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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제주 지역 서화교류전,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려
경기, 제주 간 문화 예술 발전 도모
2024-04-22 17:03:17최종 업데이트 : 2024-04-22 16:49:16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경기 제주 서화교류전이 열리고 있는 수원시립만석전시관

경기 제주 서화교류전이 열린 수원시립만석전시관

 

경기·제주 서화교류전이 2024년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1층에서 열렸다.


경기·제주 서화교류전은 경기기호서화학회(회장 우암 윤신행)와 제주작가협회(이사장 월봉 김상헌)가 경기도와 제주도 간 두 지역의 서화 교류를 활성화하고 서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격년으로 교류전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사이다.

 

첫 전시를 2018년 제주도 문예회관, 2019년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두 번째 전시를 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전시를 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코로나가 완화된 후 2023년 제주도에서의 세 번째 전시를 열고, 이번에 수원에서 네 번째 전시를 열게 됐다.

경기 제주 서화교류전이 펼쳐진 전시실

경기 제주 서화 교류전이 펼쳐진 전시실


양 지역의 서예가와 화가들은 서로 다른 자연 환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재능을 선보이고 서로 배우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에는 경기도 작가 58명, 제주도 작가 34명이 참여하여 전통 서예와 현대적인 캘리, 사군자, 문인화, 풍속화 등 시, 서, 화를 망라한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했다.

 

이 교류전을 진행 총괄한 우암 윤신행 회장은 두 면을 가로 지르는 자신의 작품 과체시(科體詩) 앞에서 경기도와 제주도 작가들과의 교류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앞으로 상호교류 전시를 통해 양 도시에서의 예술가들이 서화 예술을 통한 문화예술의 유익한 탐구와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김병연의 과체시를 설명하는 우암 윤신행 기호서화학회 회장

김병연의 과체시를 설명하는 우암 윤신행 기호서화학회 회장


과체시란 과거 시험에 출제되었던 율시 등을 말한다.  조선 시대에 조정에 나가려면 과거를 치러야 했는데, 사서삼경 공부는 물론이고 한시를 짓기 위해서 모범 답안은 없지만 철종에서 순조에 이르기까지 김삿갓이 써놓은 과체시를 교본 삼아 과거 공부를 해왔다고 한다. 우암 회장은 70m 길이의 한지에  김병연의 한시 32연을  2년여에 걸쳐 써왔다.

서예 작품 감상은 단순히 글자를 보는 것을 넘어, 예술가의 정서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마치 음악을 감상하듯, 서예 작품에서도 선의 흐름, 글자의 배치, 묵의 농도 등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미적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서예 작품 2점을 출품한 서예가 자은명 김유숙 씨는 학문을 배우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신심명(信心明)을 썼는데 "무상의 도가 어렵지 않네. 버릴 것은 간택심뿐, 밉다 곱다 마음 없으면 툭 트이어 명백하리라. 털끝만 한 차별만 있어도 하늘과 땅처럼 벌어지나니 참 나가 나타나려면 순도 역도 두지 말라."라며 한시를 풀이해 주었다.

壽와 福을 각기 다르게 표현한 '수복'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자은명 김유숙  서예가

수(壽)와 복(福)을 각기 다르게 표현한 '수복'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자은명 김유숙 서예가


특히 이재준 수원시장은 본 전시 도록의 격려사를 통해 "경기도와 제주시 작가 상호 간에 예술적 미학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넘어, 관람객 여러분들이 바쁜 일상 속 상념에서 잠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아버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수원시에 사는 최예진, 유진 자매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어 낮 시간에 미술관에 와서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면서 "묵의 농도 변화에 따른 아름다움, 글자 배치의 조화로운 구성을 지닌 서예 작품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특히 '고택'이란 작품은 한국 전통 기와집을 그린 것이지만, 신선한 색감이 마치 현대 수채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감상을 전했다.

두 지역의 서화가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작품을 통해 교류하고, 관람객들에게 서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 경기·제주 서화교류전은 2026년에 다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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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제주 서화교류전, 수원시립만석전시관, 경기기호서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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