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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묶어 황토물에 담갔더니 추상적 무늬 나왔어요"
율현중‧대평중‧수원농업생명고 학생 27명 '길 위의 인문학' 강연듣고 황토염색 체험
2019-07-25 11:39:34최종 업데이트 : 2019-07-25 11:33:07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24일 오후 2시 화서 다산도서관 대강당에서 길 위의 인문학 '자연, 과학을 품다 - 1.자연을 입다'라는 주제로 강연과 염색 체험이 진행되었다.
 

율현중학교 김희연 학생 외 10명(사서 김길순), 대평중학교 정희성 학생 외 8명 (사서 임혜령), 수원 농업 생명 고등학교 김한결 학생 외 9명 (사서 김윤진)이 참석했다.
자연-과학을 품다 1차 자연을 입다. 천연염료의 역사와 매염, 발효등에 관한 강연을 듣는 학생들

자연-과학을 품다 1차 자연을 입다. 천연염료의 역사와 매염, 발효등에 관한 강연을 듣는 율현중,대평중,수원농업생명고 학생들

한국의 천연염료 역사와 매염재, 발효 등에 나타나는 과학 원리를 살펴보고 자연의 색을 직접 재현해 보는 시간은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율현중학교 김길순 사서는 "천연염료는 식물과 광물, 동물 등 우리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라며 꼭두서니, 홍화, 치자, 감, 쑥, 황토 등 다양한 염료를 소개했다.
 

강연을 듣던 학생이 "코치닐이 무엇이죠?"라고 질문하자 "중남미 사막의 선인장에 기생하는 깍지벌레에서 얻은 붉은 색 색소"라는 인터넷 검색결과를 알려줬다.
 

청강하던 기자 역시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코치닐은 선인장에 기생하는 곤충의 수컷, 및 그것에서 추출하는 적색계의 염료로, 매염제의 종류에 따라서 밝은 빨강, 보라색이 섞여 있는 붉은색 등을 얻을 수 있는 동물염료라고 한다.
자연, 과학을 품다 길 위의 인문학 주제도서 '한국의 천연염료, 10대와 통하는 음식이야기, 우리가 사는 한옥, 이야기를 따라가는 한옥여행'이 전시되어 있다.

자연, 과학을 품다 길 위의 인문학 주제도서 '한국의 천연염료, 10대와 통하는 음식이야기, 우리가 사는 한옥, 이야기를 따라가는 한옥여행'이 전시되어 있다.

천연염색에 대한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6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천연염색은 인류문명과 같이 시작되었다?'라는 OX 퀴즈와 '쪽빛, 백의민족, 잿물' 등 단답형 퀴즈, '천연염색의 장점은?'이란 서술형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염색 체험은 황토를 이용하여 천에 물을 들이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학생들은 처음 해보는 염색과정이 낯설지만 흥미로워 보였다.
 

"여러분 앞에 있는 천을 고무줄로 묶어보세요. 다음 준비된 황토물에 조물조물 주무르기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마지막으로 황토물이 골고루 스며들었다고 생각되면 힘껏 짜고 나서 고무줄을 풀고 펼치면 됩니다"
 

황토 염색 방법을 듣고 직접 염색 체험을 하는 학생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처음 황토물에 손을 담가보는 학생은 그저 신기하기만 하고, 어떤 무늬가 나올지 궁금한 학생은 고무줄 묶기에 신중했다.
황토물에 천을 담그고 여러번 주물러 보는 학생들은 염색이 신기하고 재밌다.

황토물에 고무줄로 묶은 천을 담그고 여러번 주물러 보는 학생들은 염색이 신기하고 재밌다.

학생들의 황토염색 작품.

학생들의 황토염색 작품. "흙으로 집도 만들고 염색도 할 수 있대요" 학생들은 작품을 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무줄을 아무렇게나 묶었는데 신기하게도 추상적인 무늬가 나왔어요.", " 두 번 묶었는데 줄무늬가 선명해요.", "황토물이 염색되는 게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신기하네요."
 

6개의 모둠별로 염색이 완성되자 학생들은 각기 다른 모양의 색다른 작품을 구경하고, 자신의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길순 사서는 학생들의 체험 작품을 보며 "관절염, 근육통, 요통 등에 좋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한다" 는 등 황토의 효능을 덧붙여 설명했다.
 

마지막 순서는 모둠에서 멘토를 담당한 수원농업생명고등학교 학생들의 체험 소감 발표로 진행되었다.
 

"염료의 종류가 많은 걸 새롭게 알게 되었고, 염색과정이 번거로운 작업이구나 생각되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무늬가 예쁘게 나와서 기분 좋았어요", "중학생 후배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오늘은 황토 염색을 해봤는데 다음에는 쪽으로 해보고 싶어요."
작품을 발표하는 학생들과 원적외선 방출, 습도조절,항균작용, 염증제거 및 중금속 배출 기능 등 황토의 장점을 덧붙여 설명하는 김길순 사서

작품을 발표하는 학생들과 원적외선 방출, 습도조절,항균작용, 염증제거 및 중금속 배출 기능 등 황토의 장점을 덧붙여 설명하는 김길순 사서

'자연, 과학을 품다- 1.자연을 입다'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시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자연을 활용한 우리 생활 속 과학에 대해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2차 자연을 먹다'는 김윤진 사서가 맡아 25일 화서 다산도서관에서, '3차 자연에 산다'는 임혜령 사서가 26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화서 다산도서관 홈페이지 (https://www.suwonlib.go.kr/hd/index.asp)에서 확인 가능하며 사무실(031-228-3547)로 문의하면 된다.

 

 

 

 

화서다산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황토염색체험, 율현중, 대평중, 수원농업생명고, 자연-과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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