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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보다
2011-08-30 12:12:11최종 업데이트 : 2011-08-30 12:12:1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지아
모든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어릴 적 동화책을 무척 좋아했다. 동화를 읽으면서 꿈도 키우고 내가 가보지 못한 세계들을 그려보곤 했다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 중에 '백설 공주와 일곱 난장이'란 동화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친구들과 동화 속으로 들어가서 보자기를 두르고 엄마의 화장품도 몰래 사용하면서 백설 공주 놀이를 하곤 했다. 우리는 동화 속으로 들어가서 못된 백설 공주의 새엄마를 혼내주기도 하고, 난장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기도 하고, 백설 공주처럼 왕자님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동화 속 세계에서 친구들과 웃고 놀던 기억이 난다.

'백설 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보다_1
우리에게 순수한 사랑을 전해 준 연극, 백설 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이렇게 우리의 상상력을 키워 주던 백설 공주 이야기가 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로 그려진 연극이 있다고 해서 연극을 보고 왔다. 바로 '백설 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란 색다른 제목으로 백설 공주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 주었다.
연극으로 보러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으로 향하는 내내 같이 볼 사람들과 연극의 내용들로 가슴이 설레였다. 예상보다 차가 너무 막혀서 저녁을 먹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과 우유로 우선 배를 채우고 드디어 공연장에 들어갔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서 기대에 찬 얼굴들로 연극을 기다리고 있었다. 줄을 서고 공연장으로 들어서니 아늑한 소공연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번 공연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이라서 배우들의 모습과 표정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신이 났다.

무대는 동화 속 모습처럼 연두빛, 핑크빛, 푸른빛 등의 아름다운 파스텔톤의 장식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관객들 중에는 꼬마 친구들의 모습도 보였다.

'백설 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보다_2
연극을 보기 위해서 찾아 온 관객들이 모습


이번 연극은 난장이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백설 공주를 사랑한 '반달이'라는 난장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연극 속에서 다른 연극을 보여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반달이가 왕자님을 찾기 위해서 자신의 언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그 누가 봐도 가슴 찡하게 우리의 마음을 울렸다. 어떻게 그렇게 한 사람을 그토록 절절하게 사랑할 수 있는 지 저절로 눈물이 났다

이러한 내용을 그리기 위해서 배우들은 좁은 무대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반달이의 순수한 사랑을 전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사정 상 여러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없어서 한 배우가 난장이도 되고, 왕자도 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공연 전에 재미있게 설명하는 배우들의 재치도 우리를 유쾌하게 했었다.

자신의 사랑을 우선 내세우기보다 다른 사람의 사랑에도 관심을 기울인 반달이는 백설 공주가 왕자님과 결혼할 때 자신이 백설 공주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랑의 이야기를 춤으로 추다 내용을 바꿔 공주의 결혼을 축하해 주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이 들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이렇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삶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연극은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소중한 공연이었다

줄거리
반달이는 말을 하지 못하는 난장이로 남몰래 백설 공주를 사랑해서 공주를 뒤에서 돌보는 내용이었다. 백설 공주가 못된 새엄마의 꾀에 빠져 호수에 빠졌을 때 목숨을 걸고 호수에서 공주를 구해내기도 하고, 독이 든 장미가시에 찔려 잠든 공주를 살리기 위해 힘든 여정을 거쳐 해독약을 구해온다. 마지막으로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죽은 백설 공주의 저주를 풀기 위해 먼 이웃나라의 왕자를 데리러 가는 각각의 과정에서 반달이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지는 이야기다

이지아, 백설 공주, 난장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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