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실종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여름에서 겨울로 가는 듯하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겨울이 다가오면 챙겨야 할 일이 많다. 집집마다 난방용 보일러를 점검해야 하고, 자동차도 겨울 준비를 해야 한다. 자동차의 각종 벨트와 밧데리, 부동액도 점검하고 미리 교환이나 보충을 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동차를 이용 하려면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겨울철을 건강하게 지내려면 사람마다 제 몸에 맞는 건강관리를 잘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일주일 전의 일기예보를 보여주고 있는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은 만석공원 기상상황판 전광판을 보면 현재의 시각을 알려주고 기압,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자외선 지수, 불쾌지수와 그날의 일기예보까지 보여준다. 아침 일찍 전광판을 보며 그날의 일기에 알맞은 하루의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어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기상정보가 업그레이드돼지 않은 채로 방치 되어있다. 자주 그러는 것이다. 전광판에 나타나는 불쾌지수 보다 훨씬 더 높은 불쾌감을 시민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10월 9일인데도 일주일 전인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의 날씨예보가 전광판 맨 윗줄에 움직이는 글씨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이라고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의 세금을 받아서 큰돈 들여 시민을 위해서 설치한 기상상황을 보여주는 전광판인데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으니 보기에 안타깝기까지 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공원에 벤치 하나 설치하고, 나무 몇 그루만 심어도 시장이 일잘 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음악도 매일 똑같은 멜로디만 반복하니 좋아 할 리가 만무하다. 바로 옆에 물레방아를 만들어 놓았다. 그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마찬가지다. 부서진 물레방아가 돌지도 못하는데 모터 펌프로 물만 퍼올려 흘러내리게 하고 있다. 물레방아의 샤프터가 부러져서 바퀴가 비뚤게 걸려 흉하게 멈춰있는지 오래다. 샤프터가 부러져 비스듬히 걸려 멈춘지 오래된 만석공원 물레방아 시민이 낸 세금으로 공원시설물을 설치했기에 선량한 관리를 해야하는 것은 수원시의 기본 책무다. 화장실 청소만 잘한다고 해서 공원관리 업무를 다 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시민이 산책을 하고 걷기 운동을 하는 만석공원에 설치된 시설물의 관리가 이정도이니 보이지 않는 곳은 어떨 런지... 올 겨울은 수원시민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빠짐 없이 잘 살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바로 서민의 소망이다. 시민의 눈높이는 날마다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의 행정서비스도 날마다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는 것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아니 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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