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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계층 눈높이에 맞는 연주 힘쓸터"
수원시립합창단 박지훈 신임 예술감독, 28일 취임연주회 ‘출항(出港)’ 개최
2018-08-21 13:04:42최종 업데이트 : 2018-08-21 11:44:2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지난 6일 수원시립합창단 신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박지훈 지휘자가 위촉됐다. 2016년 1월 제3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윤의중 지휘자가 지난해 11월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12월 15일 수원시립합창단 제165회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떠난 이후 8개월여 만에 새로운 지휘자가 선임된 것이다.

공석이었던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을 위촉하기 위해 3명의 지휘자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각각 수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지휘했다. 박지훈 지휘자는 두 번째로 지난 5월 10일 제167회 정기연주회인 '5월의 썸 타는 콘서트'를 지휘했는데 확실한 콘서트 주제와 실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고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당시 연주회 때 앙코르곡으로 들려줬던 '도라지꽃'의 아름다운 선율은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유경환 시(詩)에 박지훈 지휘자가 곡을 붙인 것인데 마치 동시와 같은 서정적인 가사가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내심 이런 분이 새로운 지휘자가 되기를 희망했었다. 박지훈 지휘자가 작곡한 '도라지꽃' '봄날'은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고 한다.
28일 취임 연주회를 하는 제4대 박지훈 수원시립합창단 지휘자

28일 취임 연주회를 하는 제4대 박지훈 수원시립합창단 지휘자. 사진/수원시립합창단 제공

합창지휘자이면서 작곡가인 박지훈 예술감독은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학과에서 합창 지휘와 작곡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윤학원 교수(제3대 윤의중 지휘자 부친)에게 합창 지휘를 배웠다. 이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바로크 전문 지휘자에게 합창 지휘 석사학위를 받았고 애리조나대학에서 합창 지휘와 오케스트라 지휘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4대 박지훈 예술감독은 오는 28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취임 연주회를 여는데 그에 앞서 박지훈 지휘자를 만나 수원시립합창단 운영 계획 및 취임 연주회에 대한 내용을 들었다.
 
- 수원시립합창단 제4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선임된 것을 축하드리며 소감과 각오는.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합창단이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이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부담도 되지만 역량을 다해 수원시를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 시민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합창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5월 10일 수원시립합창단 제167회 정기연주회 '5월의 썸 타는 콘서트'가 기억납니다. 단원들과 지휘자가 춤을 추듯 입장해 관객들이 즐거워했고 특히 지휘자가 선보인 문워크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줬습니다. 관객들은 지휘자의 탈권위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앞으로도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지요.

▲ 수원시립합창단은 수원시민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계층의 눈높이에 맞게 균등하고 다양한 연주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뮤지컬, 팝, 가요 등 다양한 합창 음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5월 10일 수원시립합창단 제167회 정기연주회 '5월의 썸 타는 콘서트'를 지휘한 박지훈 지휘자

지난 5월 10일 수원시립합창단 제167회 정기연주회 '5월의 썸 타는 콘서트'를 지휘한 박지훈 지휘자. 사진/수원시립합창단 제공

- 취임을 하면서 수원시립합창단만의 콘텐츠를 담은 다채롭고 독창적인 연주회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합창단 운영계획은.

▲ 저는 작곡가로서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표현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과거 음악을 잘 보존하고 현 시대 사람과 소통하는 연주를 하려고 합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이 있어야하며 그런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이 수원시립합창단의 연주회가 보고 싶어서 올 수 있도록 만족하는 연주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외된 계층, 문화 사각지대 계층도 음악을 즐기고 삶의 질을 높이는 활력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 최근 타 연주단체에서 연주회 전에 그날의 연주 프로그램을 소개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 시민들이 합창음악을 더 쉽게 즐기고 불편 없이 볼 수 있도록 렉처 리사이틀(lecture recital), 지휘 마스터클래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 시민에게 헌신할 수 있는 부분을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월 10일 수원시립합창단 제167회 정기연주회 '5월의 썸 타는 콘서트'를 지휘한 박지훈 지휘자

지난 5월 10일 수원시립합창단 제167회 정기연주회 '5월의 썸 타는 콘서트'를 지휘한 박지훈 지휘자. 사진/수원시립합창단 제공

- 이달 28일 열리는 취임 연주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 첫 연주회를 어떻게 구성할지 많이 고심했고 겸손하면서도 진취적인 마음을 담아 '출항(出港)'이란 주제로 꾸몄습니다. 출항이란 바다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도 있지만 기대감도 있습니다.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시민들이 많이 오셔서 합창 음악을 즐기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항'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취임연주회는 출항, 교차(交叉)의 바다, 격근(隔近)의 바다, 아름다운(美) 바다, 감격(感激)의 바다 등 5가지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1부는 강렬한 타악기와 창작 합창곡으로 시작해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을 연주한다. 2부는 소프라노 강혜정, 알토 이은미, 테너 신동호, 베이스 박승훈의 공연과 후기 낭만파 작곡가인 브루크너(Bruckner, 1824-1896)의 'Te Deum'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국내 유일의 합창 전문 연주단체인 라퓨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의 멋진 하모니와 박지훈 지휘자의 첫 출항을 축하하며 기대가 된다. 28일 밤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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