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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텃밭’ 제14집 발간 작품발표회 열어
2018-11-15 19:04:56최종 업데이트 : 2018-11-15 19:00:56 작성자 : 시민기자   이대규
중앙텃밭 제14집

중앙텃밭 제14집

15일 오전10시부터 중앙도서관2층 강당에서 '중앙텃밭' 제14집 발간 및 2018년도 행복한 글쓰기교실의 종강식이 있었다.

중앙텃밭은 매주 목요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하는 중앙도서관의 '어르신을 위한 행복한 글쓰기교실'회원들의 연간 작품집을 말한다. 도서관2층 강당의 교실은 평소와는 다르게 예쁜 식탁으로 꾸며지고, 마치 호텔 연회장을 떠올리게 했다. 지정된 자리에는 행복한 글쓰기 작품모음집 '중앙텃밭'제14집이 각각 옥동자처럼 누워있고 회원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미소로 가득했다.

마침내 김일기 중앙도서관팀장의 진행으로 개회선언과 내빈소개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김병익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장과 노영숙 선경도서관장이 함께 하여 자리가 더욱 빛나보였다. 
김병익 도서관사업소장의 축사

김병익 도서관사업소장의 축사

김병익 수원시도서관사업소장은 축사에서 "좋은 책 한권이 그리워지는 이 계절이다. 중앙도서관 행복한 글쓰기 문집인 중앙텃밭 제14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 어르신들을 와서 뵈니 정말 이름 그대로 행복한 글쓰기교실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중앙도서관의 행복한 글쓰기교실은 우리 수원시 도서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어르신들의 삶에 도서관이 늘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경옥 행복한 글쓰기반의 회장은 수강생들을 대표하여 "그동안 애써주신 윤수천 강사님과 김일기 도서관팀장님, 한나영 담당자님에게 감사드린다. 새봄이 오면 우리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웃으며 만나자"고 인사했다.

노영숙 선경도서관장도 "오늘 이 자리의 '중앙텃밭'제14집은 우리 중앙도서관의 너무도 소중한, 세상의 뭣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1년 동안 꾸준한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이 문집은 우리 중앙도서관의 역사와 함께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도서관은 인문학 도시 수원에 걸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민들이 활발하게 독서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수천 강사도 "올 한 해 동안 열심히 함께 해주신 여러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3월에 개강한 수원 중앙도서관의 행복한 글쓰기가 벌써 수료식을 맞았다. 하지만 글쓰기는 노년에게 가장 좋은 벗이다. 혼자 가지고 놀 수 있는 노리갯감이기도 하다. 그것은 가슴 설레는 꿈이기도 하다. 꿈이 있는 동안 사람은 늙지 않는다. 글쓰기는 바로 꿈을 가슴에 심는 것이며, 오늘 하루를 설레게 하는 삶의 에너지다. 겨울동안에도 글 속에서 건강과 행복을 누리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작품 발표

회원들의 작품 발표

이어 수강생들의 작품과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 천장의 등불이 꺼지고 영상자막이 비치는 가운데 자신의 작품을 낭송, 또는 낭독하는 순서였다. 분위기가 시향으로 가득 물들어갈 때 사회자가 도서관사업소장을 지명했다.
이때 김병익 소장은 문학에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틈틈이 일기형식으로 적는 걸 좋아해서 많이 적어놨다고 했다. 그중에서 어머니를 모시며 느낀 바를 적어본 것이라며 '어머니와 댄스를'이라는 자작시를 낭독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부축하여 화장실 일을 보게 하는 효자아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많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김병익 소장은 자신도 퇴직을 하면 여기 행복한 글쓰기 회원이 되고 싶다며 말하기도 했다.

노영숙 선경도서관장도 평소 애송시라며 박노해 시인의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를 낭독하며 모두가 하나 된 자리였다. 수강생들은 저마다 소감도 함께 발표했고, 세상에서 가장 솔직하고 천사 같은 정직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것 같았다.
윤수천 강사가 자신의 시'따뜻한 밥'을 낭독하고 있다.

윤수천 강사가 자신의 시 '따뜻한 밥'을 낭독하고 있다.

"남들처럼 글을 잘 쓸 줄은 몰라도 내 스스로 행복해지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 앞으로 열심히 써서 좋은 글로 더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회원이 있는가 하면 "이제야 비로소 해방이 되었다"는 분도 있다.

그동안에는 먹고 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꿈도 꿀 수 없었던 문학이었는데, 자녀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자신의 시간을 찾게 되었다고도 했다. 그런가하면 누군가는 "이제 겨우 3주 동안 다녔는데 벌써 방학이라니,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아쉽다"며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자리에는 떡과 음료, 과일, 과자, 식혜 등 여러 가지 음식들이 놓이고, 이는 회원들이 오늘의 자리를 위해 성의로 하나씩 준비해온 것이다. 중앙도서관의 행복한 글쓰기교실은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더 따듯하고 좋은 것 같았다. 내년 3월 새봄이 오기를 또 그렇게 기다려야겠다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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