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어제 많이 더웠죠?
2008-05-02 10:39:01최종 업데이트 : 2008-05-02 10:39: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재철

오늘 아침 7시 뉴스 말미에 기상 캐스터의 날씨예보 첫마디가 "어제 많이 더웠죠, 오늘은 더 더울 겁니다.....". 나는 왜 TV 방송국 기상 캐스터들이 날씨가 더울 때 주저 없이 "많이 덥죠?" 라고 시작하는 지 알 수가 없다. 

"많이 덥죠"의 많이는 측정할 수 있는 양에 대한 부사이다. 즉 "많이 먹는다, 많이 있다"이지 "많이 덥다"는 어법상 맞지 않는다. 
이는 "무척 덥다" 또는 "매우 더운 날씨"로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 언론 매체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 듣는 사람들에게는 올바르지 않은 언어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한 가지 사례가 '너무' 고맙다 라던가, '너무' 잘 키울 거예요 라는 말을 듣기에 거북하다. 왜냐하면 '너무'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감사하다' 라는 표현과 어울리기 힘들다. 

'너무'는 언어 규범과 실제 사용상 괴리를 보여 주는, 흔히 사용하는 언어이지만 고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지 "너무'의 사용 범위가 '너무' 넓어져 가고 있어 '너무 좋아요' 같은 표현은 규범의 틀만으로는 고쳐지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도 있다. 

그러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매체에서는 우리 언어생활을 바르게 인식하고 고쳐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