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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 전투 속의 계백을 아십니까?
'계백' 드라마를 시청해보아요
2011-10-04 21:05:16최종 업데이트 : 2011-10-04 21:05:16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은용

고구려의 찬란했던 전성기를 다루는 광개토대왕을 이어 백제의 역사를 다룬 드라마가 나왔다. 아무래도 M본부의 역사드라마 인기는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에 제작한 '계백'에 대해서도 방영전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신라이야기를 다룬 선덕여왕을 재미있게 봐서 아직도 가끔 다운을 받아 보곤 하는데 계백에는 아직 큰 흥미를 갖고 있진 않다. 

황산벌 전투 속의 계백을 아십니까?_1
황산벌 전투 속의 계백을 아십니까?_1
단지 계백역을 맡은 이서진이라는 배우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터라 흥미를 갖으려 노력하고 있다. 계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황산벌'이다. 황산벌 전투는 후손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전투 중에 하나이긴 하나 이 전투에서 신라의 김유신과 싸우다 결국 패하게 되어 빛을 발휘하진 못했다.

내가 계백이라는 인물에 대해 가장 처음 접한 것은 방송도 아니고 교과서도 아니었다. 어린 시절 엄마가 심심할 때 읽으라고 사다주신 만화역사책이었는데, 이 책을 두고 읽었던 장소는 부끄럽지만 화장실 한켠에 마련되어 있던 책꽃이었다. 평소 책읽기 습관이 배어 있진 않아서 책을 붙잡고 있다거나 하는 행동은 안 좋아했다. 하지만 꼭 큰일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왜 이렇게 책을 읽고 싶던지, 아직도 이건 미스터리리로 남는다.

아무튼 큰일을 해결하는동안 만화로 그려진 역사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한권이 닳도록 수십번씩 반복해서 읽은것을 보면, 꽤 만화역사책에 빠져 산 것같다.
이 만화 역사책에서의 그려진 계백은 참 안스러운 인물이었다. 지금도 기억에 뚜렷히 남는 만화컷 장면중에 하나가 계백이 부인과 자식의 목에 긴 칼을 내밀며 못난 아비를 용서하라며, 이게 다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하고 부인과 자식을 죽인장면이었다. 이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식을 품에 안고 무릎을 꿇고 있던 계백의 부인이 떠오른다. 
황산벌 전투에 급히 나가기 전 부인과 자식을 죽이고 나간 황산벌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투에 나가는것은 자신의 결정이지만 왜 가족의 목숨까지도 자신이 결정했는지 어린 나이에는 이해가 안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백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차피 신라의 김유신에게 철저하게 패배 당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중에 나라를 잃은 서러움과 함께 피난민이 되어 치욕적인 삶을 사느니 차라리 아비의 손에 깨끗이 죽음을 맞이하는게 나을것이라고 여겼던 계백장군이었다.
그래도 아직은 완전히 이해를 다 할 순 없으나, 제 손으로 처자식을 죽일수 밖에 없었던 한나라의 장군이자 아비의 마음도 찢어지게 아팠으리라 본다.

이렇게 나라에 대한 충성스런 마음이 강했던 계백과 달리 사치와 향락에 빠져 나라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백제의 의자왕이 조금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국내 정치질서를 굳건히 하고 향락사치에 빠져들 시간동안 나라의 성곽방어에 조금이라도 더 힘을 쏟았으면 백제의 멸망은 면했을 것이다. 이런 무능력한 의자왕에게 충성을 다 하기 위해 힘쓴 계백장군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라를 사랑했던 마음은 누구보다 컸으며, 비록 황산벌 전투에서 크게 패배하였지만 충의는 높이 살만하다.
점점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계백 드라마를 꾸준히 보며 백제의 찬란했던 순간을 한껏 느껴보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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