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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장에서 먹는 월남쌈
웃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2011-10-26 23:59:42최종 업데이트 : 2011-10-26 23:59: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미소 때문에 그 미소 때문에/나는 가던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네/그래서 한 떨기 꽃이 되었네//비바람 불어와도/그 미소 때문에 힘들지 않고/어려운 일들이 하나 둘 해결되네//그 미소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기 시작하지/찡그린 사람을 좋아하겠는가 미소 듬뿍 햇살 단 얼굴을/사람들은 좋아하겠는가//미소 때문에 내 얼굴이 달라 보이고/그 미소 때문에 하는 일도 잘 될 수 밖에 없다./사람들은 나의 미소 때문에 나에게 에너지를 받는다고 한다.

견학장과 사는 집이 제일 가까운 사람이 나다.  그건 참 감사한 일이다. 요일별로 책임을 부여해 놓았는데 수요일은 내가 일찍가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날이다.
월남쌈. 매번 말만 하고 버섯 당근 삶은 달걀 흰자 파프리카 노랑 빨강 주황 청피망, 참치, 누들 쌀국수, 스팸 수제햄, 새싹, 양파, 배, 사과, 오징어, 미역, 양상치, 쌀종이, 그리고 소스까지 해서 재료들은 채썰고 쌀국수는 끓여서 건져 담고 달걀 노른자는 참치와 함께 버무려서 담고 오징어는 살짝 데쳐서 가늘게 채썰고 아이스박스에  담아 갖고 갔다.

견학장에서 먹는 월남쌈_1
견학장에서 먹는 월남쌈_1
 

접시 다섯개 준비하고 대접은 세개준비하고 쌀종이 담가 먹을 그릇과 소스 담을 종지를 차곡 차곡 쌓아 큰 쟁반에 담고 보자기로 싸매고 트렁크에 보관하였다 안전교육이 끝나고 마무리 한 다음 주차장으로 갔다.
견학장 강당 청소하는 아주머님께서 따라 나오신다. 
"가시게요..? "
"아 참..제가 오늘 월남쌈을 먹을 재료들을 준비해 왔어요. 함께 점심을 드시면 좋겠어요 "하였더니 이것 저것 먹은 것이 많다고 손사래를 치신다. 고맙지만 사양하겠다는 뜻. 미리 쌀종이에 야채들을 넣고 싸면 야채자체에 물이 생겨 쌀종이가 흥건해지면 쌈들끼리 붙어서 떼기도 어렵고 또 미관상 맛깔스럽지 않아서 완성품은 갖고 갈 수가 없다.

그래서 같이 먹자고 말씀 드린 것인데...두명은 가고 네명이서 테이블에 갖고 간 것들을 꺼내어 먹기 시작한다.
직접 자신들이 싸서 먹어야 식성을 알고 또 좋아하는 것을 먹을 수 있고 골고루 먹기 때문에 또한 좋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말만 ' 우리집은 월남쌈이 주식이요 '  했지만 견학장 가족들과 먹으니 정말 맛난다. 그 또한 사람 성향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혼자 점심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또 집에 혼자있을 때는 거의 거르게도 된다. 

그리고 지인하고 만나면 밖의 음식을 먹는데 이젠 밖의 음식에 무언가가 붙었는지 점점 싫어진다. 다음 주에는 간장게장 해놓은 것을 갖고 갈까 하다가 몇몇이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가 있어 최대한 자제를 하는 중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루 녹차까지 준비해간 나를 보며 또 한번 놀라고 입가심으로 포도를 알알이 떼어 담아 놓은 것까지도 칭송이 자자하지만 억지로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이러면서 또 한번 미소를 지어본다. 연신 대화가 붉어지지만 입안이 즐겁고 누군가의 손길로 인해 점심을 거르지 않고 행복하니 이 또한 그 미소 때문에 함께 먹는 점심식사 정말 맛있고 견학장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항상 미소로 일관된 나로 바뀌어 내 모습도 달라지니 정말 좋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그 진리는 정말 참인 것이다.

 

 

시민기자가 만든 월남쌈, 미소때문에, 행복,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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