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산도 물도, 기자도 가을에 젖는다…시골풍경 맛볼 수 있어
광교 저수지 둘레길 단풍이 호수에 흐른다…3.4km 수변산책로 1시간 코스
2019-11-05 14:53:39최종 업데이트 : 2019-11-05 16:04: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광교 저수지 둘레길에서 바라본 단풍

광교 저수지 둘레길에서 바라본 단풍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전국의 유명산에는 알록달록 단풍 색깔보다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옷차림이 산을 물들이고 있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 끝자락에 걸린 오색물결이 TV 화면에서 출렁인다. 텔레비전은 주말이면 가을 산에 몰려드는 등산객과 단풍을 메인 뉴스로 방영하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고장 수원에도 가을을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단풍이 호수에 내려 앉아 한 폭의 그림 소재가 되고 있는 광교 저수지 수변 둘레길을 걷어본다.

광교저수지와 단풍이 내려 앉는 광교산

광교저수지와 단풍이 내려 앉는 광교산

약 3.4km의 수변산책로는 1시간 코스로 걸을 수 있고, 쉬며 가며 즐기면서 걸어도 좋은 길이다. 저수지를 품은 광교산과 자연이 함께하는 시골풍경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한적한 곳이기도 하다. 또 수원 시민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상수원지로 보호받고 있어 청정지역으로 여름이면 반딧불이가 살고 있다.

 

5일 평일인데 많은 시민들이 둘레길을 걷는다. 터널을 이루는 벚나무 잎이 물들기 시작한다. 벚나무는 봄꽃도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든다. 호수 건너 산은 울긋불긋 가을의 정취를 담아낸다.

광교 저수지 주변 가을 들녁

광교 저수지 주변 가을 들녘

저수지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정지되어 아직도 시골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문암골 들판이 골짜기를 타고 뻗어 있다. 이곳 문암골은 주말농장이 많다. 시민이 텃밭을 빌려 한해 농사를 짓는다. 텃밭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가 자라고, 밭둑 언덕에 핀 억새꽃이 바람을 타고 흔들린다.

광교산 저수지 둘레길에 억새가 만발하다.

광교산 저수지 둘레길에 억새가 만발하다.

호수 상류 광교저수지 쉼터 공원 정자와 벤치에 산책객이 휴식을 취하며 간식과 차 한 잔을 즐긴다. 이곳은 광교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사람과 산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하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다. 다리 아래를 흐는 물은 수원천의 지류로 광교저수지를 만들고 취수되어 수돗물로 태어나 시민의 목마름을 달래주고 또는 화홍문과 남수문 세계문화산 수원화성을 가로질러 서해바다로 흘러간다.

 

다리를 건너면 수원팔색길 중 제2길인 지게길로 접어든다. 지게길은 옛날 수원에 살던 사람들이 광교산에서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나무를 베어 지게에 지고 다니던 길이다. 지금은 산책길로 정비되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지만, 지게에 나무를 짊어지고 다녔던 당시는 외길로 아슬아슬 했던 길이다.

호수에 걸린 단풍, 광교 저수지

호수에 걸린 단풍, 광교 저수지

호수를 바라보고 한적한 오솔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지쳤던 무거웠던 몸과 마음의 시름이 사라지고 자연이 한 가득 가슴을 적신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호수에 걸려 파르르 펄럭인다. 단풍을 카메라에 담으니 호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이리저리 초점을 돌려 맞추니 다양한 변화로 다가온다. 저수지에 녹조가 자생하여 혼탁해 보이는 것이 아쉽다. 녹조를 정화하기 위한 분수가 가동되고 있다. 정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니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빗소리로 바뀐다. 눈을 감고 가을 빗소리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광교저수지 둘레길 걷고 있다.

중년의 남녀가 광교저수지 둘레길 걷고 있다.

아직은 완연한 가을 단풍을 맛보기는 이르다.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광교 저수지 둘레길 단풍이 절정에 달할 것이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호수와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광교 저수지 둘레길을 산책해 보길 권해본다. 또 광교산에 올라 가을 정취를 느끼고 하산하여 둘레길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수변 테크길은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이면 청녹색 그늘을 만들어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테크길 아래 광교 저수지에서 일렁이는 작은 파도는 일상에서 조렸던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겨울이면 겨울철새 오리가 유유자적 호수를 노닐고, 가을이며 나무들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산책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에 가벼움을 준다.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