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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속의 어린이 창작작업실 ‘모야’
창작의 자유를 만나는 공간
2022-07-08 15:49:25최종 업데이트 : 2022-07-08 15:49:1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유나
바른샘도서관 2층 초등학생 자료실

바른샘도서관 2층 초등학생 자료실

 
 
매탄동에 위치한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특화된 도서관으로 1층 유아자료실, 2층 초등자료실, 3층 가족자료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타 도서관과는 차별되는 공간이 있다. 바로 2층 초등자료실에 위치해 있는 어린이작업실 '모야'이다.

어린이 작업실 '모야'는 어린이들이 새로운 것을 보거나 발견했을 때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할 때, "뭐야? 뭐야?"하는 것에서 기인한 이름이다. '모야'는 어린이들이 가진 의문과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탐색의 활동을 다양한 재료와 도구들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참여신청서를 직접 작성 중인 어린이들

참여신청서를 직접 작성 중인 어린이들

 
이러한 특징으로 부모님은 제작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입장이 불가하고, 상주하는 선생님이 있지만 창작의 주제를 제시하거나, 제작을 위한 지도와 같은 어른들의 가르침은 이뤄지지 않는다. 참여 신청 작성부터 창작 주제, 재료, 기법, 도구 등 모든 것이 어린이 본인의 의사로 진행된다.

어린이작업실 '모야'에 구비된 여러가지 재료들

어린이작업실 '모야'에 구비된 여러가지 재료들


'모야'에는 다양한 재료와 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자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물과 미술 활동에 쓰이는 익숙한 재료, 도구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 정밀 드라이버와 같은 수공구들과 그에 필요한 재료 등이 각각의 이름을 붙여 분류되어 있었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자신이 생각한 바에 맞춰 재료를 바로 고르기도 하고, 재료와 도구들을 탐색하며 주제를 정하는 어린이들도 볼 수 있었다.

참여 중이던 7세 어린이는 커리큘럼이 아닌 모야 체험이 처음인지 함께 참여하는 다른 어린이들이 재료를 고르고 작업하는 것을 계속 지켜보기만 했다. 모야 작업실 외부에 있던 보호자가 관계자에게 작업을 할 수 있게 주제나 재료를 주라고 요청했다. 관계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만드는 것이 원칙입니다. 관찰하는 것도 창작을 위한 한 단계이니 조급해마시고 기다려주세요."라며 모야 작업실의 원칙을 상기시켰다.

이용시간이 끝난 후 자신의 작업물을 보관하기 위해 스스로 작업날짜를 기입하고 있다.

이용시간이 끝난 후 자신의 작업물을 보관하기 위해 스스로 작업날짜를 기입하고 있다.

 
참여한 어린이들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으로 이후에 대기하는 인원이 없으면 30분 연장하여 더 작업을 할 수 있다.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창작물은 모야 작업실에 2주간 보관이 가능하며, 완성된 창작물은 집으로 가져가거나 도서관에 전시를 할 수 있다.

바른샘도서관 2층에 전시 중인 모야 작업물

바른샘도서관 2층에 전시 중인 모야 작업물


모야에서 만든 다양한 창작물들은 바른샘도서관 2층 복도에 전시 중이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서 평소 어린이들이 표현하지 못한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발상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기록한 작업일지가 눈에 띄었는 데, 단순하게 제목만을 적은 것, 그림으로 표현한 것, 글로 표현한 것 크게 3가지로 나뉘어졌다. 그 작업일지들을 통해서 아이들의 시선과 관심사를 느낄 수 있었다.

모야에 참여하기 위해 독서를 하며 기다리는 어린이

모야에 참여하기 위해 독서를 하며 기다리는 어린이


모야 작업실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한 어린이들은 자신의 입장을 기다리는동안 독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야 작업실에 참여를 위해 기다리던 S양은 "모야에 오면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으며 참여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냐는 질문에 "좋아하는 책들을 골라 읽을 수 있고, 학교 도서관에서 못 봤던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아요."라고 전했다.

도서관은 책, 잡지, 신문 등 다양한 인쇄매체 뿐만 아니라 영상, 전자책, 오디오북 과 같은 멀티미디어의 콘텐츠들을 모으고 정리하여 이용자들이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종전의 도서관들은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곳이었다면, 바른샘도서관의 어린이작업실 '모야'는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다. 어른이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맞춘 콘텐츠가 아닌 어린이가 스스로 자신을 탐색하며 만들어내는 콘텐츠라는 점에 앞으로 변화될 도서관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바른샘도서관 어린이작업실 모야 7월 이용안내

바른샘도서관 어린이작업실 모야 7월 운영안내


모야의 체험이 가능한 대상은 7세부터 초등학생 전 학년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7월 현재 화~금 오후 1시30분~오후 5시, 토,일요일은 오전10시~12시, 오후 1시30분~오후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방학기간에는 오전에도 운영하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하기를 바란다. 이용시간당 5명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으며 매 운영시간 30분부터 현장에서 참여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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