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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가을낭만은
2011-10-25 14:15:53최종 업데이트 : 2011-10-25 14:15: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나에게도 가을낭만은 _1
나에게도 가을낭만은 _1


팍팍한 현생활의 범주 내에서 아옹다옹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우리에게도 가을이 농해진 이맘때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시상이 떠오르는 낭만적인 시기이다. 가사 일을 하다가 또르르 떨어지는 슬픔, 운치 있는 곳에서 일상대화가 아닌 분위기로 느낌을 주고받으며 교감을 나누고 싶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떨어지는 가로수의 낙엽이 아니라 우리들 가슴에 스치는 바람의 눈물 속에 가을이 있기에 지금껏 잊고 지냈던 옛 친구에게 먼저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하게 된다
.
예전 단발머리 친구가 아니고 굵직한 저음의 생소한 느낌이 확 전해오더니 이내 친숙 해진다.스산한 몸짓으로 다가오는 이 가을 풍경보다도 아름다운 것은 서로 닮아 애잔한 우리 사이에 가을에 와 있기 때문이다.

정직한 감정 그대로 따뜻한 가슴으로 맞이하고 싶은 이 계절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 도로위로 구르는 은행잎도 알록달록한 단풍잎도 그리고 가을 낭만속의 불청객인 야릇한 향을 뿜고 있는 은행도 가을의 거리를 넉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가을.
다듬고 간추려서 보관해야 할 것도 있고 준비해두어야 할 것도 많건만 어찌 낭만이니 운치니 비현실적이 말이냐고들 한다면 그래도 난 아직 계절의 흐름에 따라 감정을 노출하고 싶고 노출된 감정대로 낙엽 떨어진 가로수 길을 따라 옛 시인의 노래를 비음으로 따라하면서 슬픈 감정을 품고서 걷고 싶고 예쁜 낙엽은 주워서 간직하고 싶다.

이런 내 감정표현에 난 솔직하고 충실하다
. 금년 가을 깊숙이 들어선 요즘 간간히 전해오는 비보도 있고 축하전보도 있다.
비보는 떨어져 소르르 말린 낙엽마냥 슬픔이 배로 더해지고 축하장에서는 자연이 만들어 빚 고은 자연물로 더 화려해지는 이 계절, 저물고 있는 오늘 하루를 그냥 보내기가 진정 아쉬워 집주변 공원이라도 거닐어봐야겠다.

내 가슴에 내 두 눈에
2011년 가을을 몽땅 담아 두고 싶은 것도 내 삶의 방식인 가을낭만이라고 이렇게 내 나름대로 가을 느끼고 즐기면서 장식도 하고 있다.
이렇게 슬슬 흐르고 있는 멋진 계절의 순간을 어디에 보관할 수도 없어 안타까운 마음은 분주해지고 내려가는 수은주처럼 내 낭만도 자꾸만 저물어가고 있다.

완연하게 이 가을이 가버리기 전에 다른 멋진 계획으로 내달 초
( 114) 해피수원뉴스 시민기자 Workshop 일정이 잡혀있다. 너무도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사춘기 소녀처럼 설레면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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