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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에 대해서
조창인 작가의 장편소설 '길'을 읽고 느끼다
2011-09-05 23:20:19최종 업데이트 : 2011-09-05 23:20:19 작성자 : 시민기자   전화주

행복,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꾼다. 문제는 그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행복에 대한 첫 번째 고찰. 조창인 작가의 장편소설, '길'을 읽고 느낀 진짜 행복에 대해서.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다리마저 온전치 못한 장애인이다. 그리고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은 현재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 " '길' 중에서.
동생이 죽기 전, 동생이 애타게 그리던 엄마와의 만남을 위해 두 남매는 먼 길을 떠난다. 어린 승우와 동생 연희에게 엄마를 만나기까지의 여정은, 험난함의 연속이다. 믿고 따르는 날치는 전 조직폭력배로 쫒기는 신세. 승우를 바람막이 삼아 이용할 생각뿐이다.

승우는 결국 엄마와 재회하지만, 엄마는 승우를 반갑게 맞이하지 않는다. 승우와 연희가 달갑지 않다는 엄마. 새 가정에서의 생활을 위해 연희조차 만나지 않으려고 했던 엄마는, 날치의 부탁으로 병원에 있는 연희를 찾아가지만 연희는 눈을 뜨지 못한다. 그리고 승우에게 친엄마라 믿었던 엄마의 친엄마가 아니라는 고백이 이어진다.

승우는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과 연희 또한 자신의 동생이 아니라는 진실에 혼란스러워 한다. 뒤이어 연희의 죽음. 며칠 동안만이라도 함께 지내자는 엄마에게 승우는 짐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정차 없이 떠나면서, 마지막까지도 엄마의 행운을 비는 승우.
우리가 그런 승우에게 불행하다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깨닫게 한다.
화목한 가족, 편안한 집, 넉넉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가정환경. 이런 환경에서도 나는 불행하다 느꼈던 적이 많다. 나는 그렇게 어리석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살아간다. 행복한 삶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일까?
이 소설을 읽고 얻게 된 교훈 중 하나는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가 없거나 잃은 이도 있고,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믿음을 잃어버린 이도 있다. 그들 앞에서 우리는 불행하다 말할 수 없다.

주변에 보면 행복의 조건을 돈이라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다. 수시 상담으로 분주한 요즘,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이유로 과를 정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미래에 그 친구가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질적인 것은 일시적인 행복만 줄 뿐, 지속된 행복을 가져오지 못한다. 권력, 명예도 모두 일장춘몽일 뿐.

이번 기사를 계기로 행복의 조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게 어떻까?
그동안 내가 잘못된 행복의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반성해보고, 또 고쳐보자.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잘못된 행복의 조건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또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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