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치매 예방을 위한 음악 모임 프로그램 '즐거운 힐링멜로디'
'밤밭노인복지관 집단인지 향상 프로그램' 체험기
2024-04-18 17:39:47최종 업데이트 : 2024-04-18 17:37:44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포스터

'힐링멜로디' 포스터

 

지난 4월 15일 밤밭노인복지관에 유쾌한 음악 프로그램 '힐링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굵은 빗줄기가 세차게 퍼붓는 궂은 날씨에도 십여 명의 어르신들이 강의실에 모였다. 이날은 12회차 수업 중 5회차 자리였다. 

 

누구나 세월 따라 나이들고 신체 노화는 진행된다. 몸의 노화도 어쩔수 없지만 기억을 잃는 치매야말로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큰 병이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늘어가는 여생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걱정된다.

 

음악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두뇌활동을 촉진하여 인지 기능을 개선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무엇보다 치매예방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 

조셉 에디슨은 '음악은 인간이 알고 있는 가장 최대의 선이며, 우리가 땅 위에서 누릴 수 있는 천국의 모든 것이다'라고 말했고, '음악은 보이지 않는 춤이요 춤은 소리 없는 음악이다'라고 소설가 장폴 리히터는 예찬했다. 이처럼 멋진 음악을 통해 치매예방을 통한 유용한 습관으로 활용한다면 어떨까. 언젠가 본 글에서도 피아니스트와 수학자는 두뇌 사용이 많아 치매가 더디 온다고 들은 바 있다.

 신나는 가을행복실

강사의 설명에 진지한 어르신들


'힐링멜로디'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 피아노, 풀룻 등의 악기보다는 어르신들이 다루기 쉬운 템버린, 캐스터넷츠, 실로폰, 에그세이커, 마라카스, 비브라슬랩, 우드슬록 등을 사용한다. 생각보다 매우 다양한 타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도 부르며 수업을 진행하는 광경이었다.


사실 요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힐링음악 플레이리스트가 많다. 12회차라는 긴 프로그램을 이끄는 정대산 강사는 작곡가이자 음악치료사로 대중가수 들국화의 객원 멤버에게 기타를 배웠다. 역시 수업시간에 음악을 지도하며 직접 유려한 기타솜씨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곤 했다. 

 

정대선 강사

정대산 음악치료사


어르신들은 칠판에 쓰인 대중가요를 따라 부르고 타악기를 두드리면서 무척 즐거운 표정이다. 


수업 초반에는 지난 시간에 한 노래나 동작을 복습하여 스스로의 것을 만들고, 시간이 갈수록 살짝 난이도를 높여가는 방식이었다. 필자도 따라 해보니 머리도 써야하고 노래도 부르니 더욱 재밌었다. 가령 악기에 번호를 매겨 노래 부를 때 가사 단락에 그 번호가 있을때만 본인의 악기를 울려야하기 때문에 약간 긴장도 되는 어르신으로선 그리 만만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하지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사는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이끈다.
 

강촌에 살고싶네

나훈아의  '강촌에 살고싶네'


한 시간이라는 비교적 짧은 프로그램이라 필자도 2회, 5회 수업에 참여해서 따라 해보았다. 해 뜰 날, 섬마을선생님, 강촌에 살고싶네 등 어르신들은 익숙한 노래들을 따라 부르고 젊은 날을 기억하며 즐거운 추억에도 젖어볼 수 있었을 것이다. 
 

김태경 어르신은 "노래힐링수업이라고 해서 무얼까 굉장히 궁금했다. 막상 노래도 부르고 처음 다루는 악기도 다루어 화음을 이루니 그런대로 재미가 느껴져 다섯 번째 꼬박꼬박 출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도표

악기에 번호를 매겨 해당번호때만 악기 울리기 


정대산 음악치료사는 "우선 제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들이라 더 친근감이 간다. 이제 인지를 위한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어떤 인지적인 과제만 드리면 피곤하기 때문에 음악을 곁들여서 재밌게 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단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다. 수업이 흘러갈 수록 커다란 발전이 느껴져서 저도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회를 말하였다.
 

나날이 향상

악기도 울려가며 노래부르기


밤밭노인복지관 유O연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집단인지 프로그램으로 '힐링멜로디'를 기획하고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무려 석달에 걸친 프로그램인 만큼 어르신들이 즐거워하고 실제로 인지능력이 향상되는게 보이는 것 같아 성취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10주년 행사 포스터

10주년 행사 포스터


한편, 수원시는 홀로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효돌이 AI인형을 활용하는 제도가 있다. 효돌이는 24시간 어르신 곁에서 정서생활, 인지건강을 도와주는 AI로봇이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어르신, 치매가 의심되어 일상생활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유용하다. 인구감소로 점점 노년층이 두터워지는 작금의 추세에 지자체들이 어르신들의 건강 관련 복지를 늘려야 한다고 느껴진다.

 

빔밭노인복지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문화생활 함양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월 1회 건강진단과 상담, 넓은 헬스시설, 당구장, 골프연습실까지 갖춘 유용한 시설이다. 경로식당은 맛있고 건강한 식단으로 200~250여 명의 어르신 건강에 매일 기여하고 있다.
 

또한 주차장을 증설하고 있어 내년초엔 보다 넓은 주자창으로 어르신들이 찾기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밤밭노인복지관은 개관 10주년 행사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수요일 10시 30분에 1층 앞마당에서 성대한 기념식과 싱싱가요제 등 축하공연이 열린다. 

○ 밤밭노인복지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상률로 53
대표전화: 031-271-8859
대중교통: 성균관대역 1번 출구 인근 버스 27-1, 27-5 , 112번

 밤밭노인복지관

봄비속의  밤밭노인복지관

진성숙님의 네임카드

밤밭노인복지관, 힐링멜로디로 치매예방, 진성숙

연관 뉴스


추천 3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