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심 한가운데 이런 비경(祕境)이 있다니?
구운공원 산책로 현호색, 애기똥풀꽃, 바위취 군락 이뤄
2024-04-11 14:35:28최종 업데이트 : 2024-04-11 14:35:2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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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발견한 구운공원 현호색
가장 자주 찾는 산이 수원의 광교산과 칠보산, 광교산에서는 족도리풀을 보았고 칠보산에서는 칠보치마를 본 적이 있다. 벌써 20년 전 이야기다. 안양 수리산의 병목안, 안산 수암봉, 남양주 천마산과 축령산 등을 찾는다. 병목안에서는 천남성과 변산바람꽃, 수암봉에서는 괭이눈과 노루귀, 천마산에서는 얼레지와 현호색, 축령산에서는 노랑제비꽃과 얼레지 군락을 보았다. 한 번 다녀오면 일주일 이상 야생화가 아른거린다. 수도권 봄철 산행 최고의 산행지다.
그런데 얼마 전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수원시내 수인산업도로, 수성로, 여기산로 바로 옆 도심 한가운데 있는 구운공원(구운로 14번길)에서 보랏빛 현호색(玄胡索) 군락을 발견한 것. 더 정확히 말하면 구운공원 북쪽 그늘, 강남아파트 바로 뒤다. 그들은 공원 산책길 비탈에 넓은 면적을 차지하면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현호색을 만나러 구태어 다른 도시까지 갈 필요가 없어진 것. 가까이 있으니 언제라도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혼자 보기가 아까워 아내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곧바로 현장으로 향한다. 수인산업도로변에 위치한 구운공원 전경 구운공원 현호색 군락지
구운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다. 입구는 여러 곳이다. 하나는 구운동 삼환아파트 정류장과 구운공원 삼거리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또 하나는 구운초등학교 정문 50m 옆(서둔동 성일아파트 정문 앞)이다. 하나는 구운동 강남아파트 후문이다. 하나는 서호노인복지관과 서수원체육센터에서 수인산업도로 육교를 건너면 된다. 또 하나는 선경아파트 후문이다.
구운공원엔 야생화만 눈길을 끄는 것이 아니다. 구운초등학교 후문 쪽에 있는 앵도나무꽃이 만발하였고 아카시꽃 모양인 귀룽나무꽃도 4월에 개화한다. 인동초 꽃모양과 비슷한 하얀색 꽃을 피운 괴불나무도 있다. 산딸기나무는 여러 나무가 엉겨서 떼를 지어 흰꽃을 피우고 있다. 수인산업도로 쪽 가장자리엔 조팝나무가 하얗게 피어 손짓하고 있다. 배드민턴장 입구에는 40년 이상된 커다란 복숭화나무에 분홍색꽃이 활짝 피었다. 또 목백합 몇 그루는 계단 좌우에 늠름하게 서 있다. 구운공원 광대나물 군락 구운공원 괴불주머니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이웃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 「풀꽃2」 나태주
'도시 속의 자연'. 우리가 사는 가까이에 도시공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도시민에게는 행복공간으로 다가온다. 도시공원은 도시민이 야외에서 휴식과 운동·교양, 그 밖에 레크리에이션용으로 공간을 사용함과 동시에 도시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설치된 공공시설이다. 공원면적이 클수록 선진국가이다. 구운공원 바위취 군락지 구운초교 뒤 대형 복숭아나무에 꽃이 만개했다.
수원특례시는 행복도시다. 아파트에서 걸어서 가면 5분 이내에 공원이 있다. 공원에선 운동시설을 이용하여 몸을 단련할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와 각종 야생화를 볼 수 있고 산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수원 관내 350개 도시공원은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4월 구운공원은 현호색 천국이다. 구운공원, 야생화, 현호색, 비경,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이영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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