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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상' 사진전을 통해 작은 행복 느껴보세요
16일까지 영통구청 2층 갤러리영통에서
2024-05-08 13:50:31최종 업데이트 : 2024-05-08 13:48:4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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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청 2층 갤러리영통에서 열린 '육아 일상' 사진전


지난 3일 화창한 날씨 속 영통구청 2층 갤러리영통에서 열린 「육아 일상」 사진전을 방문했다. 이번 사진전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2년간 육아를 하면서 느낀 감흥을 사진에 담은 전시회이다. 


'육아'는 부부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꾼다. 일상의 중심이 자녀에게로 바뀌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첫아이 덕분에 겪는 새로운 책임감은 새롭다. 하지만 둘째 아이를 출산하다 보면 학습효과가 생겨, 첫아이만큼 긴장이 떨어진다. 작가는 남편의 외조를 '보조적'이라 표현했지만, 남편 외조가 클수록 아내의 육아가 수월한 것은 당연지사다. 

이번 사진전을 선보인 권익경 사진작가와 통화를 나눴다. "육아 일상은 귀한 시간이자 우리 삶을 이해하는 기회이다."라는 권 작가의 고백에 독자들도 공감할 것이다. 0.78%에 불과한 한국의 저출산율에 대한 그의 안타까움이 목소리에서 느껴진다. 사진을 통하여 출산의 보람과 육아의 기쁨을 전하고 싶은 그의 심정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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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에 누워있는 아기


필자는 현재 병원 원무과에 근무한다. 응급실(야간진료)에 있기 때문에 여러 형태인 환자의 상병들을 관찰하게 된다. 연석에 부딪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환자며, 말벌에 쏘여 다리 부분이 붉은 반점으로 번져 있는 형태도 보게 된다. 심지어는 번데기를 잘못 먹어 알레르기 현상으로 얼굴이 심한 반점으로 변모한 환자도 있다. 짧은 기간 느낀 게 일상의 안전이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육아 일상' 사진전을 통해서도 오늘 하루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필자는 가급적 다섯 가지 감사 제목을 노트에 기술하려고 한다. 사진전을 보면 누구나 겪었던 과거이지만 이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모두 성인의 자리에 이를 때까지 첫째는 부모님의 은혜요 주위의 많은 분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왔다고 장담할 사람은 아무리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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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잠자고 있는 아기


그런 관점에서 사진을 천천히 관람하기를 권한다. 첫 사진에서 보인 포대기에 누워있는 앙증맞은 아기의 모습은 천사같다. 수유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필자가 어릴 적 완행열차를 타면 이런 모습을 보는 게 어렵지 않았다. 별다른 이유식이 없었던 시대인데다, 모유 만큼 좋은 게 없다는 의학 상식도 한몫했다. 아기를 쳐다보는 엄마의 눈길만큼 행복한 모습이 없으리라. 엄마의 자애와 아빠의 엄격함이 건강한 가정에서 갖추어야 양대 기둥이다. 균형 잡힌 모습이야말로 누구나 추구하는 이미지이다. 침상에서 아기와 엄마가 같이 잠을 자고 있는 모습 또한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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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주고 있는 엄마


사진 속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태아 교육 못지않게 신생아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필자의 아들도 어릴 적 서재에 책을 종종 가져와 읽어 달라고 하여 책을 수십권 읽어준 기억이 있다. 

아이가 앉아 있는 곳은 한적한 바닷가이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모래사장 위에서 아기는 온갖 해초류, 어패류 등을 구경하며 신나게 논다. 바닷물이 밀려와도 두렵지 않다. 든든한 엄마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엄마의 손에 안겨 있는 모습은 이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으리라.


먼 섬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모습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어느새 성장하여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아이의 사진도 참 행복해 보인다. 자유롭게 몸을 흔드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곱게 옷을 차려입고 기어다니는 모습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2,000번 넘어져야 제대로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모두 저런 과정을 겪었다.

한국 사람들은 아기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우려고 하지만, 서양인들은 스스로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독립심을 키우기 위함이다. 교육관이 극명하게 다르다. 미국은 고교 졸업만 해도 독립해서 분가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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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밥투정하는 아기


다음 사진은 이유식을 먹는 아기와 엄마의 모습이다. 아기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미있다장난치는 아기를 보는 엄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아기는 아마 밥투정을 하는가 보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의 사진도 눈에 띈다. 든든한 엄마가 있어서 걱정 없다.

 

열무김치를 다듬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아이는 신기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좀 컸다고 아빠와 술래잡기하는 모습, 숨어서 보는 모습이 퍽 귀엽다창밖을 보니 신기롭기만 하다엄마가 떠주는 밥을 유모차 안에서 먹는 모습... 이보다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랑하고 싶은 모습이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은 "'육아 일상'을 통해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한 시민은 "육아의 생생한 모습을 통해 저출산 시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없음아빠와 술래잡기를 하는 아기


변화의 속도가 빠른 한국사회에서 가정에서라도 행복을 저장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한 가정이라 믿고 싶다. '추억이 있는 사람은 결코 일탈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행복한 추억을 남기길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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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청 2층 갤러리영통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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