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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이 가족이 사는 법…홈스쿨링
네아이중 세아이를 홈스쿨링 하는 가족 이야기
2018-10-30 15:22:25최종 업데이트 : 2018-11-07 11:02:5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지연

매탄1동에 사는 박성관씨와 공종선씨는 1년전 아이들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 네 아이 중 세 아이를 홈스쿨링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아이 하나도 힘들다고 하는 세상에 이 부부의 이야기가 궁금해 들어보기로 했다.

 4아이중 3아이와 오전 공부를 하고 각자 독서를 하며 이야기 하고 있는 '푸른초장'의 가족모습

네아이중 세아이와 오전 공부를 하고 각자 독서를 하며 이야기 하고 있는 '푸른초장'의 가족모습

아이들을 홈스쿨링을 시작하려 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 저희부부는 캠퍼스 대학생 사역을 했었어요. 대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니 대학에 들어오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교육에 정작 중요한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가치관 등이 불분명 하더라고요. 대학에 오느라 중요한 가치관 형성이 불분명 하게 된 것을 보고 우리는 결혼하면 아이들에게 가치관을 잘 심어주자 하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홈스쿨링 결정을 하게 된 동기가 된 것 같아요."
아빠 '박성관' 씨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내'공종선'씨를 바라본다. 
홈스쿨링 을 결정하게 된 '공종선'씨의 인텨뷰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야기 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엄마라서 행복한 '공종선'씨가 홈스쿨링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는 시간이 아이들이 가장 예쁘고 활기찬 시간이잖아요. 집에 들어올 때는 살짝 지쳐 집에 왔는데 엄마는 아이들에게 '알림장 가져와라, 이거했니?, 숙제는 했니, 준비물 챙겨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만 하더라고요 게다가 아이들이 잠자는 것까지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일찍 자야하는 게 아닌 '빨리 자라 내일 학교가야지'. 이모든 것들이 우리아이가 아닌 학교중심으로 맞추어 있어 내가 아이들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고 난 아이들의 엄마인데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틀 때문에 고맙다, 사랑한다, 같이 해보자, 등의 힘이 되는 말이 아닌 '이거해라 저거해라' 란 말만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이러면 안 되겠구나 이러면 내가 눈을 감을 때 엄마로서 마음이 편치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부부가 상의를 해 홈스쿨링을 결정 했어요." 예전의 의식과 다르게 홈스쿨링은 빠르게 변화 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문화센터에도 '홈스쿨링' 강좌가 생길 정도로 대세이다.

 

'푸른초장' 이 가정의 이름이다. 누구의 엄마아빠가 아닌 우리라는 의미와 성경 시편23편의 말씀을 바탕으로 가정의 이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성경말씀을 잘 받아드리고 또한 모든 학습이 스스로 자신이 선택하여 오늘 할 분량을 정해서 홈스쿨링 교재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오전시간에 가면 아이들은 세 아이가 각자의 책상에 앉아 스스로 정해진 분량을 공부한다. '동하, 진하, 주하, 선하 모두 네 아이중 세 아이만 홈스쿨링을 하고 있지만 현재 5살인 선하도 내년부터는 집에서 같이 공부를 할 예정이다.

둘째 진하의 '부끄러운100점 보다 정직한 0점이 낫다.란 일화를 이야기하며 웃는모습.

둘째 진하의 '부끄러운100점 보다 정직한 0점이 낫다'란 일화를 이야기하며 웃는모습.

■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현재 아이들의 반응은?

다양한 홈스쿨링 교재 중에서도 성경말씀을 기본으로 하여 말씀도 같이 공부를 하는 교재로 선택을 했다. 동하, 진하, 주하 세 아이는 모두 시간에 쫒기지 않고 자유스럽게 매일 내가 정한 분량을 내가 하고 스스로 채점 하니 자유스럽게 공부할 수 있어 좋고 책도 읽고 싶은 만큼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엄마도 네 아이의 성향이 다르니 각자 아이에게 맞춤형 학습으로 방법만 제시해 주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풀어나가게 하는 방법을 하고 있다. 둘째 진하의 책상에 큰 글씨로 붙여놓은 글귀가 보였다. '부끄러운 100점보다 정직한 0점이 낫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라는 말보다 스스로 채점을 하면서 깨우친다.

"채점을 제가 직접 하는데요 100점을 맞고 싶어 제가 답을 고쳐서 100점을 했는데 엄마가 저를 따로 불러서 얘기를 해 주셨어요. '부끄러운 100점보다는 정직한 80점'이 더 낳은 것이라도 그래서 책상에 붙여 놨는데 오빠가 정직한 0점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해서 고쳤어요. 그 뒤부터는 답을 안 고쳐요." 둘째딸 진하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 홈스쿨링을 하려면 엄마가 똑똑해야 한다?

"아니에요, 전 그냥 평범한 엄마입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제가 아는 것은 알려주고 모르는 것은 아이와 함께 찾아봐요. 그러면 제가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되레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되는 상황인 듯 싶어요. 아이의 엄마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와의 즐거운 속삭임'이라는 가족모임 후 단체 사진(다복한6 가족)

'아이와의 즐거운 속삭임'이라는 가족모임 후 단체 사진(다복한 여섯 가족)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 다들 홈스쿨링을 하면 아이들이 학교를 싫어해서 그런다고 생각을 많이 하세요. 저흰 오히려 학교를 매우 좋아하는 아이들이였어요. 아이들과 상의를 한 후 홈스쿨링과 공교육을 비교해 어느 쪽이 더 비율이 나은가를 부부와 아이가 함께 상의해 결정 했어요. 이렇게 모든 일 들을 '해라'가 아닌 같이 하는 것으로 아이가 원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또 아이가 '홈스쿨링이 싫어요' 하면 공교육을 할거에요. 무조건 어른이라고 해서 우리의 의견을 따르라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대학을 가기위한 삶이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싶을 것을 하며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잡아주는 것이 저희 부모들의 역할이죠. 학부모가 아닌 부모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저희 부부의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홈스쿨링, 가족, 푸른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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