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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득이' 그리고 균형잡힌 삶
아직 남은 두 달 중 11월 1일
2011-11-01 21:09:37최종 업데이트 : 2011-11-01 21:09: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시민기자의 딸인 고은이와 함께 영화 '완득이'를 보고 10월의 마지막 밤을 영화감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주인공인 완득이와 고2 담임선생님 동주가( 영화에는 아이들이 똥주라고 부릅니다)시종일관 둘만의 대화인 것 같지만 전체의 맥락을 잘 표현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완득이' 그리고 균형잡힌 삶_1
영화 '완득이'
그 동주의 대화에서 '맞아 봐야 맞는 것을 피하지 '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웃었다 울었다 했습니다. 인생이 어찌 보면 영화처럼 부단한 노력과 과정이라고 하지만 경험되지 않았던 것들을 해독하기는 사실은 쉽지 않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타정신이 또 강해서 나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잘 알려주기도 쉽지 않습니다.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조언도 또한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를 하고 겪을 대로 다 겪고 나면 그 역경들이 오히려 성공이라는 관문으로 들어서는 것도 주변에서 참 많이 보곤 합니다.

'나는 왜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어' 라는 그 말 자체부터가 안 되게 만든다는 전제가 들어 있어 말이나 생각도 참 조심스럽긴 합니다.
대사 처리가 욕도 들어있고 나름대로의 다문화 가정을 어릴 적 아이를 버리고 간 필리핀국적의 엄마의 모습을 그려 최대한 이해하고 그들을 인정하고 함께 살기 좋게 만드는 곳에 귀를 기울입니다.

자신을 버린 것으로 만 알았던 완득이는 엄마를 찾게 되는데 중간자 역할을 담임선생님인 동주가 하게 됩니다. 참 인간미가 철철 넘칩니다. 이 영화는 엄마와의 재회를 동주라는 선생님을 통해 연결고리가 되어 결국은 해피엔딩입니다.

10월의 마지막은 저녁 9시 30분 상영한 완득이를 스크린에서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잘하는 것 같다가도 어설프게 막을 하여 다시 끝맺음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렇게 많은 생각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시민기자는 수원체육문화센터에서 수영을 등록하여 아침마다
그곳에 갑니다. 수영을 하고 나면 사우나에서 땀을 흘릴 수 있는데 그곳에 갑자기 본 책내용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생각이 납니다.분명히 균형 잡힌 삶을 확립해야만 합니다. 새롭게 11월 1일을 맞이했습니다. 그 책 내용이 절실하여 한번 옮겨 보도록 하렵니다. 

배 한가운데 항해하던 여객선이 거센 폭풍에 밀려 항로를 이탈하여 표류하다 무인도에 정착하여 배안의 승객들은 다섯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 무슨 일이 있어도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언제 바람 불고 폭풍이 몰아칠지 모른다' 며 이틀 동안 꼼짝도 않고 배안에 있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잠시만 배에서 내려 섬에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구석구석 돌아보며 꽃을 구경하고 과일로 허기진 배를 채운 뒤 적당한 시간에 배로 돌아왔습니다.

세 번째 그룹은 섬에 상륙하여 시간을 충분히 즐기다 많은 시간을 지체하여 배 위에서 그들이 맡아놓았던 좋은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불편한 자리로 옮겨야 했습니다.

네 번째 그룹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섬에서의 휴식을 즐기다보니 배가 막 떠나기 직전에 허겁지겁 돌아와서  정신없이 서두르느라 나뭇가지에 살이 긁히고 찢기고 넘어지고 겨우 배에 올랐지만 항해를 마칠 때까지 상처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다섯 번째 그룹은 섬에서의 즐거운 생활에 완전히 넋을 빼앗겨 결국 배가 떠나는 소리를 듣지 못해 섬에 남아 얼마 안 되어 독이 든 열매를 먹거나 자거나 들짐승들에게 습격을 당해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우화입니다.

여기서 배는 목적지가 있는 우리의 인생이며 섬은 잠시 즐기는 쾌락입니다.
첫 번째 그룹은 어리석다고 질책 항해는 견디기 힘든 여정이므로 때로는 섬에 들러 잠시나마 즐기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것이지요. 두 번째 그룹이 가장 지혜롭다고 합니다. 적당히 즐기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그룹은 쾌락에 빠져 항해의 목적을 상실한 자들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그룹은 다행히 목표에 이탈하지 않았지만 좋은 자리를 잃었고 그만큼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그룹은 쾌락을 너무 오래 즐긴 대가로 많은 상처를 입었답니다. 그래도 목적을 완수했다는 의미에서 완전히 실패한 인생은 아니지만 다섯 번째 그룹은 쾌락에 빠져 목적을 상실했기 때문에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포기하고 순간의 쾌락을 추구했으니 실패한 인생이랍니다. 우리들 대부분이 이 다섯 번째 그룹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삶이라고 합니다. 즐길 줄 모른다면 목적은 이룰 수 있으나 삭막하기 그지없는 인생이고 또 즐기기만 하면 아무 목적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그 또한 실패한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맞아 봐야 맞는 것을 피하지'라는 대사가 시민기자를 감동하게 만들었으니 11월은 분명히 찬란할 것입니다. 달력 두 장이 최고의 영광의 그날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며 소망하고 계획했던 것들 다시 점검하고 매듭짓는 아직까지 남은 두 달 중 11월을 기억하겠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밤, 영화 완득이, 균형잡힌 삶, 수원체육문화센타,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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