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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유감
지금 이 순간
2011-10-04 14:33:21최종 업데이트 : 2011-10-04 14:33:21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주

10월3일 이른 저녁을 먹고 가족과 함께 인계동CGV로 내달렸다 현재 핫잇슈로 떠오른 공지영 작 "도가니'를 보기 위해서였다  쌀쌀한 날씨를 뒤로 하고 젊은 남녀들이 대기실에서 팝콘을 떠먹으면서 펼쳐질 도가니를 상상하고 있었다  곧 영화가 시작되고 듬성듬성하던 자리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 완전 매진 되었다  나는 맨 앞자리에서 배우 한사람 한사람의 성격을 뚫어지게 관찰하였다  여기서 내가 핀셋처럼 뽑아낸 한사람의 인격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폭로해 파면됐다 복직된 최사문 교사에 대하여 포커스를 맞추기로 한다

1)  최사문 교사는 학교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선생이라는 직분을 맞바꾸었다
2)   최사문 교사는 현실적으로 아내를 잃고 어린딸을 늙은 어머니에게 맡기고 있었다
3)   최사문 교사는  위로성 봉투와 함께 평생 직장을 담보로  성폭행 사건을 무마할 것을 타협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도리를 택했다

최사문 교사는 가정경제를 타의에 의해서든지 아니면 자의에 의해서든지 잘 돌보지 않고 그림을 그리러 유랑하며 돈벌이에 나서지 않았다    2)결과 아내는 숨지고  가정을 꾸리고자 멀고 먼 전남 무안으로 돈벌이를 하러 떠났다  3) 그러나 최사문 교사가 들여다 본 현실세계는 섬세한 그에게 있어  한무리로 어울려 아픈 제자들을 밟고 올라설 수 없었다 보장된 삶을 내려놓았다

이 세상에서 돈 싫다고, 명예 싫다고 혹같은 아픈 제자 변호할 이 땅의 스승이 단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
후미 영화 장면에서 모든 청탁을 거부하고 길거리에 나와 쏟아지는 빗속에서 오열하며 자동차 유리를 부수는 최사문 교사의 눈물을 보았다
예수 그리스도도 골고다 언덕에서 "주여 살리실 수 있다면 저를 살려주옵소서 그러나 저의 뜻대로 마옵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옵소서" 하며 절규한 것처럼 신이 아닌 인간 최사문 교사에게 있어 이 유혹은 포기할 수 없는 갈등의 잔이었을 것이다
나 한번 눈 찔끔 감으면 가족의 안락이 내 평생의 직장이 보장되는데 모처럼 돌아온 첫만년에 한 번 올까 말까힌 인생의 기회를 깨끗하게 포기하고 돌아선 최사문 교사

그를 우리시대 진정한 스승이라고 낙관 찍는다
정의를 지킨 지킴이를, 사느라고 바빠 정의를 지켜주지 못했던 우리 보통 사람들이 이제라도 미안해하며 그의 노고에 입바른 소리대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준다면 제2의  제3의 최사문 교사는 우리사회의 코스모스처럼 만발하게 피어나지 않겠는가!
한 인간의 고뇌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사랑이 흐지부지 남비근성처럼 식지않고 면면히 정의가 일어서는 나라로 세우는데  우리가 협조할 때다.지금 이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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