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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잊게 하는 '우리의 전통 문화 공연'
밤밭 노인복지관, '어르신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쁘고 즐거워요'
2022-05-06 12:13:09최종 업데이트 : 2022-05-06 12:14: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한국국학협회 수원시지부 비부장의 공연진행 안내

한국국학협회 수원시지부 비부장의 공연진행 안내

 
밤밭 노인복지관은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지난 4일 70여 명의 어르신이 참석한 가운데 5월 가정의 달 이벤트 일환으로 '국악 악기와 민요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한국국악협회 수원시지부가 주최 및 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2022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국악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리가 민요와 판소리다. 민요가 대중에게 더 친숙하다. 민중의 생활 속에서 생겨나 전해오는 노래로 대중이 널리 부르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민요는 소박한 감정을 담아 말로써 입으로 전해오는 노래이며 토속 민요와 통속 민요로 구분된다. 토속 민요는 한 지방의 향토색이 짙은 노래( 뱃노래, 김매기, 모내기, 집 터다지기, 상엿소리)이며 '창'이라고 하는 통속 민요는 소리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에 의해 퍼진 노래(아리랑, 창부타령, 노랫가락 등)다.
 
오늘 공연은 진도북춤, 토속 민요(경기민요)와 통속 민요(창부타령), 고고장구(뱃노래), 대중가요 등 6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사회는 박정봉 연출가(한국국악협회 수원시지부장)가 진행하였다.
 
진도 북춤 추는 모습

진도 북춤 추는 모습

 
첫 번째 공연은 '진도북춤'으로 북, 징, 꽹과리, 장구가 장단을 맞추면서 김옥기, 전이경, 박서연 등 다섯 명이 출연하여 신나게 춤을 추었다. 전남 진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춤으로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흥겨운 춤이다. 처음 시작인데도 어르신들이 손뼉을 치며 한마음이 되어 즐거워했다. 
 
경기민호 노랫가락 부르는 장면

경기민호 노랫가락 부르는 장면


두 번째 공연은 경기민요로 조수진, 강은경, 이미경, 정선옥 네 명이 출연하여,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불리던 민요 대표곡으로, 노랫가락, 창부타령으로 구성되었다. 빨강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고 경기도 민요인 창을 부르니, 우리 고유의 민요 맛이 흐르며 모두가 함께 손뼉을 치며 불렀다.
 
고고장구 치는 장면

고고장구 치는 장면

 
세 번째 진행은 '고고장구'의 공연으로, 오수연, 전이경, 이보옥, 권숙자, 박서연 다섯 명 모두가 장구를 매고 출연하였다. 우리 전통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작한 공연으로 민요, 대중가요와 함께 장단에 맞추어 공연이 계속되었다.
 경기민요 창부타령 부채춤

경기민요 창부타령 부채춤


이어서 경기민요 '배 띄워라', '뱃노래'를 두 번 나와 부채춤과 오수연의 독창으로 흥은 이어지고, '고고장구'도 두 번 나와 장구춤을 추었다. 두 번 세 번 들어도 흥이 나는 경기민요와 '고고장구' 춤도 마음에 스며들었다. 
 대중가요 가수 오수연의 열창 모습

대중가요 가수 오수연의 열창 모습


대중가요인 '사랑은 나비인가 봐'을 가수 오수연이 구성지게 불러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었다. 손뼉을 치며 앙코르를 요청해 가수는 연속으로 네 곡을 불렸다. 북장단에 민요도 흥이 나지만 대중가요인 유행가도 흥을 돋우는 데는 마찬가지다. 아쉽게도 공연은 여기서 끝났다. 한 번 더 오겠다는 사회자 말로 서운함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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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손뼉치며 즐거워하는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공연이나 행사가 없었던 탓에 이번 공연장 분위기는 더욱 활기찼다.
가수들이 노래와 춤, 국악으로 흥을 돋우니 모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춤이 나오고 손뼉을 치며 흥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노인복지관까지 찾아온 문화 활동이 어르신들에게는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 같다.
 
노인복지관 어르신 한 분은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거나 연단을 보는 등 정신이 없어 보였다. 필자가 넌지시 말을 걸어보니 복지관 2층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받다가 공연을 보러 잠시 왔다면서 "모처럼 북, 징, 꽹과리, 장구 소리와 같이 민요 노래를 들으니 고향 생각이 난다. 우리 고유의 음악이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한국 고고장구 진흥원 수원지회'(아랑고고 장구) 회장 김옥기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여 동안 공연을 한반도 못하고 있다가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쉬었다가 처음 하는 공연으로 가슴이 떨린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어르신들이 손뼉을 치며 호응하고 기뻐하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고 덧붙였다. 
 
어르신들은 2여 년 동안 외롭게 고독의 시간을 보냈을 터. 우리 전통 음악인 국악 악기의 연주와 민요 공연을 관람하면서 모두가 환한 얼굴로 기뻐하는 모습에 필자도 덩달아 감동을 받았다. 이제는 코로나19 같은 유행 질병이 빨리 사라지고, 수원시 중장년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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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협회 수원시비부, 한국고고장구진흥원 수원지회, 밤밭복지관,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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