영화 등은 우리의 예술적인 안목을 떨어뜨린다. 이같은 시대에 수원연극축제는 바로 시민들에게 신선한 예술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반복적인 일상을 떠나 나의 삶을 다시금 바라보게 만들며 진정한 쉼과 휴식을 준다. 이번 연극축제는 바로 장소가 큰 몫을 한다. 경기상상캠퍼스라는 전체의 공간을 무대로 사용하면서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은 듯하다. 교통이 다소 불편한 듯하지만 셔틀버스로 이동할 수 있고 서호중학교 등 주변 5개소에 주차장을 마련하였다. 충분히 타 지역에서도 찾아올만한 놀라운 축제의 장이었다.

정통 무대 연극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여겨 볼만한 것은 바로 시민프린지 페스티벌이었다. 수원극단연합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시민프린지 추진위원회는 생활연극 활성화를 내걸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이 주축이 된 9개 팀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시민이 또다시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자리다. 연극축제를 관람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참여하는 연극무대가 된다. 15편의 시민프린지 공연은 모두 플랫폼 1986에서 이루어졌다.
아, 나혜석! 극단 청춘극장의 공연

아, 나혜석 공연을 보고


나혜석 역을 했던 배우

정월 나혜석의 삶을 시극으로

시민프린지 작품 중 26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시작된 '아, 나혜석'을 관람할 수 있었다. 작/연출을 한 우형태 씨는 60세가 넘어서 연극을 시작했다고 한다. 수 년 전부터 나혜석의 삶에 깊이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희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오태영 작가는 드라마 투루거 역할을 맡았다. 전체 연극을 디자인하고 조율하는 역할이다. 정월 나혜석에게 바치는 극단 '청춘극장'의 오마주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연극은 시민작품이지만 굉장히 수준이 높았다. 무용수가 빨간 옷을 입고, 빨간 부채를 들고 현란한 춤을 추는 것은 바로 불에 타는 나혜석의 그림을 표현한 모습이었다. 예술가로 문학가로 여성운동가로 살았던 나혜석의 삶을 짧게 1시간 만에 나타내기는 힘들겠지만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강렬하게 와 닿는 작품이었다. 나혜석 역을 했던 배우의 열연으로 몰입도가 높았다.

시간에 맞추어 연극을 관람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더불어 축제를 만들어가는 수원연극축제는 매년 기대되는 축제다. 거의 빼놓지 않고 연극축제를 관람하곤 했었는데, 2018년 축제를 계기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축제를 느낄 수 있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30팀이 넘는 청년 셀러들의 수공예품, 아이들이 좋아하는 숲속 놀이터의 짚라인 등 오감 만족 축제가 되었다. 수원연극축제는 연인과 가족, 남녀노소 누구나 많은 시민들이 즐거운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포레포레 장터도 함께 열렸다

포레포레 장터도 함께

수원연극축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경기상상캠퍼스 인근 서호중학교, 국립식량과학원 가공이용연구동, (구)농촌생활연구소, 수원시 유스호스텔, 더함파크 등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더함파크에서 경기상상캠퍼스는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에 시민들의 편의를 더했다. 27일 마지막 폐막작은 '불의 노래' 라는 예술불꽃공연이다. 불과 조명이 화려한 거리극을 통해서 숲속의 파티 백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수원연극축제, 경기상상캠퍼스,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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