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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밭노인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 열려
어르신 및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축하의 장
2024-05-10 10:05:32최종 업데이트 : 2024-05-10 10:05:29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개관10주년 기념행사를 하는 밤밭노인복지관 모습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 밤밭노인복지관


지나 5월 8일은 밤밭노인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일이면서 어버이날이다. 필자가 취재차 행사장을 방문했다. 전날 밤까지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따스한 햇살이 내리쬔다. 행사장에 들어서니 찾아오는 어르신들에게 직원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햇볕 가릴 종이 모자를 나눠준다.

 

이날 오전 10시 밤밭노인복지관은 1층 앞마당에서 '함께 한 10년, 행복한 오늘'을 주제로 밤밭노인복지관 주관 수원성교회, 양곰카, 오케이 365 정형외과, 농업회사법인 만석(주), CJ프레시웨이 등 후원으로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정성호 복지관 관장을 비롯해 관내 내빈들과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 4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 2부로 진행되었다. 1부는 개관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2부는 축하공연 '싱싱 가요제' 등 순으로 열렸다. 

 

식전 행사로 통기타 반주에 이어 조성호 관장은 "개관 10주년을 계기로 어르신 및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발전하는 복지관이 되겠다."라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한 내빈을 소개했다. 

1부 기념식에서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 법인 대표의 환영사에 이어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장 수여가 있었다. ▲수원성교회(수원시장 표창)▲성모척관병원(법인대표 표창)▲양준성 씨(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표창)가 표창을 받았다. 이어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한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축하 공연으로는 전진희 성악가가 넬라판타지아, 챔피언 등을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미션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1부 행사를 마치고 경로식당에서 양곰카가 제공하는 점심 식사를 즐기고, 기념 선물까지 받을 수 있었다. 

내빈들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하는 모습

내빈들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는 모습

금강산도 식후경 양곰카가 대접하는 점심을 드시는 노인들

금강산도 식후경 양곰카가 대접하는 점심을 드시는 어르신들


2부 공연 및 축하행사는 정종학 밤밭복지관 팀장의 사회로 열렸다. 기념 공연으로 알로에밴드가 '여행을 떠나요' 등 5곡을 불렀다. 경쾌하고 템포가 빠른 음악 반주는 의자에 앉아있는 노인들의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한다. 급기야 노인들이 무대 앞에 나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기 시작한다.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는 알로하 밴드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는 알로하 밴드


공연을 마치고 '듀엣 싱싱 가요제'가 열렸다. 모두 10개 팀이 참가했다. 무대에는 경품으로 50인치 TV를 비롯해 전자레인지, 선풍기, 쌀(10Kg) 온누리상품권, 홍삼 등 다양한 상품들이 쌓여있다. 참석자들에게는 400번이 넘는 경품권을 배부했다. 한 팀 한 팀 노래가 끝날 때마다 출연자들이 경품 추첨을 하게 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번호를 부를 때마다 혹시나 하고 내 번호를 부를까 가슴 조이는 모습들이다.

 

유상복 노인과 복지관 조단비 듀엣이 '당신이 좋아'노래를 부를 때는 인기 절정이었다. 어르신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고 여기저기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느라 분주하다. 


무대앞에서 덩실덩실 춤을추는 노인들

무대앞에서 덩실덩실 춤을추는 노인들

싱싱 가요제를 마치고 심사단장의 심사평가가 있었다. 이날 밤밭가왕은 '올드보이블랙조'를 부른 박세성, 정의숙 어르신 듀엣이 수상했다.

밤밭 가왕상을 수상한 박세성, 정의숙씨가 조성호관장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밤밭 가왕상을 수상한 박세성, 정의숙 어르신이 조성호 관장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최고의 경품인 50인치 TV는 누가 당첨될까... 조성호 관장이 번호를 들어 보이자 끝까지 자리를 지킨 참석자들은 가슴을 조이는 순간이다. 혹시나 하는 모두의 기대를 깨고 율전동에 사는 곽정순(여) 씨가 당첨됐다. 2시간 반에 걸친 싱싱 가요제와 경품 시상을 끝으로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기념행사를 모두 마쳤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율전동에 사는 남 모(남 85) 씨와 황 모(84) 씨 두 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어버이날에 가족과 보내지 않고 복지관에 나온 이유를 묻자, 남 씨는 "옛날에는 어버이날이 공휴일이라 자식들이 찾아와 카네이션도 달아주고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생일 못지않게 맛있는 음식도 해 먹고 하루를 화목하게 즐기다 돌아갔었다. 요즘은 공휴일도 아닌 데다가 시대가 변해 어버이날 챙겨주는 자식들이 몇명 있을까."라고 한다. 그러면서 "어버이날을 모르고 넘기는 노인도 많다. 어버이날 용돈 송금했다고 전화라도 하는 자식들은 효자다."라고 덧붙였다.

 

황 씨는 "요즘 시대는 자식들보다 정부와 기관, 사회단체가 효자 노릇을 한다."라고 한다. "노령연금, 노인일자리, 국철무임승차, 어버이날 경로잔치 행사 등이 효자다."라고 말했다. 
 

일자리에 나선 노인들이 도시락 배달을 간다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수원시 노인들이 도시락 배달을 가는 모습


그러면서 "어버이날 복지관의 초청을 받고 와보니, 카네이션도 달아주고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며 축하공연과 노래자랑 등 재미있는 구경도 할 수 있었다. 점심때는 식사 대접을 받고 선물까지 받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복지관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부모에 대한 효(孝)는 인륜(人倫)의 으뜸가는 덕목(德目)이라지만 이제는 옛말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노인들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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