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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책 읽고 힐링하는 독서 캠핑장 '푸른숲 책뜰'
광교푸른숲도서관 독서 캠핑장 열어, 누구나 자연 속에서 책을 읽으며 '힐링'하는 공간
2020-02-21 19:32:35최종 업데이트 : 2020-02-22 09:30: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화영

숲 속에 자리 잡은 오두막 형태인 '푸른숲 책뜰'의 모습

숲 속에 자리 잡은 오두막 형태인 '푸른숲 책뜰' 모습
 

신종 전염병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곧 소강 될 줄 알았던 질병은 점차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 어쩔 수 없이 단체나 외부 활동은 줄이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야 할 듯하다. 이럴 때 책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좋은 도서관이 많은 수원에 좋은 시설이 하나 더 생겼다. 광교 푸른숲 도서관에 새로 개관한 독서 캠핑장 '푸른숲 책뜰'이다. 이 이름은 시민의 공모로 지어졌으며 광교호수공원 숲속에서 책과 함께 힐링하는 독서공간이라 한다. 기존 도서관은 대부분 조용한 분위기에서 개인이 독서를 즐기거나 공부하는 곳이었다. 이 곳은 독립적인 공간에서 조금은 편안하게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보통 캠핑장이라 하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떠오른다. 독서 캠핑장도 비슷하다. 숲 속 비탈진 지형을 이용하여 총 5채의 목재 오두막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은 도서관의 입구, 가장 높은 곳은 호수공원과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지그재그 모양으로 이루어진 나무계단을 오르면 각 오두막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각각 크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작은 공간과 작은 테라스가 있는 정갈한 공간이다.
 

'푸른숲 책뜰'은 총5개의 독서동과 1개의 화장실로 이루어져있다

'푸른숲 책뜰'은 총 5개의 독서동과 1개의 화장실로 이루어져있다
 

오두막의 내부는 단순하다. 넓지는 않지만 아늑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식 공간이다. 편안히 몸을 기댈 수 있는 등받이 의자가 두어 개 준비되어 있고 필요한 물품을 놓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도 있다. 바닥이 따뜻하여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사용자의 이용시간에 맞추어서 미리 난방을 준비했다 한다. 청소상태가 매우 깨끗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시설이용에 대한 안내를 받고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편안한 빈백 의자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니 숲 속에 둘러싸인 정취가 매우 좋았다. 통창으로 보이는 숲이 있는 곳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라니. 게다가 따뜻하고 아늑하기까지. 높은 곳에 위치한 오두막이면 시원한 전망도 보일 것 같다.
 

미처 읽을 책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곤란해할 필요도 없다. 오두막 안에는 작은 서가가 준비되어 있어서 누구의 취향에도 맞을 서너 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 '아 나 이 책 읽어보고 싶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책들이다. 일상 속 여유가 생긴다면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그런 책들.


영유아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내부의 모습

영유아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내부 모습별도의 대출이 없어도 내부에 비치된 서가에서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다

별도의 대출이 없어도 내부에 비치된 서가에서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다
 

기자는 방학을 맞은 동네 아이들과 함께 이 곳을 찾았다. 아이들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기도 하고, 호수공원에 가서 미끄럼틀을 타기도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둘러앉아 보드게임도 즐겼다. 서로 만남과 외출이 조심스럽던 차에 참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곳의 이용조건은 수원시 도서관의 책을 1권 이상 대출하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낭만적인 조건이라니! 물론 올해 상반기 시범 운영기간에만 무료로 운영되고 하반기부터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라 한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좋은 시설에 얼마의 요금을 내더라도 자주 이용하고 싶은 공간이다. 이용시간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서 한 동에 하루 두 팀이 가능하고 각 3시간씩 이용할 수 있게 정해져 있다. 당연히 취사나 숙박은 불가능하다.

호수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푸른숲책뜰'의 입구

호수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푸른숲책뜰' 입구
 

독서 캠핑장의 1층에는 장애인과 영유아도 편안히 쓸 수 있는 별도의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각 오두막 내부에는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인터폰도 설치되어 있다. 사실 그렇게 넓지 않은 공간인데 지나친 준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도서관 건물이 바로 옆인데 그 곳을 이용해도 되지 않을까..
 

캠핑장 안에 비치된 이용 안내문을 천천히 읽다 보니 의문은 사라졌다. 공공기관임에도 몸이 불편하거나 어린 아기가 있다는 이유로 이용이 제한 되는 시설이 많다. '푸른숲 책뜰'은 오히려 이런 사회적 약자들의 자리를 앞서서 마련하고 초대하는 곳이었다. 기존의 시설들처럼 단순히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노약자 동반 가족을 우선하는 등 조금은 다른 예약체계가 있다. 그러고 보니 올해 수원시의 시정화두인 '노민권상(勞民勸相)'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서로 돕고 배려하면 여러 어려움도 조금은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입춘이 지나서인지 차가운 바람에도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을 배려하는 도서관의 운영 정책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광교 푸른숲 도서관과 독서캠핑장의 키워드는 '힐링'이라고 한다. 어서 복잡한 시국이 안정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독서 캠핑장을 즐기는 봄이 오면 좋겠다. (문의: 수원시립광교푸른숲도서관 031-228-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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