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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시간, 수원야행 시작되다
미디어아트 비롯한 빛과 색으로 물든 '밤빛 프로젝트' 최고네요!
2018-08-13 08:58:54최종 업데이트 : 2018-08-20 15:26: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18 수원문화재야행이 시작됐다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18 수원문화재야행이 시작됐다

반짝반짝. 화성행궁과 일대가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어두운 밤을 밝혔다. 2018 수원문화재야행, 그 첫 번째 시간 '행궁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가 열렸기 때문. 올해는 1,2차로 진행되는데 1차는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화성행궁과 그 일대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밤하늘을 아름답게 물든 2018 수원야행의 모습은 어떨까.

어두운 밤을 밝히기에 더욱 밝고, 형형색색이 모여 아름답게 보이는 '빛'. 2018 수원야행은 올해도 신비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채색됐다. 화성행궁 광장에 도착한 저녁 8시. 더운 열기가 점차 사그라들고 어둠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행궁광장은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났다.
등간은 공연이 펼쳐진 산대무대를 밝히는 조명역할을 하면서 분위기를 은은하게 만들었다

등간은 공연이 펼쳐진 산대무대를 밝히는 조명역할을 하면서 분위기를 은은하게 만들었다

행궁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눈을 사로잡은 건 '등간(대나무에 등불을 달아 불을 밝힌 등)'이었다. 우리 전통 등을 전시한 '오색 빛 등간 전'은 행궁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등간은 행궁광장에서 공연이 펼쳐진 산대무대를 밝히는 조명이기도 했다. 한지를 통해 비춰지는 은은한 빛과 색이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화성행궁 미디어아트 특별전시 '행궁, 빛으로 물들다'

화성행궁은 미디어아트 전시는 야행 시작 전부터 관심이 대단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 당일 매진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작년과 달라진 올해 미디어아트 전시는 시간대별이 아닌 상시로 진행되는 점이다. 올해는 조치나, 김태규, 김영태, 김용찬, 김성준, 김영대 미디어아트 작가 6명으로 구성됐다. 각 작품은 화성행궁 좌익문, 유여택, 경룡관 봉수당, 낙남헌, 화령전에서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는 화성행궁을 캔버스 삼아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담아냈다.
정조가 쉬며 머물렀던 경룡관에서  미디어작품 '쉼'이 선보였다

정조가 쉬며 머물렀던 경룡관에서 미디어작품 '쉼'이 선보였다

"경룡관에서 준비한 작품 '쉼'은 경룡관이라는 건축물에 내재된 요소를 끄집어내고 내용면에서 순차적으로 전개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정조가 이곳에서 쉬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장면을 정적인 움직임에서 역동적인 동적인 선으로 표현했습니다."

경룡관 미디어아트를 담당한 김영태 작가는 이어 '초반에 불빛이 깜빡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경룡관을 깨우는 생명을 의미한다. 그리고 후반부에 정조가 꿈꾸는 세상을 글씨로 표현한 미디어아트는 빠르게 움직인다'고 작품을 설명해주었다. 
봉수당에서 선보인 '만년의 수'는 전통무늬 패턴이 '아리랑'과 함께 어우러진다. 김용찬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도 한다.

봉수당에서 선보인 '만년의 수'는 전통무늬 패턴이 음악 '아리랑'과 함께 어우러진다. 김용찬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김용찬 작가는 봉수당에서 효심이 지극한 정조대왕을 느낄 수 있는 '만년의 수(만년 동안 사시라는 뜻)'를 작업했다. 작품은 낮에 연회를 열고난 후 잠이 든 정조가 꿈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비가 별처럼 빛나는 장면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장면으로 꿈속을 표현했다. 

작가는 "꿈 속하면 느껴지는 환상적, 몽환적 느낌으로 최대한 살리려고 했어요. 음악 '아리랑'에 맞춰 색과 문의가 변하는 전통무늬 패턴을 이용해 대중들 시각을 고려했습니다. 이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외관을 장식한 미디어파사드 모습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외관을 장식한 미디어파사드 모습

화성행궁 밖, 곳곳에서 미디어아트 접할 수 있어

사전예약이 어려워 화성행궁 내 미디어아트 전시를 놓쳤더라도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외벽도 큰 미디어파사드로 변해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3D프로젝션 기법으로 미술관에 빛을 투영한 작품 'matter and object'는 시시각각 변하는 장면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물결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 속 생명체는 미술관을 휘돌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듯하다.
행궁길 갤러리 한 쪽 벽에 있는 터치 프로젝션 맵핑 '밤빛 품은 수원화성'.미디어아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행궁길 갤러리 한 쪽 벽에 있는 터치 프로젝션 맵핑 '밤빛 품은 수원화성'.미디어아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행궁길 골목 초입에 위치한 행궁길 갤러리는 한 쪽 벽을 터치 프로젝션 맵핑 '밤빛 품은 수원화성'을 선보며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수원화성이 그려진 벽면을 터치하면 문화재와 관련된 내용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한참을 사용해본 한 시민은 '작년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며 내일도 다시 와야겠다고 말했다.

1차 수원야행은 오늘까지 이어진다. 어둠을 밝혀주는 빛이 화성행궁과 만나 더욱 아름다워지는 순간이다. 수원야행이 진행되는 이틀이 빨리 지나가는 듯해서 벌써 아쉬움이 많다. 오늘도 다시 한 번 눈에 담기 위해 나선다. "수원야행, 함께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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