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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징검다리 봉사단 "어르신들이 즐겁고 신나는 세상 만들어요"
6일 빗속에서도 성황리 열린 능실종합사회복지관 '나눔 축제'
2024-05-08 09:59:05최종 업데이트 : 2024-05-08 09:59: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무대 공연을 즐기며 환호하는 수많은 사람들

화영 가수의 무대 공연을 즐기며 환호하는 수많은 사람들


여름 장마철이 아닌데도 이틀째 비가 연이어 내린 5월 연휴, 어린이날에 이어 대체 공휴일에도 비가 내리니 아이들의 기분은 영 아니다. 

필자가 6일 오전 수원시 능실종합사회복지관 주차장에 이르자 음악과 웃음 소리, 환호가 들려왔다. 복지관 1층에 다다르니 사전 접수한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었다. 이날 복지관은 사전 접수자에 한 해 번호표를 나눠주었는데, 100명 이상이 일찌감치 번호표를 받아 갔다.

니즈 푸드에서 기증한 상품과 여러가지 경품 들

니즈푸즈가 복지관에 기부한 경품들


행사 시작 30분 전,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번호표에는 행운권 추첨번호가 기재되었고 다양한 경품들도 한쪽에 마련되었다. 복지관 2층으로 올라갔다. 작년과 달리 2층 야외 공간에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가설무대가 있었고, 먼저 자리를 잡은 지역 어르신들은 흥겨운 모습이었다.
 
우리 것으로 식전 공연을 하여 분위기를 몰아갔다.

우리 전통놀이 공연단은 분위기를 몰아갔다.


식전 공연이 신나게 열리고 있었다. 출연자들의 그럴듯한 옷차림에 춤과 노래가 곁들여지니, 무대는 열기로 가득했다. 장애 어르신들도 덩달아 환호했다. 오전 11시 정각 간단한 식순대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수원 징검다리 봉사단(단장 전택현)과 능실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일규)이 함께하는 감사의 나눔 축제이다. <이 세상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표어가 맘에 든다. 김소영 복지관 복지사업과 과장은 간단하게 내빈을 소개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대신하여 안순일 수원시 복지정책과 과장이 참석했고, 백혜련 국회의원, 도시락 300개를 협찬한 김동균 니즈푸즈 대표, 나눔 행사를 주도한 전택현 단장이 마지막으로 소개되었다.

백혜련 국회의원은 "오늘 행사가 어르신들이 즐겁고 건강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안순일 과장은 "어버이날이 있는 5월, 효도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덕담했다. 김동균 대표 역시 "어르신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조금 준비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전택현 징검다리 봉사단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택현 징검다리 봉사단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택현 수원시 징검다리 봉사단 단장은 큰 절을 올리며 어르신들을 응원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일규 관장도 비가 와서 불편함은 있지만 복지관의 모든 직원들이 어르신을 위해 항상 봉사하고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임시 가설무대에서는 2부 순서로 다양한 노래와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발랄한 재치와 유모로 무대를 주름 잡는 진윤서 진행자

발랄한 재치와 유모로 무대를 주름 잡는 진윤서 진행자


이날 충남 만리포에서 온 진행자이자 가수인 진윤서가 능수능란한 말솜씨와 유머로 분위기를 살려갔다. 군복을 입고 무대에 서있는 진행자의 모습에 웃음이 넘쳤다. 200여 명의 어르신들은 비좁은 장소와 짓궂은 날씨 속 불편함 속에서도 아낌없는 환호로 답했다. 
 
필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설향희 봉사 단원

필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설향희 봉사 단원


노란 조끼를 입은 30여 명의 수원시 징검다리 봉사단이 바쁘게 움직였다. 징검다리 봉사단 설향희(56세, 화성) 씨는 봉사 경력 8년 차로 "나눔 축제가 보람 있고 흐뭇하다."라며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와 아빠 생각이 더욱 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곳에서 가까운 의료법인 명인의료재단 화홍병원에서도 만약을 대비해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했다.
 
유연한 연주 솜씨와 장단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 공연

유연한 연주 솜씨와 장단이 조화를 이룬 무대 공연


시간이 흐를수록 축제의 열기가 더했다. 가수 임채남이 2곡을 불렀다. 노래에 따라 덩실덩실 춤을 추는 어르신도 있었다. 가사는 몰라도 흥얼흥얼 거리니 분위기가 살아났다. 최고의 변검술 강창구 씨가 이색적인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하자 환호가 터졌다. 그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얼굴에 쓴 가면이 제각각 변하니, 어르신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며 사진에 담기 바빴다. 여기에 중국어 흉내를 내고 진윤서 진행자가 유머 섞인 통역을 하니 장내가 웃음바다였다.
 
가수 커플 부부의 연기가 다양하여 관객들이 놀라다.

가수 커플 부부의 돋보이는 연기


이어지는 부부 가수의 공연도 흥미진진했다. 관객들을 이끌어가는 연륜이 돋보였다. 곁들어진 악기가 재미를 더했다. 배우 겸 가수 화영은 무대에 올라와 "이곳에 계신 엄마, 아빠... 저를 막내딸로 불러 달라."라며 애교를 보였다. 노래 역시 발랄하고 경쾌하여 모두가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비는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12시가 되어도 공연은 그칠 줄을 몰랐다. "그렇지!" 경품 추첨 순서가 남았다. 수많은 경품들이 주인을 기다렸다. 추첨을 한 후 당첨번호를 부르니 장내가 떠나갈 듯이 환호했다.

행사가 끝나고 어르신들은 1층으로 내려가 입장할 때 받은 번호표와 도시락을 교환했다. 수많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함께 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개인별로 배부했다.

이순녀 어르신은 "이번 공연을 보고 웃고 떠드니 마음이 한결 좋아졌다."라고 말하며 어린아이와 같이 좋아했다. 오후에는 비가 잦아들어서 계획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봉사단을 9년째 이끌고 있는 전택현 단장은 "5월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원 징검다리 봉사단은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어느 곳이든지 마다하지 않고 집수리, 독거어르신 살피기 등 소외계층을 향해 숨은 봉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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