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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지천 벚꽃 개화…만개는 다음 주 초 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현수막 걸려…벚꽃 터널 산책하며 모처럼 웃음꽃
2020-04-02 02:06:03최종 업데이트 : 2020-04-03 08:26:4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윤희

2018년 방영된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키스 먼저 할까요?' SBS 드라마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와 그 옆을 지키는 여자의 사랑이야기로 당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 드라마의 후반부에 벚꽃 길에서 남녀가 예전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소가 바로 황구지천이다.

밝은 달이 떠 있는 밤, 조명까지 더해져 벚꽃은 하얀 형광 빛을 내며 더 아름다웠고, 때마침 부는 바람에 벚꽃비가 내렸다. 극의 내용이 더해져 남녀주인공 둘의 이별을 더 절절하게 만들었던 벚꽃 엔딩 장면이 바로 황구지천 벚꽃 길이었다.
 

수원의 명소 황구지천 벚꽃길

수원의 명소 황구지천 벚꽃길
 

매년 4월이 되면 황구지천은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러 나올 정도로 그야말로 꽃잔치가 벌어진다. '수원에서 봄꽃이 아름다운 명소'에도 선정이 되었던 황구지천 벚꽃은 황구지천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약 4km가 가장 아름다운데 그 시작은 오현초등학교 담벼락 끝에 있는 오목천교 이다. 서수원체육공원의 입구 옆에 있는 오목천교를 지나 델타플렉스(예전 명칭 수원산업단지)쪽으로 길을 걷다보면 개나리, 매화 등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 진작부터 피어 뽐내고 있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벚꽃이 사람들을 반긴다.
 

오목천교에서 바라본 풍경 오목천교에서 바라본 풍경


올해는 전국 꽃들의 개화와 만개 소식이 예상 보다 빠르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했는데 수원의 벚꽃도 마찬가지다. 산책을 하러 나왔다는 강모씨(55, 탑동)는 "작년에 황구지천 벚꽃을 찍은 사진이 있다. 그때보다 올해 더 빨리 꽃이 피었다. 꽃이 피는 모습이 하루하루가 다르다.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을 벚꽃이 달래준다"고 말했다. 강씨처럼 황구지천은 자전거를 타고, 애완견을 데리고, 가족끼리, 인근 델타플렉스의 직장인들까지 더 해져 제법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


손녀를 봐주고 있는데 어린이 집도 안가고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 나왔다는 김모 어르신은 "오랜만에 손녀도 바깥 외출을 한다. 물방울을 가지고 나왔는데 아이가 벚꽃을 너무 좋아해 활짝 웃는 모습을 사진 찍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12시 40분, 유독 근무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인근 델타플렉스의 직원들이 일찍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온 모습이다. 유난히 활짝 핀 벚꽃 나무 아래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황구지천과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황구지천 벚꽃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도 인정해 주는 것 같아 어깨가 으쓱했다.


황구지천 가로등 설치 공사 중

황구지천 가로등 설치 공사 중


황구지천은 가로등 설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나가던 시민은 "집이 고색동이라 밤에도 나와 산책을 하고 싶었는데 좀 어두웠다. 가로등 설치 작업하는 인부들의 모습을 보니 이번 벚꽃 둘레길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저녁때 해야 겠다"고 말했다. 또 "기온이 올라가고 꽃의 개화 소식과 함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졌는데 그만큼 쓰레기도 많이 배출되고 있다. 곳곳에 버려진 물병과 휴지 심지어 마스크도 눈에 띈다. 방역 소독하는 모습은 많이 봐서 안심인데 쓰레기 청소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현수막

사회적 거리 두기 현수막


마침 4월 1일부터는 벚꽃 개화 소식과 함께 상춘객들의 나들이를 걱정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 동참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수원시는 봄나들이 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황구지천을 비롯해 광교마룻길, 서호천, 화서공원, 장안공원 등에 사회적 거리는 멀리하고 마음은 가깝게 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에게도 2m 사회적 거리두기와 반가운 인사는 눈으로 하기,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 하는 등의 홍보를 하고 있다. 황구지천 벚꽃은 이번 주에 여기저기 개화를 시작해 다음 주 초에는 절정에 이를 것 같다. 더 이상의 감염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시민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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