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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로 코로나 19 예방을 …규칙적인 운동 뿐
운동과 휴식 위해 일월저수지 방문 …수원청개구리 서식처도 볼 수 있어
2020-03-02 10:26:47최종 업데이트 : 2020-03-02 10:13:30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일월저수지 산책로-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있는 일월저수지에는 흙길로 되어있는 산책로가 있다.

일월저수지 산책로-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있는 일월저수지에는 흙길로 되어있는 산책로가 있다.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있는 일월저수지는 권선구와 팔달구와도 맞닿아 있는 도심 속의 호수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주변에 둘레 1.9km 산책로와 일월 공원, 일월도서관이 있고 2021년 12월에는 수원수목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높다.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공통적으로 손꼽히는 건 '평소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 수분섭취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라는 것이다.

27일 오후 1시, 운동과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를 찾아 일월저수지에 갔다. 점심을 먹고 나온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 나무벤치에 앉아 햇살을 즐기고 있다. 예전과 달리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이 색다를 뿐 평화로운 모습은 그대로다.

먼저 1.9km 흙길로 된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벚나무와 버드나무, 메타세콰이어 등 이름을 모르는 나무까지 합해 다양한 나무가 봄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걸음이 느려서인지 기자를 추월해가는 시민들이 많았다. 언뜻 스치며 지나칠 때 들리는 대화는 대부분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주된 내용이었다.

"우리 아파트에 확진 환자가 나올까 너무 무섭고 불안해", "대구에 계신 부모님께 매일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있어","이렇게 사태가 심각해질 줄 몰랐는데 언제 끝날지 막연해" 등 시민들의 대화는 산책로를 걷는 1시간 내내 전해졌다.
일월저수지풍경-맑은 하늘이 호수에 비쳐 수채화같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리 두마리가 헤엄치며 물속 구름을 헤집고 다닌다.

일월저수지풍경-맑은 하늘이 호수에 비쳐 수채화같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리 두마리가 헤엄치며 물속 구름을 헤집고 다닌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오른쪽에 있는 호수 한편에 오리 두 마리가 한가로이 헤엄을 치고 있다. 맑은 하늘이 호수에 반영되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한편의 수채화로 멋진 풍경이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봄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잠시라도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에 만족했다.

일월저수지수원청개구리서식처-수원청개구리는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일월저수지수원청개구리서식처-수원청개구리는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잔디 광장과 체력 단련 기구, 야외 음악당이 있는 문화 공간을 지나 '수원청개구리 서식처'라는 표지판에 도착했다. 수원청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1980년 일본 학자가 수원에서 발견했는데, 수원이라는 지명이 붙은 유일한 청개구리다. 최근 수원시 상징물로 활용하여 '수원이'라는 캐릭터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어릴 적 벼 잎을 네 발로 잡고 '꽥~ 꽥~' 울던 청개구리는 흔히 볼 수 있었다. 수원에 이사 온 지 20년이 넘었지만,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수원청개구리를 한 번도 보지 못했고 '윙~윙~' 낮고 날카로운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일월저수지 한편에 마련된 서식처에서 수원청개구리를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일월저수지 생물다양성 습지친구들-이 지구상 모든 생물이 살수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친환경도시 수원시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일월저수지 생물다양성 습지친구들-이 지구상 모든 생물이 살수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친환경도시 수원시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저수지 가장자리 가까이에 팔뚝만 한 잉어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산책하던 시민들이 잠시 멈춰 서서 휴식을 취하며 잉어를 구경한다. 다시 걷다 보면 이름을 알 수 없는 종류의 조류들이 곳곳에 떼를 지어 앉아 있다. 이 또한 놓칠 수 없는 장관이다. 겨울 철새인지 텃새인지 정확히 몰라도 그만이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는 이 좋은 자연학습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일월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서 걷는 데는 넉넉하게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날이 맑고 쾌청해서 사진찍기에 좋았고 기분이 상쾌해졌다. 기자는 '매일 꾸준히 걷기'로 새해 결심을 실천해 가는 중이다. 특별한 기구나 장비가 필요 없고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지속 가능한 운동은 걷기가 최고인 것 같다.

일월저수지풍경-하늘과 바람과 물이 있어 행복한 시간! 오늘도 걷기로 건강한 하루를 보냈다.

일월저수지풍경-하늘과 바람과 물이 있어 행복한 시간! 오늘도 걷기로 건강한 하루를 보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수원시에 다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 속보가 나왔다. 이에 수원시는 발 빠르게 확진자의 거주지 주변 등지에 대한 소독과 공공장소에 대한 추가 방역을 진행 중이라 발표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일월저수지 가는 대중교통은 일월도서관 정류장 버스 3번, 청구아파트 후문 정류장 27번, 구운사거리 정류장 61, 62-1, 82-2, 99, 99-2.

코로나19예방, 일월저수지, 일월도서관, 일월공원, 시민기자 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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